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7.9km
- 느낀 점 : 오늘 난생처음으로 호카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를 뛰었다. 사이즈가 조금 크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들 하나같이 조금 여유롭게 신으라고 추천을 해줬다.
아마 달리다 보면 발이 부을 수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톱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오늘 배송 오자마자 집 근처를 걸어봤는데, 뭔가 영 시원찮았다. 하지만 달리고 나서 보니 호카 운동화. 정말 괜찮은 러닝화이다.
무엇보다 가볍다. 뭐 요즘 가벼운 운동화는 많으니깐 이건 경쟁력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접지력이 엄청나다. 무슨 등산화 신은 줄 알았다. 기존 나이키 운동화는 약간 미끄러지는데, 호카는 흔들림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오르막, 내리막을 달릴 때 자신 있게 내가 원하는 만큼 힘을 주고 빼면서 달릴 수 있었다. 미끄러질 위험은 거의 없어 보인다.
세 번째로는 편하다. 사이즈가 넉넉해서 그런지 달리는 내내 발바닥이 아프거나 발이 붓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심지어 달리다가 중간에 조금 걸었는데. 보통 이렇게 걷고 난 뒤에 다시 달리면 발이 부어서 불편함이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호카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달렸는데도 마치 막 신고 나온 듯한 산뜻함이 느껴졌다.
이게 바로 기술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20만 원 이상인 러닝화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약 1년간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러닝을 해온 나에게 호카라는 운동화는 정말 신세계였다.
심지어 러닝을 끝마치고 신발을 벗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달리는 내내 슬리퍼를 신고 다녔던 것 마냥 발이 아주 편안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물론 호카 신발의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신발은 벗고 신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아예 신발 끈을 다 푼 다음에 신발을 신으려고 한다. 보통 달리기를 좋아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들은 - 무라카미 하루키 - 으레 신발 끈을 푼 채로 발을 넣는다고 들었다.
그리고 제일 위 칸하고 바로 아래 칸의 신발 끈을 최대한 당겨주고 신발 끈이 안 풀리게 묶어주면 끝.
나도 이제 대충대충 신발 신지 말고 정성 들여 신발을 신고 끈을 묶어야겠다.
뭔가 이렇게 하니(의식처럼) 달리게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되는 것 같다.
페이스는 의식하지 않았다.
그저 호카가 자랑하는 반발력과 쫀쫀한 쿠션감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나의 경우 달리다가 턴을 하거나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호카 운동화는 힐 컵? 발목 + 복숭아뼈 부분. 이 높아서 그런지 자꾸 신발하고 복숭아뼈가 닿았다.
이건 아마 신발 끈을 제대로 꽉 묶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다음에 뛸 때는 제대로 맞춰봐야겠다.
2km 지점까지는 무난하게 달렸다. 3km 지점부터 갑자기 속력이 나기 시작했다.
일부러 의도한 건 결코 아니었다. 그저 신발에 집중하고 달렸는데 그렇게 된 것이다. 게다가 평상시였으면 힘들었을 구간이 100% 동일하게 힘들지는 않았다.
약 70% 정도의 힘듦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건 오랜만에 달려서 그런 거일지도 모른다. 내일 한 번 다시 뛰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이키 운동화는 걸을 때만 신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치 부분도 기가 막히게 잡아주는 덕에 다리에 무리가 최소화로 간 것 같다.
다만 신발 끈이 최적화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발목과 발 뒷부분이 살짝 아파졌다.
이제서야 신어본 호카.
걸을 때는 못 느꼈지만 달리면서 비로소 그 기술력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통풍이 어찌나 잘 되던지 바람이 부니깐 신발 안에 양말까지 그 바람이 느껴질 정도였다.
거참... 잘 만든 운동화. 아니 섬세하게 만든 운동화임이 틀림없다.
좀 더 달려봐야 자세히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그렇다고 힘이 엄청 들지는 않았던 오늘의 러닝.
끝!
'(기록) 운동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6km / 37분 / 412kcal (3.22) (0) | 2025.03.23 |
---|---|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km / 45분 / 499kcal (갤럭시 워치) (0) | 2025.03.21 |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5km / 41분 / 486kcal (갤럭시 워치) (0) | 2025.03.16 |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7.4km / 56분 / 604kcal (갤럭시 워치 (1) | 2025.03.12 |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7km / 49분 / 543kcal (갤럭시 워치) (0) | 202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