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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불가능이 가능이 된 순간(f. 내 경험+ing)

뜬구름홍 2026. 4. 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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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는 아니었다.

그저 내 인생을 살면서 꼭 한 번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상상으로 작게나마 품었던 희망들.

그 불가능할 것 같았던 희망들이 하나 둘 가능하게 되면서 삶에 주도권을 갖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1. 첫 취업 후 3,000만 원 모으기 → 다행히 인생 첫 취업 후 약 2,500만 원을 모았다. 그 돈으로 실컷 놀면서 영어 공부를 하였지. 아, 멋진 오토바이도 샀었구나! 돈의 소중함을 제대로 알게 해준 시기였다. 단 돈 100만 원도 엄청나게 큰돈이란 걸 알게 된 한 여름밤의 그 시절!

 

2. 2년 동안 3,500만 원 모아서 아빠 차 바꿔드리기 → 갑작스러운 재취업과 반전세 원룸 방을 구하는 바람에 다소 늦어졌다. 다행인 점은 차가 필요해서 중고차를 구매했지만 이 차는 불과 1-2년 만에 아빠 차로 바뀌어버렸다. 왜냐하면 더 이상 차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3,500만 원짜리는 아니지만(새 차는 3,480만 원 정도) 뭐 비슷한 수준의 차를 드린 게 아닌가 싶다.

 

3.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 소개팅만 한 100번 넘게 한 거 같다. 물론 연애도 적정히 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인연을 찾지 못했다. 내가 바라는 배우자는 평생토록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 외의 것들은 보지 않았다. (학벌, 연봉, 집안 등) 그저 그 사람만 보려 노력했을 뿐. 역시나 꿈은 이루어졌다.

 

4. 월세 등 배당으로 연봉의 10% 넘게 받기 → 충분히 가능했다. 연봉의 10%라고 해봤자 엄청나게 대단한 숫자는 아니다. 이때 깨달았다. 숫자는 겉만 보면 안 된다는 점을. 직접 숫자를 뜯어보고 계산해 보면서 숫자 하나하나를 온전히 대해야 한다는 것을. 연봉의 10%는 커 보일 수 있지만, 같은 말로 월급의 10% 수준인 셈이다. 월급의 10% 면해볼 만한 숫자 아닐까? 이것도 달성!

 

5. 내가 사고 싶은 옷들 다 사보기 → 물론 20대 중~후반까지는 꽤나 좋은 옷을 많이 입으려 했던 것 같다. 대표적인 게 스톤 아일랜드, 몽클레어, 디스퀘어드. 사실 이 3개 브랜드면 모든 게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브랜드 옷을 자주 입지 않는다. 그냥 손이 잘 안 간다. 대신에 폴로 같은 대중적인 옷들에 손이 더 간다. 아울렛에 가서 정말 사고 싶은 옷을 다 사본다면(현재 기준) 폴로에서 100만 원 쓰면 더 살게 딱히 없어 보일지도? 청바지 20만 원. 셔츠 - 아 셔츠가 좀 비싸다 - 18만 원. 기타 액세서리 등. 100만 원이면 대충 고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쇼핑하기에는 큰돈이다. 아 그리고 생각보다 폴로에서 살 건 없다. 알지 않은가?

 

6. 파이어를 꿈꿔보기 → 회사에서 잠시 시간이 날 때 이런 계산을 해봤다. 얼마를 벌면 바로 퇴사하면 될까? 최소 10억이었다. 퇴직금하고 이것저것 포함하면 한 15억 정도? 이 돈을 반대로 배당으로 치환해 보면 음... 적어도 15억은 있어야 3% 배당수익률로 잡으면 연 4,500만 원이니. 뭐 15억이면 충분 or 배당 4,500만 원이면 충분히 퇴사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현재 배당은 이 수준을 넘어섰다. (물론 대출이자를 내면 샘 셈이지만!) 숫자로는 성공!

 

7. 좋은 차 타보기 → 부모님의 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나타였다. 마지막 소나타가 NF 소나타였다. 아빠는 소나타에 대한 자부심이 꽤나 있었던 분이다. 지금도 소나타가 디자인은 이쁘다고 하시니 말 다 했다. 뭐 요즘 소나타야 워낙 잘 나오지만 NF 소나타까지만 해도 참... 내 눈엔 좀 그랬다. 그래도 아빠 차를 빌려 이곳저곳 잘 다니기도 하고 사고도 내면서 추억을 쌓긴 했었다. 그런데 난 소나타가 싫었다. 그 옛날 소나타를 타면 이상하게 쪽팔리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까부는 생각이었다. 차가 없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있다 해도 소나타보다 더 안 좋은 차를 탈 수도 있는데 왜 나는 그런 건방진 생각을 했었을까? 아무튼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난 좋은 차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중고차도 남들과는 다른? 차를 타고 싶었기에 혼다를 선택했고 현재는 제네시스 GV80까지 오게 되었다. 충분히 만족한 차이다. 그럼에도 BMW X7이 눈에 보이고 GLS와 이제 곧 나올 GV90에도 관심이 간다. 그런데 워낙 GV80을 구매할 때 이것저것 무수히 고민을 한끝에 고른 차이기에 암만 X7과 GLS가 좋다 해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타고 있는 차에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아 참, GV80의 가장 큰 단점은 연비이다. 그것 말고는 딱히 단점이랄 건... 방지턱 넘을 때 꿀렁임? 2.5터보의 낮은 파워? 정도인데. 이 정도는 엄청 큰 단점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차가 높고 무겁고 크다 보니 꿀렁임은 세단보다 클 것이고 2.5터보는 3.5는 기름을 거의 흘리면서 다니는 수준이라 자린고비 성격인 나에게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8. 부동산 현금으로 사보기 → 이건 참 내가 말하고도 어이가 없었던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자신이 있었다. 주식이 최소 이 정도만 올라준다면 가능한 금액이었으니깐. 지나가면서 참 저 집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아파트가 있었다. 현재 난 그 아파트를 현금 100%로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것도 비록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성공! (아직은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다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이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서 서울/수도권처럼 집에 대한 열정이? 좀 다르다...)

