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 상 퇴 사" - 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월 200만 원이 주는 것들'
가끔이 아니라 매일 출퇴근 그리고 자기 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다.
월급 200만원. 이 아닌 일을 안 해도 월 200만 원씩 들어온다면? 내 삶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 지긋지긋한, 끝이보이지도 않는 쳇바퀴 직장인의 삶을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을까?
그러면 꼭 목숨 바쳐 일을 하지도 않고, 싫은 사람을 피해 다른 부서로 눈치 없이 이동할 수 도 있고, 원하는 휴직을 마음껏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만약 직장생활은 안한다면 하루의 절반 이상인 9시부터 6시까지는 무얼 할 건가.
흔히들 퇴직 후 직장인들이 우울증에 걸린다는 말을 한다. 나 또한 그런 말을 주변이나 뉴스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퇴직 후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근데 어쩌면 이것이 음모라면? 직장인들에게 결코 퇴직하지 말고 평생을 회사나 무언가 일을 하게 만드는 세상의 계략이라면? 좀 아찔하긴 하지만 퇴직한 사람들은 이미 50대 60대를 넘긴 사람들이다. 20~30년을 직장인의 삶을 살았는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자유를 부여하면 오히려 그게 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이런 불상사(?)를 피할려면 미리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30~40대부터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러기에 꼭 내 몸을 굴려서 버는 200만원이 아닌 적당한 노동력과 정신력으로 월 200만 원을 번다면 어떨까?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월 200만원을 적당한 노동력과 정신력으로 얻으려면.
1. 주식 배당금
2. 부동산 월세
3. 적당히 좋아하는 부업
이렇게 정리가 된다.
주식 배당금으로 월 200만 원을 벌려면, 보통 배당 귀족 주라 하는 기업이 2~3% 연 배당금을 주니. 적어도 8억~10억 원어치의 주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흠 그렇다면 사실상 현재로썬 불가능이다.
부동산 월세라면? 목 좋은 곳에 상가를 가진다면 연평균 4~5%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5억~6억 원 정도의 상가를 구매하면 된다. 단! 공실이 났을 때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주식보다 부동산이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가 훨씬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비록 상가라 해도 대출은 50% 정도를 잡아야 하지만, 그래도 주식 레버리지보다는 백번 천 번이 낫다. 왜냐하면 상가 가치가 떨어진다 해도 세입자만 월세를 잘 내준다면 충분히 버틸만하다. 가치가 떨어진 만큼 세금도 덜 내니 일석 이조 효과이다.
하지만! 주식 레버리지라면 하락한 주식 금액만큼의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어찌 제어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당히 좋아하는 부업. 블로그, 유튜브 등을 한다 하더라도 한 달 기껏해야 3만 원 정도를 벌 듯 싶다. 그러기에 좋아하는 부업은 정말 '부업' 그대로 놔둬야겠다.
그래도 이런 상상은 꽤나 무료한 삶에 즐거운 놀이 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오랜만에 오전 내내 침대에 누워서 월 200만 원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상상을 해본다.
이번 달 월세는 지난달보다 배는 많아졌다.
골치 머리가 아팠던 상가가 드디어 세입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해당 상가는 무려 10년 전에 구매했던 것이다.
당시 직장이었던 나는 부업 겸 작은 사무실을 찾고 있었는데, 부업이 분명 질릴 때가 생길 것이고. 혹시나 장사가 잘되면 집주인이 월세를 올리거나 다른 세입자를 받을까 하는 불안함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월세보다 매매로 상가를 구하게 되었다.
당시 상가 가격은 5억 5천만 원. 해당 상권에서 월세는 보통 200만 원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250~300만 원의 월세를 받는 상권이 되었다. 10년이 지났는데 200만 원에서 고작 100만원 오른게 뭐 대수라고?
무려 200만원에서 300만 원으로 올라가면 상가의 PER은 기존 22배에서 15배로 확 줄어들게 된다.
즉, 내가 구매한 5억 5천만 원 상가가 약 15년이 지나면 월세 수익으로 매매가를 달성한다는 말이다.
물론 상가 매매 가격 또한 기존 5억 5천에서 현재는 7억~8억을 이루고 있다.
세상에 이만한 장사가 또 어딨는가?
당시에는 모두들 아파트, 아파트를 사라고 연신 외쳐댔다. 하지만 아파트는 말 그대로 현금 먹는 하마이다. 매년 종부세 등등 세금에 자유롭지 않다. 그렇다고 월세를 주면 어떠냐고? 월세를 주게 되면 아파트의 PER은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좀 전에 상가의 PER이 22배~15배라고 치면 아파트는 평균가 10억 원에 월세 200만 원을 잡으면 PER은 41배가 된다.
물론 아파트 가격은 오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변수가 많은 분야이다...(경제, 정치 등)
하지만 목 좋은 상가는 웬만한 변수에도 잘 버텨낼 수 있다. 비록 기존 세입자가 망해서 나간다고 해도, 또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세입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인간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도, 전쟁이 날 때도, 경제위기가 터졌을 때도, 그 시기에 대박 아이템은 항상 창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대박 아이템을 홍보하거나 판매 등을 하기 위해서는 목 좋은 상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뭐, 온라인으로 하면 되지 무슨 상가가 필요하냐 반문할 수 도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가서 보고 듣고 만지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반일 배송이란 게 생기지 않았는가? 그 높은 택배비를 지불하면서까지 반일만에 제품을 받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사는 곳 근처에 이런 대박 아이템을 파는 상가가 있다면? 아니면 출퇴근 길에 본인이 좋아하는 상가가 위치해있다면? 세상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맥세권(맥도널드), 스세권(스타벅스)라고 했지만 요즘은 개개인이 좋아하는 업종이 있냐 없냐에 따라 상권 가격이 천지차이인 세상이다.
아. 이 얘기를 까먹을 뻔했다.
직장시절 매수한 그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를 처음 받아보는 순간.
난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직장 월급 200만 원과 월세 200만 원의 차이를. 오히려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더 인내하면 버티기로 결심했다.
왜냐고? 월급으로 200만 원은 참으로 적어보였는데, 월세 200만원은 내게 너무나 커 보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월급을 월급이 아닌 월세로 생각하니 목 좋은 상가를 2개나 얻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가 하나는 내가 온종일 붙어서 관리하는 상가라 여겼다.
'상상퇴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퇴사" - 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0) | 2022.03.14 |
---|---|
"상상퇴사" - 그 열일곱 번째 이야기 (0) | 2022.03.13 |
"상상퇴사" - 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 (0) | 2022.03.11 |
"상상퇴사" - 그 열네 번째 이야기 (0) | 2022.03.10 |
"상상퇴사" - 그 열세 번째 이야기 (0) | 2022.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