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공사 합격 수기(나의 20대여)

00공사 합격 수기 제 4 화(f. 첫 면접 SH공사)-공기업합격수기

뜬구름홍 2021. 7.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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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람인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4 화

(f. 첫 면접 SH공사)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첫 서류통과와 동시에 첫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SH공사 입니다. 사실 SH공사는 어느 직무에 지원한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아쉽게도 SH공사는 인턴 사원 면접이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나름! 최대한 기업 공부를 하고 예상 질문에 대해서 얼마 안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면접날. SH공사를 가니 건물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게다가 지하철 역 근처였던 걸로 기억이 나긴 하는데, 무튼 올라가니 인턴 면접 대기장소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대기장소에 가보니 모두 똑같은 검정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하얀 A4용지를 응시하며 중얼중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처음 면접이였기에, '무얼 저렇게 중얼중얼 대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1분 자기소개를 연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1분 자기소개서도 외워야하나?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면 안되나? 라고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터라... 저는 헐레벌떡 가방에 프린트한 자기소개와 예상 면접 질문-답을 달달달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뜬구름씨" "XXX씨" "OOO씨" 들어오세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블라인드 면접이 아니였습니다) 

-패기있게 자신감있게 밝은 미소와 함께 올바른 자세로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오른쪽 지원자부터 1분 자기소개서 말씀해주세요"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짐... 같이 들어간 지원자분들의 1분 자기소개서를 듣는데... 아니?? 왜 이렇게 기가막히게 말들을 하지? 왜이렇게 말들을 잘하는거야! 

저는 오히려 먼저 시작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 오히려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정작 제 자기소개서는 까먹은 상태에서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예상했다시피 저는 제가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완전 뒤죽박죽 중간에 까먹기도하고 아 아 아 라는 의성어를 넣기도 하면서 겨우겨우 1분 자기소개서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질문 "뜬구름씨 현재 9호선 지하철이 정부에서 운영하는게아니고 영리를 취하는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차, 저는 SH공사가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대답은 했습니다. "지하철은 시민이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영리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뭐시기 저시기 궁시렁" 하하하하 면접시간이 꽤나 길었을 텐데 한 5분도 안되어서 면접장을 나온 기분이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함께 보았던 남자분께 "아이고 면접을 정말 잘보시네요! 어떻게 준비하신거예요?" 라고 물었더니 "뜬구름씨도 잘하시던데요?" 라고 돌아오더라구요. 저는 "아 사실 면접이 처음입니다. SH공사가 좋은 기업인가요?" 하니 그 분 께서는 "아이고 처음인데 그렇게 말씀을 잘하셔요? SH 공사요? 제가 너무 가고 싶은 공기업이예요. 저는 여기만 바라보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꼭 들어가고 싶어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아마 지금쯤이면 SH 공사에서 잘 적응하며 일하고 계실 꺼라 생각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연 내가 그 분 처럼 절실하게 가고 싶은 기업이 있는 걸까?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으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난 어디를 가고 싶어하는걸까? 라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자기소개서를 수정하고 서류 지원을 하다보니 또 한 번의 기회가 왔습니다! 바로 한국전력공사에서 3개월 인턴을 뽑더라구요.

(SH공사와 한전 인턴 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기업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사원 5명인 기업부터 시작해서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서울에 저를 불러주는 뭐든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거기서 어느 한 면접관분께서는 저에게 이러더라구요. "뜬구름씨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뽑고는 싶은데 아직 본인 스스로 정리가 안된 것 같다. 좀 더 고민하고 취업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요. 거기서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빡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전력공사 면접을 보러 가게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붙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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