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오전 달리기 5km / 35분 / 354kcal

뜬구름홍 2026. 1.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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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오전 달리기

- 거리 : 5km

- 느낀 점 : 해가 떠있는 시간에 뛰는 달리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든 걸까?

 

태양이 나를 괴롭혀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걸까?

 

심야 달리기나 저녁 달리기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해줬다. 그래서 많으면 8km까지 달릴 수 있게 해줬고.

 

하지만 해가 있는 날의 달리기는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해준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사실 어제 치킨을 시켜 먹고 저녁 달리기를 뛰러 나가려고 했으나... 아기를 재우다가 나까지 잠들어버렸다.

 

아뿔싸!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이런저런 소일거리를 했기에 다행이다.

 

덕분에 오늘은 늦잠을 자고 아기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다음 곧바로 달리기를 뛰러 나갔다.

 

바나나 반쪽을 먹고.

 

처음 1km는 무난했다. 날씨가 좋은 걸 알았기에 가볍게 바람막이만 걸치고 나갔다.

 

역시나 날씨는 좋았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몸의 열기가 평상시 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그래 힘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수많은 잡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잡생각이 날 때는 힘이 든다는 몸의 소리이다.

 

역시나 3.5km 지점부터 정말 힘이 들어 죽는 줄 알았다. 천천히 달리고 싶다. 아니 걷고 싶다. 아니 그만 뛰고 싶다.

 

이 생각이 수없이 머리를 맴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5km만 뛰자. 제발. 5km만.

 

3km는 어느샌가 나에게는 너무 짧은? 거리가 되었다.

 

물론 3km 도 짧은 거리는 아니다. 군대 체력측정 기준이 3km이기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 나는 목표를 좀 더 높게 잡는다.

 

7km를 달리면 기분이 참 좋겠지만 내 비루한 체력과 몸뚱어리로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날 뿐이다.

 

그래서 4km 지점을 돌파하니 조금 마음이 안심됐다.

 

어차피 1km만 달리면 되기에.

 

하지만 그 남은 1km가 어찌나 힘이 들던지... 열이 오르고 자시고 말고 무릎도 아파지고 심호흡도 일정치 않았다.

 

그래서인지 몸은 자꾸 좌우로 기우뚱 거리기 일수였고 끊임없이 자세 교정을 외치며 달리려 노력했다.

 

결국 5km를 찍는 순간 걸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이토록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나른한 오전, 여유 있는 바람, 한적한 길가.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만족시켜준다.

 

달릴 때는 몰랐던 것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달리는 건 이런 맛 때문인 걸까?

 

쉽게 놓치는 것을 쉽게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

 

이것이 달리기의 매력인가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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