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3 화
(f. 토익885점 달성)
필리핀의 그 습기, 뜨거운 햇살, 지나칠 정도의 소음과 매연 내가 공부하던 학원가는 마치 6.25 전쟁 직후의 한국 같은 느낌이였다(물론 6.25를 경험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았으니 과장이 섞이긴 했다). 간혹 그 소음과 매연 사이에서 달리기를 뛰고 있는 외국인/거주자 들을 보면 사실 놀랍기도 했다. 무튼 나는 서류 합격과 최종 합격의 확률을 확실히 높여 줄 수 있는 토익 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금 여기 필리핀에 왔다. 매주 새로운 학생들이 학원에 방문하는데 같은 주에 온 사람들을 마치 동기인 마냥 '배치 메이트'라고 정하여 서로 으쌰으쌰 하게 된다. 한 명 한 명씩 차례대로 여기온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설명하는 데 나는 과감히! "저는 여기 한국인들과 대화할 생각 없습니다. 어울릴 생각도 없구요. 저는 오로지 외국인과 영어공부만 하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뚜둥... 참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가 있었던 건지 객기가 있었던 건지.... 그래도 사람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아주 잘지내고 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결혼식도 참석할 정도 였으니깐요!
다시! 필리핀 영어 생활로 돌아간다.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 밥을 먹고 단어 시험을 본다. 그리고 9시부터 12시까지 그룹 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1:1 수업을 진행한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학원 내에 독서실에가서 23:00 또는 24:00까지 공부를 하고 독서실 문을 닫고 나왔다. 이렇게 약 4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당시 공부했던 것들을 살펴보자면,
1. 그램마 인 유즈 베이직
2. 그램마 인 유즈 인터미디어
3. 잘 기억이 안나는 파란색 영어문법서
4. 여행시 꼭 필요한 영어회화
5. 내가 즐겨보았던 어바웃 타임 영화
6. 친한 사람들에게 영어편지쓰기(학원에는 매주 신규학생이오는 만큼 매주 기존학생이 떠나갔다)
7. 그 밖의 필리핀 현지 사람들과의 대화
8. 아! 이걸 빼먹을 수 없지 YBM 리딩/리스닝 책 + 전자 영어사전
책들이 정말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폈다 접었다하고 필기를 하고 선생님들한테 이건 뭐냐고 물어보고, 느린 와이파이를 벗삼아 구글링도하고 정말 많은 것을 한 것 같다.
아참, 말은 안했던 것 같은데 혹시나 궁금해할까봐 남겨놓는다. 왜 하필 필리핀인가? 캐나다 미국 유럽 호주 등등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나라는 널리고 널리지 않았나? 당시에 저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사실 취업을 왜 해야하고 어느 직업/직종에 가고싶은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그냥 무작정 남들은 다 취업하니깐, 남들은 다 직장인이니깐, 나도 어서 그들과 동일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막상 하고 나니 왜 이렇게 빨리 했는지 참....) 그리고 그 핵심으로는 토익점수가 절실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조사와 경험들을 들어보면서 필리핀이 단기간내 가장 확실하게 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4개월 교육비도 한 번에 숙박+교재+수업+식비 모든게 포함되어서 별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도 한 몫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열심히 열심히! 공부를 코피나도록 내생애 이렇게 열심히 해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4개월을 불태우고 학원 400명 중에 말하기 3등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영어공부 팁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번외편으로 상세하게 작성해볼께요!)
그렇게 패기롭게 한국으로 복귀하여 2주정도 해커스 리딩/리스닝 1000제로 공부하고선 토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토익점수 : 885점이 나왔습니다. 리스닝은 만점이 나왔구요! 여기서 느꼈습니다. 아! 영어공부란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즐기기도 하고 실전의 영향도 꽤나 크구나! 라는 것을요. 만약에 필리핀 4개월이 한국에서의 4개월 이였다면 점수는 반대로 리딩이 만점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하하 그렇지만 오픽은 이상하게 IM2 만 나오더라구요?(향후 IH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드디어! 서류 합격률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토익 점수라는 무기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이제서야 취업전선에서 평범한? 스팩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스팩 : 토익 885, 오픽 IM2, 정보처리기사, 맨몸, 밝은 미소, 올바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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