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수 없이도 많은 투자 구루들의 책과 여러 글귀들을 읽어도 사실 이해하는 데는 50%도 못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읽고 또 읽고 해서 겨우 60% 정도 이해를 하는 와중에, 홍진채 작가의 '거인의 어깨'를 읽고 나서야 겨우 80%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구루들의 투자법을 이렇게 쉽고 명쾌하게 해설할 수 있구나를 생각하며 감탄을 몇 번이나 했던 것 같네요.
페이지 수가 꽤 되고, 정말 유명한 투자 구루들이 나오기 때문에 책에 대한 리뷰도 각각 투자 구루에 맞게 3 편으로 나눠서 해보겠습니다.
* 리뷰 순서 : 벤저민 그레이엄 → 워런 버핏 → 피터 린치 순.
(참고로 작가분께서도 시대와 흐름에 맞춰서 위의 순서대로 진행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 피터 린치 편.
피터 린치는 월스트리트가 '똑똑한 바보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기관투자자가 겪어야 할 제약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추어 투자자가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기는 투자>에서는 이렇게도 이야기합니다. "모든 산업, 모든 지역에서 위대한 성장 기업을 먼저 찾아낸 이들은 전무가들이 아닌 주의 깊은 개인투자자였다." "투자자로서의 강점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이다."
(중략)
필요한 이야기는 앞서 그레이엄-버핏을 이야기하면서 거의 다 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사고 체계를 구축하고, 각자 현실에 맞게 잘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 연결고리가 바로 '능력 범위'입니다. 피터 린치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능력 범위'입니다.
생활 주변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라는 이야기는 그래야만 그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나중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을 때에도 다른 투자자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중략)
'장세에 연연하지 말라'는 건 매크로를 쳐다보지 말고 아예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에 일대일로 직접 매칭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와, 시장이 빠지겠다 주식을 팔고 도망가자"가 아니라, "내가 보유한 기업들은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최근 저금리 국면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일으켜서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는가, 늘어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 만약 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추가로 매수할 자신이 있는가, 혹은 경쟁자들이 금리 인상의 타격을 입어서 위축될 때 내가 보유한 회사들은 오히려 기회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을 이 회사들의 경영진들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 등을 물어본다는 거죠.
(중략)
피터 린치의 바텀업 접근법을 마무리하기 전에 '칵테일파티 이론'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칵테일파티 이론이란, 파티장에 가서 "저는 펀드매니저입니다"라고 소개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장세를 판단하는 이론입니다.
사람들이 어색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후 핑계를 대며 자리를 뜨면 주식을 하기에 괜찮은 시기,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서 주식투자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시장이 약간 과열 국면에 진입하려는 시기,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오히려 투자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면 '곧 추락한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합니다.
(중략)
"이 이론을 쓸지 말지는 마음대로 해라. 그러나 내가 칵테일 파티 이론을 가지고 베팅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마라. 나는 저평가되고 소외된 훌륭한 회사를 산다."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플레이션도 언젠가는 제자리를 잡고 경기 침체도 끝나게 될 것이라는 믿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비결 중 하나는 주식이 아니라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중략)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주식이라는 자산의 수익률이 가지는 비대칭성입니다. 주식을 샀을 때 최대 손실은 -100%, 최대 이익은 무한대입니다.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 하겠지만, 채권을 생각해 볼까요. 최대로 돌려받는 돈은 '원금+이자'가 다입니다. 반면에 손실은 -100%입니다. 공매도는 어떤가요? 최대 이익은 100%이고 최대 손실은 무한대입니다. 린치는 <월가의 영웅>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였고, 2013년의 인터뷰에서도 또 언급한 바 있습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잠재 이익의 폭이 잠재 손실의 폭보다 큰 '비대칭 자산'입니다. 웬만큼 잘못된 주식을 잡아도 반토막 정도로 끝나는 반면, 웬만큼 좋은 주식을 잘 잡으면 두 세 배는 벌 수 있습니다. 이런 비대칭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투자의 호흡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짧게 끊으면 끊을수록 비대칭적인 수익률 분포는 대칭으로 바뀝니다.
(중략)
'화단에서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행위를 경계하라', 그리고 '10루타를 찾아라'는 이야기는 종합해보면 기업의 가치를 범위로 평가하고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재평가하라는 말입니다. 앞서 꾸준히 해온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린치는 이것을 개별 기업을 넘어서 전체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알려준 것이지요.
(중략)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 등
<월가의 영웅> 8장에서는 피터 린치가 좋아하는 종목의 특징들을 쭉 나열합니다. 회사 이름이 따분하다거나, 사업이 재미가 없거나 혐오스럽다거나, 분할된 회사,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없는 회사, 불미스러운 소문이 있는 회사 등등 세세한 기준들을 언급합니다.
(중략)
- 실패하는 기법
피터 린치는 '실패하는 기법'도 두 가지 언급했습니다. 하나는 "그저 그런 전망을 가진 회사를 그저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엄청나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회사를 약간 비싸다는 이유로 파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해 보면 그레이엄 - 안전마진, 버핏 - 양보다 질적 성장, 린치 - 생활 속에서 찾는 10 배거 기업. 앞의 3가지가 각각 30% 비율로 투자 스타일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기업을 찾아내고 투자 결정까지는 이르는 순서가
1. 생활 속에서 기업 찾기
2. 질적 성장 여부
3. 마지막으로 적정한 안전마진 가격
위의 3가지 일치한다면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후 꾸준히 매수를 하는 편입니다.
자, 드디어 거인의 어깨 1화 편을 마쳤습니다.
어떤가요? 물론 더 좋은 내용이 책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책 읽기를 두려워? 하는 분들께서는 앞의 리뷰를 포함해서 가볍게 읽어보면 투자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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