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실내 자전거
- 거리 : 16km
- 느낀 점 : 분명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은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잠이 완전히 깨지는 못했다. 스트레칭을 했는데도 뻐근한 기분. 하는 수 없이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침대로 발길을 돌렸다. 당시 시간 오전 7시 15분. 보통의 나라면 개운하리만큼 완벽한 아침 시간대인데 역시나 밤에 애기를 케어하느라 두 번이나 깬 것이 화근이었나 보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아침 11시. 깜짝 놀랐다. 지금의 시간은 너무나 애매하다. 30분 뒤는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고 - 나의 배꼽시계는 상당히 정확하다 - 그렇다고 지금 달리기에는 밖에 너무 화창하고 맑다. 나는 비 온 날이나 비 오기 직전 날씨에 달리기를 뛰는 것을 좋아한다. 그늘이 살짝 있으면서 땀은 많이 나지 않는 날씨.
지금 뛰면 분명 평소 컨디션의 70% 밖에 발휘를 못 할 것 같다. 그리고 뛰고 돌아오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다. 분명 체력 보충을 해줘야 할 텐데, 공복에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확실히 애매한 시간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실내 자전거로 변경했다. 사실 오랜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틀은 달리기를 뛰고 하루는 자전거를 타곤 했다. 딱히 다른 건 없었다. 하지만 어제 잠들기 전에 삼일 연속으로 달리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었다. 뭐, 작심삼일처럼 내일부터 달리기를 삼일 뛰어봐야겠다.
실내 자전거를 탄다. 집에서 타는 건 참으로 기쁜 일 같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검색을 할 수 있고 중간중간 바깥 구경을 해도 된다. 바깥은 콘크리트 정글이다. 16층의 높이에 살고 있는데도 바깥 풍경은 아파트뿐이다. 언제쯤 바다나 산을 볼 수 있는 집에 살 수 있을까?라는 괜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목적이 있어야 삶이 가치 있어지기 때문에 꿋꿋이 바다나 산을 볼 수 있는 좋은 아파트로 이사가 기를 열렬히 갈망한다. 실내 자전거 또한 달리기와 비슷하게 처음부터 빨리 페달을 구르면 금세 지쳐나가 빠진다. 그래서 강도는 가장 높은 걸로 설정하되 천천히 페달을 구른다. 그러다가 10분 정도 지나면 몸 아래쪽부터 서서히 열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1분씩 지나갈 때마다 뒤통수와 가슴에 땀이 고이기 시작한다.
항상 궁금했던 점이다. 왜 나는 가슴에 땀이 고일까. 그것도 이상한 자국을 남기면서.
마음 같아서는 20km를 달리고 싶었지만 엉덩이가 받쳐주지를 못한다. 알이 배긴 것 같다. 마치 5시간 이상 장거리 버스 좌석에 앉아서 휴게소도 들르지 않은 채 열심히 앉아만 있을 때와 같은 고통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다가 주식 창을 봤다. 역시나 마이너스이다. 왜 내가 산 주식은 전부 마이너스일까? 그것도 6개나. 마치 짠 듯이 하나가 내리면 다 같이 내린다. 그리고 내가 주의 깊게 관심 갖던 종목은 하루하루 신고가를 달성한다. 나 원 참.
아니 다시 자전거 타기에 집중하자. 시간은 30분 이후부터 더디게 흐른다. 40분을 채우고 싶지만 역시나 엉덩이 탓을 해야겠다. 다음번에 탈 때는 40분을 넘겨보고자 한다.
그래도 유산소 운동을 연속으로 한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을 해준다.
내일은 다시 나의 페이스대로 달리기를 나가보자.
'(기록) 운동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5.7km / 37분 / 435kcal (f. 비 오는 날) (0) | 2024.06.22 |
---|---|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7.6km / 55분 / 584kcal (f. 무라카미 하루키) (0) | 2024.06.20 |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5.6km / 38분 / 433kcal (0) | 2024.06.19 |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7km / 52분 / 561kcal (1) | 2024.06.17 |
(기록) 운동일지 : 아침 달리기 4.7km / 32분 / 369kcal (0) | 202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