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나름! 최신 책을 읽었습니다.
무려 2024년 초에 출간된 책이네요.
책을 발견하게 된 이유는... 서점에서 투자 관련 책을 살펴보다가 오잉? 이건 제목이 마음에 드는데?
하고 집어 들면서 이 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읽어보니 아주 훌륭한 책이였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투자자가 대박 치는 종목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낮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는 지수 추종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입니다.
뭐 요즘은 남녀노소 미국 주식 ETF가 답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해당 내용은 최소한으로 작성했습니다.
그 외에 더 좋은 내용이(개인적으로)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나는 하루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에 지난 400여 년 동안 성공적이었던 주식 투자의 모든 정석을 어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식 시장은 카지노가 아니며 허풍을 떨거나 속임수를 쓰는 게임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략)
동시에 황량할 것이라고만 상상했던 이 세계에는 매혹적인 캐릭터가 있고, 버는 자와 잃는 자가 있고, 돈을 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취해 몇 배씩 증폭하는 인간의 모든 감정이 넘쳤다.
(중략)
주식 투자를 가르치는 책에서는 유망한 기업을 찾아내는 도구만 있으면 수년에 걸쳐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상장 기업의 가치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투자의 성패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중략)
모건 하우절은 “시장에서 얻는 수익은 결코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에서 시장의 조정은 시스템에 발생하는 버그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투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늘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다. 조정이 없으면 위험도 없다. 위험이 없으면 수익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고통 없는 보상을 추구한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수익을 얻기 위해 계략과 전략을 세웁니다. 그들은 매매를 반복합니다. 다음 침체장이 오기 전에 팔고 다음의 활황장이 오기 전에 사려고 합니다. 논리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돈의 신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지 않습니다.”
(중략)
투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마치 촛불 위에 월급을 올려놓고 있는 느낌이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 같은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 나는 거의 10년이 걸렸다.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항상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냈다. 두려움은 단기 수익에 대한 욕구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감정이다. 이런 순간에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도전이다. 이 시기에 투자자로서 당신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중략)
리처드 모린은 “평균적으로 시장은 호재가 나오기 6개월 전에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신문에 종말론적인 뉴스만 나올 때 반등을 시작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중략)
미시간 대학의 네자트 세이훈(H. Nejat Seyhu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 폭 대부분은 시장이 열린 7,500일 중 90일, 즉 영업일 기준 1퍼센트가 조금 넘는 날에 오른 것이라고 한다.
시장에서 돈을 빼서 그 1퍼센트 영업일을 놓친 투자자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돈을 벌 기회를 잃은 것이다.
(중략)
투자하기 전에 기다리라고 속삭이는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실수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도 실수다. 투자에서 본능은 다른 어떤 것보다 쉽게 당신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중략)
그는 ‘고수처럼 투자하라(Invest Like the Best)’는 팟캐스트에 나와 아프리카의 사파리 가이드가 사자가 달려들 때 도망가면 공격당할 위험이 커지므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게 했다는 기억을 회상했다.
“사자가 다가오면 도망치지 말라는 말을 100번도 넘게 들었습니다.”
“가이드는 50번 넘게 그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 도망가지 않으면 사자는 곧 멈추고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교훈을 사전에 머릿속으로 100번은 되새겨야 합니다. 투자에 있어 기본적인 본능은 도망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사자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할 일은 위험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반사 신경과 싸워야 한다.
(중략)
나를 초조하게 하던 불안감은 전혀 필요 없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꼈던 해방감을 기억한다. 지하철의 사례처럼 당신은 금융 시장의 주도자가 아니라 승객일 뿐이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불안한 감정이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할수록 말이 안 되는 소리 아닌가.
(중략)
황소가 상어보다 네 배나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 상어는 무섭기 때문에 상어의 공격은 매번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하지만 황소는 무섭지 않다.
황소와 상어의 역설은 투자에도 반영된다. 투자와 관련하여 당신의 두려움은 엉뚱한 곳을 향한다.
상어(시장 폭락, 기회 상실, 다가올 경기 침체 등)를 두려워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덜 눈에 띄는 위험(크게 오를 거라고 믿는 주식의 선별 매수, 투자를 망설이고 기다리기, 주식 시장의 폭락을 예측하고 매도, 높은 수수료 지불 등)이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중략)
인간의 뇌는 투자를 잘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불확실성을 피하고 안정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투자 가치가 상승하면 엔도르핀이 솟구치고 밝은 미래를 상상하지만 갑자기 하락하면 두려움과 의심이라는 영원한 동반자에게 이끌린다.
(중략)
인간은 학습한다. 그리고 적응한다. 심지어 학습은 인간이 가장 잘하는 일이다!
(중략)
“현명한 사람은 불행을 길들이는 데 능숙한 전문가입니다. 고통, 가난, 불명예, 투옥, 추방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을 만나면 그들은 길들여집니다.”
(중략)
투자에 있어서는 고등학교 중퇴자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임원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흔한 일이라는 사실이 끊임없이 나를 매료시킨다.
(중략)
찰리 멍거는 몇 년 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SC)의 법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자신이 겪은 불행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결코 자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시기, 분노, 복수, 자기 연민은 대체로 재앙적인 생각입니다.” “자기 연민에 빠질 때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자녀가 암으로 죽어 가고 있더라도, 자기 연민은 상황을 개선하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인생에는 무서운 일, 끔찍한 일, 불공평한 일이 닥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극복하고 어떤 사람은 극복하지 못합니다.
… 인생의 모든 불운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며 여러분의 의무는 자기 연민에 빠져들지 않고 끔찍한 충격을 건설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항상 다시 일어서는 일이라고 찰리는 말한다.
완벽한 인생은 없다.
이 교훈은 우리 삶의 전반은 물론이고 투자에도 적용된다.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를 통해 배우고 고개를 들고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나는 희생자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찰리 멍거가 말한 적이 있다. “나는 피해자가 아닙니다. 나는 생존자입니다.”
책이 참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들 (튤립 거품, 2000년 기술주 거품, 코로나 폭락, 지수추종 ETF) 도 많았지만 그 부분 말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저자의 경험이 묻어져 나와서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무엇보다 마지막 찰리 멍거의 말이 지금의 저에게 참 위로가 됩니다.
여러 글에서도 제가 썼지만, 저는 현재 투자를 '수익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부 다 매도하고 한 동안 주식은 쳐다보지 말까 라는 생각도 하루에도 수십 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제 마음을 아는지, 마음 편해지기 위해서 주식을 파는 건 아주 어리석은 짓이라고 하네요.
그게 맞았습니다. 지나고 보면 제 투자는 언제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는 큰 수익이라는 것을 제게 안겨다 주었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간, 강도, 고통을 다루는 제 감정. 들이 다를 뿐이겠지요.
역시 투자가 힘들 때는 그저 맛있는 음식 먹고 좋아하는 프로(무한도전)를 보면서 책 읽고 글 쓰고 운동하는 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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