 

9. 20억 모아보기 → 이건 현재 진행 중이다. 20억이라. 아마 20억을 달성하면 30억을 바라겠지?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다. 그 끝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부자로 사는 게 아니라 죽는 그 순간 부자로 사는 목표로 살아야 가능하다. 지금 난 부자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탐욕을 여전히 부리는 부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벌기 위한 투자보다 덜 깨지기 위한 투자를 선호하게 되었다. 20억이 생긴다면 10억은 부동산 쪽으로 갈 것 같고. 남은 10억은 지금처럼 주식 투자를 하면서 평생을 투자에 내 인생을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10. 반퇴사하기 → 이건 현재 경험했고 그리고 진행 중인 것 같다. 휴직을 하면 사실상 퇴사랑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다시 복직하면 지금의 삶이 그대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나는 영원한 퇴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파이어를 하고 싶다 해도 일을 안 할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글쓰기, 투자, 책 읽기, 러닝 등) 꾸준히 자유롭게 하고 싶을 뿐이니깐. 게다가 지금은 월급의 존재가 그렇게 과거 보다 중요해지지 않은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도 더 가볍게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과거에는 0.0001까지 챙기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1 정도만 챙기려고 하는 타입이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부드러워졌고 상급자를 대할 때도 막 엄청 부담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나보다 조금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아래층 아저씨겠다고 생각하니 상급자들이 더 이상 숨 막히는 존재가 되지 않았다. 또한 예전에는 월급만큼은 일해야 하고 스트레스받아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월급? 뭐 적게 받아도 되고 한 만큼 받으면 되는데 너희가 준다 하니 받아준다!라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일을 놓아버린다. 하하하. 그럴 깜냥도 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일하지 말아버릴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하여간 회사 생활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왜냐고? 난 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반퇴사라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평생 다닐 생각이다. 적당히 일하고 삼시 세끼 챙겨주고 보너스로 월급도 주고 사회적 평판도 쌓아주니. 또한 건강보험료도 내주지 않는가! 다만, 회사보다 가족을 더 챙겨야 할 때나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죽기보다 아까울 때는 퇴사를 생각해 볼 것 같다.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조카들에게는 마음껏 용돈도 주고 장난감이나 전자제품을 사주고 싶은 삼촌이 되고 싶었고,

와이프와 가족에게는 한없이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이건 참 어렵다. 지금 순간에도 100원, 1,000원을 따지는 게 일상이다 보니...)

그렇다고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걸 안 사주는 일은 없다. 또한 좀 더 비싸다고 안 사는 일도 없다. 그저 조금 구시렁댈 뿐... (좀 더 깎아주지 이 정도?)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는 금전적으로는?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엄청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여유롭지도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 살짝 갈망이 있는 듯싶다. 물론 현명하고 올바른 부모님 덕분에 우리 가족들은 모두 제 밥 벌이를 아주 잘한다.

 

아마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필요한 순간에는 나의 경험이나 나의 돈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돈보다 경험을 얘기해 주는 순간이 온다면 더더욱 좋겠지.

 

특히나 어린 조카들이 서서히 커가면서 세상 물정을 알게 되었을 때. 삼촌은 어떻게 그런 부를 이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그 시절에. 내가 그들에게 나의 산 경험을 토대로 진심을 다해 얘기를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나이 소중한 친구들에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1년에 딱 1번 보는 수준이 되었다. 알뜰하게 돈을 모으는 친구도 있고 나처럼 투자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있고, 한없이 게임만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럼에도 나중에 나이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투자는 필수이다. 분명 내 친구들도 어느 순간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 나의 부족하지만 그래도 보통 이상의 투자 지식을 갖고 있다 생각하기에 내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투자 자문을 해주고 싶다.

 

투자는 어려운 게 아니다. 특히나 퇴직과 연금에 관해서는.

그저 S&P 500이나 KOSPI 200에 장기투자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쉬운 걸 내 주변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고 있다.

 

보면 나도 처음 보는 ETF 처음 보는 종목을 가지고 머리를 꽁꽁 싸매며 투자를 하고 있는데, 참 기가 찰 노릇이다.

 

그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 수익도 안 나는 - 검증도 안 된 - 이상한 것들에 자신들의 소중한 돈을 녹이고 있으니...

 

아무튼 누구에게나 '투자할 때'는 반드시 온다.

 

나에게는 2020년에 찾아왔을 뿐. 사람마다 시계열은 다르겠지만 죽기 직전엔 모두가 투자를 해야만 할 때가 온다.

 

너무 늦지 않은 때에

너무 힘들지 않은 때에

 

그때가 찾아오기를 내 소중한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간곡히 기다려본다.

 

그리고 그때가 온다면 나를 불러준다면 세상 이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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