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 상 퇴 사" - 그 아홉 번째 이야기
'잘 나가는 회사, 못 나가는 회사'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한 때는 잘 나가가기도 또 한 때는 못 나가기도 하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런 걸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기껏해야 회사 생활 5~7년 차정도인데 말이죠.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복지 혜택과 사람들의 표정이지요.
출근 이후 하루에 웃는 횟수가 얼마나 되나요?
요즘 생각해보면 하루에 2번 웃을까 말까 합니다.
어떨 때는 10가지 단어 내에서 하루의 말을 끝낸 적도 있습니다.
뭐, 그만큼 메신저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처리하는 게 많아졌기 때문 아닐까요?
다시 돌아가서, 회사가 잘 나갈때는 여기저기서 매출과 이번 연도 보너스에 대해 스멀스멀 얘기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못 나갈 때는 영업 부서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동시에 일감이 확 줄어든 기분이 들지요.
근데 저 같은 일개 직장인은 어떤 것 이 더 좋을까요?
베스트 순서로 꼽자면,
못 나갈 때 > 중간정도 > 잘 나갈 때 순서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못 나갈 때는 비록 월급과 보너스가 위태위태하지만 그래도 내 일거리가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그만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중간 정도가 되면 조금의 쉬는 시간을 확보한 상태로 업무에 임할 수 있습니다.
아마 날씨로 치면 가을 같은 기분이겠네요.
마지막으로 잘 나갈 때는 정말 야근이다 뭐다 여러 명칭으로 일을 계속 시킵니다.
그럼 저에게 돌아오는 것은요?
아마 라인을 잘 탄 대리나 과장급들은 승진을 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부서에서 야근 1등을 찍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9-6시 이후에 야근까지 하면서 받은 보너스와 월급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한 때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직장인은 "게으르면서 똑똑 한 사람" 이여야 한다고.
최대한 일은 게으르게 처리하면서 일의 포인트를 간파하는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롱 전하면서 큰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살아간다고 들었습니다.
반면으로 "부지런하면서 멍청한 사람"은 스스로를 계속해서 옭아매는 타입니다.
이런 분들은 아마 자주 번아웃을 경험할 거예요. 게다가 부지런하기에 자신이 엮인 업무들이 많아집니다.
그로 인해 책임감이 배가 되어 머리도 지끈지끈하게 되지요.
저라고 처음부터 게으르면서 똑똑했겠습니까. 하하하.
전형적인 부지런하면서 멍청한 직원이었습니다.
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깐요?
그렇다고 매번 게으를 수만도 없습니다. 회사는 결코 이런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지요.
자. 그럼 오늘은 게으른 직원이 될지 부지런한 직원이 될지 궁금해하며 출근길을 나섭니다.
개인사업을 하고 나서는 매출을 직접 챙기게 된다.
특히나 목표했던 매출과 실제 매출의 비교.
아마 사업을 하면서 내 몸과 정신이 혹사된다면 매출에 따라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할 것 같다.
다행히도 내가 하는 사업은 크게 혹사되지는 않는 분야이다.
역시나 이번 달에도 목표했던 매출에 간단 간당하게 달성했다.
한 때는 매출이 너무 안 나와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고민했지만, 다 부질 것 없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사업은 직장과 전혀 다르다. 사업은 누군가가(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나를 '선태'해주는 것이고, 직장은 전형적인 이해관계자들끼리 모여서 지시와 업무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리고 마케팅부터 관리 등을 전부 내가 도맡아서 해야 한다.
회사처럼 A 부서, B 부서끼리 협력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거래처와 단골 들과는 협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한 가지 너무 좋은 점은.
내가 한 만큼, 내가 가져간다는 것이다.
가끔은 한 만큼 이상의 보너스가(매출) 발생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정직하게 살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이제야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정직하면 혼나기 일 수였다. 적당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직장인의 스킬 중에 하나.
그런데 거짓말을 천성적으로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때부터 사사건건 업무에 태클이 들어온다. 홍대리 그거 했어? 했으면 보여줘 봐.
한 번 보자. 잠깐 보고하기 전에 나한테 얘기하고 가. 등등 마치 직장생활에서만 마주치는 두 번째 부모님이 생기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기에 적당한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 사업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순간 고객은 떠나간다.
진실에 또 진실해도 못 믿어주는 게 이 사회인데,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한다면,
그 뒷 이야기는 안 봐도 뻔한 상황.
그래도 난 거짓말보다 정직함이 좋다.
'상상퇴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퇴사" - 그 열한 번째 이야기 (0) | 2022.03.04 |
---|---|
"상상퇴사" - 그 열 번째 이야기 (0) | 2022.03.03 |
"상상퇴사" - 그 여덟 번째 이야기 (0) | 2022.02.27 |
"상상퇴사" - 그 일곱 번째 이야기 (0) | 2022.02.27 |
"상상퇴사" - 그 여섯 번째 이야기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