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 상 퇴 사" - 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퇴근 무렵 걸려오는 전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렇게 급한 일 일까?
급한 일이라면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걸까?
아침에는, 이른 오후에는 도대체 왜.
왜 하필이면 퇴근 무렵 전화가 걸려오는 걸까.
아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이 있다면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오늘도 퇴근 무렵에 전화벨이 울린다.
받을까. 말까.
받을까. 말까.
컴퓨터 전원을 끌려는 찰나에....
에라 모르겠다 전화를 받는다.
(어차피 안받았으면 퇴근 내내 누구한테 연락 왔을까. 뭐 때문일까. 정말 급한 일 아녔을까?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꽉 찼을 거기 때문에...)
그런데, 막상 이런 전화는 아주 간단하거나 사실 내일 오전에 해도 되는 일이 태반이다.
그냥 전화하는 사람이 책임감이 강한 건지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어서인지 시간 개념없이, 최소한의 판단도 없이 뇌를 거치지 않고 손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그러다가 전화 벨이 하나 - 둘 울리면서 그제야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아. 내일 전화해도 되는 일인데? 전화 말고 메시지로 보냈어도 되는 일인데.
하면서 자책하는 찰나에 내가 수화기를 잡아 올린 것이다.
결국 여기서 피해자 둘 다이다. 뭐, 어쩌리오 이것이 직장인들의 비애 아니겠는가.
그래도 퇴근 무렵 전화는 너무하잖아! 차라리 아침 일찍 또는 출근길에 문자로 하지 그랬어!
하루 종일 스마트폰 벨이 울리지 않는다.
나를 찾는 사람이 이토록 없는 걸까?
직장이었던 시절에는 그래도 스팸 전화나 가입 전화들이 간혹 오고는 했었는데,
하긴 요새 들어 어디에 가입한 적도 크게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30-40대 가입했던 곳으로부터 충분히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전화벨이 그립다.
퇴근 무렵 오후 6시.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직장 시절이 생각난다.
그놈의 퇴근 무렵에만 전화하는 사람들.
만감이 교차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XXX 마케팅입니다. 통화 잠시 가능하실까요?"
역시나 스팸 전화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싫지만은 않다.
하루 종일 여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전화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건지.
조용히 '죄송하다'를 말하며 전화를 끊는다. 동시에 해당 전화번호는 차단으로 바꿔놓는다.
아! 직장인의 애환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어찌 그리 살았을까? 그것도 20년을. 정말 나 스스로가 대단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경의를 표한다.
그대들은 대한민국의 허리입니다! 허리 쭉쭉 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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