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2km / 45분 / 460kcal (12.21)

뜬구름홍 2025. 12.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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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6.2km

- 느낀 점 : 정말 간만에 달리러 나갔다.

 

그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기로 인한 목 통증이 계속해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편도가 아픈데 이럴 때 찬바람을 맞으며 달린다는 거는... 소중한 몸에 고문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에 부득이하게 달리기를 쉬었다.

 

혼자였다면 그저 아프든 말든 하루 살이 인생을 살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아프면 바로 삶이 힘들어진다. 아기를 보는 것, 집안일을 하는 것, 투자를 하는 것, 생각과 고민을 하는 것. 모든 것들의 패턴이 망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아프면 안 되지만 만일 아프더라도 빠르게 나아야 한다. 달리기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반복 지속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목 통증은 점차 나아졌고 아이 또한 컨디션이 제법 괜찮아진 탓에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비록 시간은 저녁 11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아기가 잠에 들고 거실에 나와 적당히 할 것을 찾아본다. 딱히 할 일이라곤 없다. 시간이 늦은 일요일 저녁이지만 그렇다고 잠이 오지도 않았다.

 

슬금 슬금 집 안을 어지럽힌 아기 장난감을 한두 개씩 집어서 제자리에 갖다 둔다. 하나 둘이 점점 열 개가 넘어 스무 개가 된다.

 

어느샌가 거실은 말끔해졌다.

 

그렇게 식탁까지 깔끔하게 치웠다. 자, 그럼 이제 무얼 해볼까?

 

소파에 앉아서 넷플릭스나 볼까? 유튜브나 볼까? 그러다가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 들어 간단히 스트레칭을 해줬다.

 

스트레칭을 하니... 잠깐 달려볼까? 이렇게 시간이 비는 날에, 최고의 선택은 언제나 달리기였다.

 

그래 달리러 나가보자. 간단히 뛰고 오는 거야!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선다. 천천히 달려본다.

 

처음 1km는 가볍게 7분대 페이스가 나왔다. 2km 지점부터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6분대 진입.

 

4km 지점을 지나니 죽음의 오르막길 코스가 나를 기다린다. 달리면서 이곳을 올라가는 사람은 여태껏 3명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 늦은 시각에 걸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분을 발견했다.

 

그분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옆으로 빗겨서 군가를 조용히 부르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본다.

 

깔끔하게 정상을 찍고 천천히 내려온다.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다. 다만 무릎 앞쪽과 허벅지 뒤쪽에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

 

다시 내려와 자세를 가다듬고 페이스 조절에 집중한다. 5km 지점이 지나니 역시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6km만 달려볼까? 아니면 욕심부려서 7km까지 뛰어볼까?

 

결국 6km 지점에서 조금 더 달리고 달리기를 끝마쳤다. 이유는 통증이었다. 이상하리만큼 5~6km 지점에서 통증이 몰려온다. 분명 이 지점만 넘기면 통증은 느껴지지 않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달리는 코스는 6km 지점까지가 좋은 길이고 그 이후에는 오프로드로 달려야 하는 코스이다.

 

물론 변명이겠지만 말이 그렇다는 거다.

 

너무 간만에 달려서 그런지 아니면 추운 날씨에 근육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건지 잠시 내 탓을 해본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걸어본다.

 

요즘 느꼈던 생각들, 투자에 대한 생각, 회사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격증 합격에 대한 기쁨과 성취감. 이 모든 생각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곱씹어 본다.

 

결국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감사하고 감사하자. 그리고 감사하는 인생을 살자.'

 

그래 그저 감사하는 것이 계속되는 인생을 살기에 딱 맞는 문장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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