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5km / 34분 / 345kcal

뜬구름홍 2025. 5.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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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5km

- 느낀 점 : 이틀에 한 번 유산소 운동하기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시키고 있다. 한동안 달리기는커녕 운동 따위 하지 않았던 나에게... 현생의 대부분 문제가 해소된 마당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와이프가 일찍 퇴근했고 아기도 이유식 먹은 뒤 딱히 신경 쓸 것이 없던 차라 냉큼 달리기를 나서기 위해 준비운동을 실시했다.

 

과거에는 조금이라도 오래, 더 길게, 좀 더 빠르게. 집중했다면 요즘은 꾸준히, 5km 내외에서, 천천히 또는 살짝 빠르게.를 실천 중이다.

 

체력도 체력이지만 무엇보다 달리는 그 '맛'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서였다. 10km를 목표로 달렸던 과거의 열정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달리기의 어느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1km를 가볍게 달렸다. 정말 가볍게. 페이스는 정확히 7분이 나왔다.

 

아, 7분 페이스로 달리면 이런 느낌이구나? 난생처음 느꼈다. 왜냐하면 나에게 첫 1km는 뭔가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첫 번째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스부터 점점 늦춰진다. 그 뒤로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페이스는 또다시 시간이 당겨진다.

 

그럼에도 공통사항은 첫 번째 1km는 6분 초반~중반대를 목표로 달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페이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달려봤다. 7분 대 페이스를 몸과 심장으로 느껴보니 조금 속도를 내도 괜찮겠다 싶었다.

 

두 번째 페이스는 6분 50초.

세 번째 페이스는 6분 30초.

그리고 마지막 페이스는 6분 20초.

 

점점 페이스가 당겨졌다. 그렇다고 힘이 엄청 들거나 (지난번 때처럼) 그러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세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생각'을 곱씹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주변 상황이 평안해서 그런지 다시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기 분유를 주고 가볍게 투자 관련 기사를 읽는다. NXT(넥스트 트레이더)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오전 8시면 벌써부터 미국의 프리장 느낌으로? 오늘의 시세를 살펴볼 수 있다.

 

게다가 저녁 8시까지 거래가 된다니... 과거처럼 오후 3시 30분이면 후다닥 거래 체결할 필요가 없어졌다. 참, 세상 좋아졌다.

(고작 이런 것 하나로)

 

책도 다시 읽고 있는데, 투자 관련 책이라기보다는 수필 위주로 읽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처럼 어렸을 때 집안이 기울어서 힘들게 살았던. 그런 이야기가 참으로 끌린다.

 

지금의 내 모습과 비교하자면 천지개벽할 정도의 수준이지만, 가끔 누워있다 보면 예전의 '그때'가 떠오르곤 한다.

 

그렇다고 괴롭거나 힘들거나 후회되지는 않는다.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더 발버둥 치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고민, 성찰,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라면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런 고난은 인생에 한 번이면 족하다.

 

부모가 된 지금 시점에서, 우리 부모님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 분명하다.

 

부모님은 정말 위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들의 발톱 때만큼은 발전해야겠지 않는가? 찰리 멍거 할아버지의 말대로 딱 어제보다 1%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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