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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마음 단련 : 한덕현, 김아랑(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 Volume.1 (f.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인드)

뜬구름홍 2025. 4.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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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요즘 저는 마음가짐에 대해 하루에도 30분 이상 고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신력이 약하다는 반증일까요? 아기만 돌보며 집에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성격도, 생각도 날이 갈수록 예민해지고 있는 듯싶습니다.

 

무엇보다 요즘은 자주 까먹곤 합니다. 평상시였으면 흔들리지 않을 일들에 대해서도 쉽게 흔들리고요.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면 그 끝을 볼 때까지 무한대로 상상하는 버릇도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럴 때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어주면 참 좋겠지만, 그게 제 뜻대로 되지가 않네요. 하하하. (아기 핑계 아님)

 

어찌 됐건 이런 제 상황에서 아주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멘탈의 최강자인 금메달 국가대표 운동선수. 그와 심리학자가 만든 작품입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좋은 내용이 많아 2편으로 나눠봤습니다.

 

  • Volume. 1

 

(책 속에서)

 

정신분석학적으로 멘탈이 강하다는 말은 결국 '자기 정체성이 단단하다'는 말이다. 자존감이 높다는 말로도 설명 할 수 있다. 흔히 '강철 멘탈'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강철 멘탈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지 않을까?

 

(중략)

 

만년 2등만 하는 골프선수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직장인, 두 사람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결정적 순간에 무릎을 꿇게 만든 '괴물'을 타인이 아닌 자기 스스로가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중략) 자기 안에서 나오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남의 말에 확성기를 달아줌으로써 마음속 괴물을 키운 것이다.

 

자기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의 말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상대의 말이 타당한지를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압박하고 결국 나쁜 결과까지 초래하도록 만든다.

 

(중략)

 

나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충고하지 않는다. 대신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들을 짚어보며 함께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다. 그것이 두려움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무기다.

 

(중략)

 

그러나 엘리트 선수들은 냉정하게 그런 감정과 생각을 떼어놓을 줄 안다.

 

감정을 생각과 분리시키는 것은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일반인들도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 (중략)

 

나는 동진 씨에게 '감정의 오물'을 그라운드까지 계속 끌고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신 나와의 면담 시간에 힘들었던 감정들을 모두 털어놓으라고 했다. 삼진을 당했을 때의 당혹스러움과 이후의 걱정과 두려움을 모두 털어놓게 함으로써 감정과 생각을 조금씩 분리하는 연습을 하도록 했다.

 

(중략)

 

결과에 대한 고민보다는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능력을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잘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집중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중략)

 

낙관론에 빠져 있는 선수들은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엘리트 선수들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운동하기 전에 집중을 위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스포츠 세계에서 0.1퍼센트의 집중력은 선수의 기량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된다.

 

(중략)

 

이 선수처럼 충분히 실력이 있음에도 긴장과 불안 때문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작은 성공으로 불안을 없애는 방법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많은 선수가 실력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경험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작은 성공을 통해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해볼 만하다"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시작해야 한다.

 

(중략)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에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보라.

 

'저 사람이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겠어? 나보다 더 떨고 있을걸.'

 

'내가 실패할 확률만큼 상대도 실패할 확률이 높아.'

 

'나만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아니겠지.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야.'

 

몸과 마음을 옥죄던 이유 없는 긴장감이 한결 누그러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자기대상을 가진 사람들은 굳이 크고 좋은 무언가를 획득하지 않아도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충만한 삶을 산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걸 소유하고 있다는 충만감이 다른 욕망을 없애기 때문이다.

(중략)

따라서 목표를 세울 때는 무엇보다도 그 목표가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 의미 부여 과정이 빠지면 실천 의지가 약해진다. 의미가 목표를 이뤄야 할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중략)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심리적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라"는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이때 경기를 즐기라는 말의 의미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선수가 경기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면 부담감으로 경기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앞둔 피겨스케이팅선수가 점프를 하면서 '이번 프리스케이팅의 총점이 200점이 넘으려면...' 하고 경기 결과에 집착한다면 고난도 기술에서 실수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반면에 '높게 뛰려면 회전을 시작하기 전에 무릎을 약간 굽히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하며 트리플 악셀 동작에 집중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바로 이어지는 동작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선수가 경기를 즐기는 방법이다.


휴우. 책을 읽는 내내 저의 과거가 문득문득 생각났었습니다.

저 또한 저자처럼 지리멸렬했던 시절이 꽤나 많고 + 길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 물론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여전히 힘들겠지만 - 이 힘든 인생을 묵묵하게 살고 버티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은 최소 한 번쯤은 고통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 대 시절의 고통.

20대 시절의 실패와 경험.

30대 시절의 실수와 후회

 

등등.

 

돌이켜보면 힘들 때마다 가장 중심에 있었던 건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듦을 이겨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투명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마주할 때가 종종 생겼습니다.

 

지금은 쉽게 제 자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이지?"

 

이 질문으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게 위의 문장을 되묻겠죠.

 

아무튼 좋은 책 발견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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