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5 화
(f. 한국전력공사 면접)
SH공사에서 쓰디쓴 불합격과 약 20~30 여 곳 정도에서 멘탈이 탈탈 털릴정도로 면접 경험을 쌓게 된 저는 드디어 한국전력공사 인턴 면접에 가게 됩니다. 합격률로 치면 5:1 정도의 확률이였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저번처럼 검정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수 많은 저와 같은 지원자들이 A4용지를 보면서 달달달 외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과거의 불합격했던 이유들을 간추려 보고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면접시 내가 실수 했던 것들>
1. 면접장에 너무 늦게 도착함 - 주변 환경에 익숙해져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면접을 하다보니 당황
2. 1분 자기소개서만 외웠음. 외우지말고 정말 내가 그 사람이라는 이미지트레이닝 필요
3. 말을 너무 빨리하기보다는 대화하는 식으로 말하기 - 면접관들? 그냥 동네 아저씨들 아줌마들이야!
4. 동공흔들림 - 올바른 자세 허리펴고 미소 지으며 각각 면접관들에게 아이컨택트(힘들면 인중보기)
5.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지 않기 - 나보다 잘난 지원자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나도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니
6. 절실하지 않은 태도 - 뭐 여기 안 붙으면 다른 곳 가지 !(비록 그렇다하더라도 면접시에는 절실한 태도유지)
7. 회사에 대한 어느정도 분석 필요 - 솔직히 무엇을 하고, 현재 매출/주가, 최근 이슈, 내가 변화시킬수 있는 것들 생각
8.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원 한 기업의 예상 면접 리스트 하나 하나 살펴보고 문 - 답 형태로 기록하기
9. 질문에 대답을 잘 못 했다 하더라도 쿨하게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하기 - 절대 풀죽은 소리 금지
10. 말 끝을 흐리지 않기 - 말을 뱉기 시작하면 끝까지 당당하게 말하기(비록 틀린 답일지라도!)
11. 거짓말 하지 않기 - 단, 선의의 거짓말은 가능(예를 들어 3등 했는데 1등이라고 해도 됨! 증거가 없는 이상!)
12. 마지막으로 난 충분히 매력적인 지원자이고 꼭 붙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긍정하기
간략히 추려보니 12가지 정도의 실수를 했었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도 계속 머릿 속에 주입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면접장에 무려 3시간이나 일찍 오기도 했구요... 혹시나 차가 막힐까, 건물을 못 찾을 까 할 수 도 있기에.... 그 덕에 시간이 많아 건물이나 사무실 밖에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 드디어 면접 시작 입니다!
5(지원자) : 5(면접관) 역시 1분 자기소개서 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지원 동기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네요. 어머 취미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하구요. 로또 당첨이 되었다 10억으로 무엇을 할 것 인가? 라는 자주 묻는 질문도 나왔네요. 이것은 무엇이죠? 라면 끓이는 본인만의 방법을 설명하시오라네요.(옆에 지원자) 옆에 지원자가 머뭇머뭇 거리며 말하자 면접관 분께서는 체계적으로 라면을 끓이는지(?) 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시네요. 라면 끓이는 것을 통해서 지원자의 성향을 알 수 있따 뭐시기 참... 무튼 저에게 물어본 질문은 예상 질문 내에 있었던 터라, 처음으로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답하고 아이컨택하고 올바른 자세와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면접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팁을 말씀 드리면, 저는 면접이 끝나면 전체 인사를 하고 이때 가장 늦게 머리를 올렸습니다. 뭔가, 예의바른 사내? 면접관분들을 존경(?) 한다는 저의 마음을 이렇게나마 표현 할려고 했었습니다. 누군들 자기에게 머리 숙이고 예의바르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할때는 꼭 둘러대지 말고 "저는 꼭 이 회사에 붙고 싶습니다!"라든지 "정말 간절히 최종합격 하고 싶습니다!" 라고 강력하게 의지를 품은 눈빛으로 말해야합니다. 괜히 저는 어렸을때부터 이 회사에 왔고 부모님이 좋아하실 거 같고, 부족하지만 뽑아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등 이런 말들은 먹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지원자들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어봤겠습니까? 그냥 깔끔하게 저 붙고 싶습니다. 꼭 최종 합격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그래서 결과는! 뚜둥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
인턴 생활에 대해 말씀드리면, 뭐 이미 한전은 인턴이 많기로 소문 난 회사이기 때문에 검색 조금만 하더라도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간략히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전력공급부에서 1개월 반, 고객영업부에서 1개월 반 총 3개월을 인턴 생활 했습니다. 이렇게 나눈 이유는 직군(사무, 배전, 송변전, ICT, 토목, 건축) 별 업무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했구요. 사실 저는 영업직에 관심이 많아서 직구 중 그나마 영업부서인 고객영업부에서 일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전은 약간의 군대문화? 도 있었고 (지금은 모르겠으나) 회식 문화도 많았던 것 같으데, 저는 다행히도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전 인턴을 하게되면 취업에 관련된 토익시험, 자격증 시험, 면접 시험이 있을 경우 특별휴가로 취업 관련 휴가를 주었습니다(유급 휴가) 덕분에 인턴생활도 하고 그 기간 동안 취업 준비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턴 3개월 마지막날 가고 싶었던 외국계기업에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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