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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나를 살리는 철학 : 알베르트 키츨러 Vol.2 (f. 사소한 것들에 목숨 걸지 말자)

뜬구름홍 2024. 8. 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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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철학책을 발견했습니다.

 

수 십 번의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 안의 고민들을 이 책을 통해 모조리 풀어냈습니다.

 

왜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살리는 철학'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저와 같은 경험 (번아웃, 삶의 의미, 돈, 부와 명예, 감정 기복 등)을 하신 분들 중 아직까지 그 응어리가 남아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참고로 책 구성은 내담자 - 디오티마(철학 전문가)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심리 상담받았을 때와 비슷하게 질문하고 답하고 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 뒤 질문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몰입하다보면 내가 지금 디오티마와 1:1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Vol. 2

 

* 내용이 많아 2개의 파트로 나눴습니다.

** 다 읽은 이후에도 몇 번을 다시 읽은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도 많아요..!

 

(책 속에서)

 

비관주의는 일어나지도 않은 불행을 굳이 현재로 끌어들여요.

 

반면에 낙관주의는 어두운 골짜기를 건너갈 수 있게 하는 힘, 신뢰, 자기 믿음을 주죠.

 

그러니 안 좋은 생각은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생각만 반복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잘 정립해야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어요.


내 담자 :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어두운 골짜기가 끔찍하게 두렵거든요.


디오티마 : 당신 인생에서 뭐가 더 두려운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보세요. 직장에서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몸과 마음에 병이 들고, 남편과 사이가 나빠지고, 결국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게 더 두려운 일 아닌가요?

 

반면 새로운 행동을 취하는 데서 오는 불확실성은 그보다 훨씬 가벼운 문제이자 사소한 두려움에 불과하지 않나요?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자신을 믿고 당당해지세요. 삶은 변화의 연속이고 변화의 시기마다 뭔가를 잃고 방황할 수도 있지요. 당연한 거니 겸허히 받아들이세요.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 살아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죠.

 

하지만 이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말은 듣지 마시고, 역동적이고 살아 숨 쉬는 나의 인생에 '오케이'를 외치세요.

(중략)
내 담 자 :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디오티마 : 다른 사람은 왜요? 자기만 생각하세요. 이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중략)


내 담 자 : 다 맞는 말이지만 세상이 워낙 답답하잖아요. 어리석은 사람이 널렸다고요.


디오티마 : 누가 그렇게 어리석나요? 그 사람들이나 저나 당신이나 다 똑같은 사람 아닌가요?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언제나 옳기만 한 사람이 있나요? 그렇게 치면 당신이 아들 뺨을 때린 건 잘한 일인가요?


내 담 자 : 그건 어쩌다 보니 손이 먼저 나간 거예요. 사람이 그럴 때도 있잖아요.


디오티마 :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죠. 우린 다 같은 사람이에요.

 

당신이나 저나, 당신이 말하는 멍청한 사람들이나 다 거기서 거기예요. 다들 똑같이 실수하고 다들 약점이 있죠. 살면서 오해도 하고, 편견도 갖고 있고, 잘못된 정보를 믿기도 하고, 선입견도 품고 살죠.

 

우린 모두 유전자의 조합에 유아기의 경험이 더해지고 그 밖에 교육, 사회, 경제, 미디어, 정치,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된 거예요.

 

이 중 상당 부분은 자기가 원해서 골라잡은 게 아니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이미 개개인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고 이 무의식이 대부분의 행동을 결정해요. 사람은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개개인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앞에서 말한, 선택할 수 없는 여러 요소의 영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봐야 하고,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우리도 알아차리기 어려워요.

 

(중략)


디오티마 :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전 모든 사람에게 약점과 성격적 결함이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 지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에요.

 

그게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지요. 시도는 잘하지만 끈기가 부족한 사람도 많아요.

 

현재의 습관과 태만이 통찰력이 나의 의지보다 더 강하게 작용하거든요. 그렇지만 전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덕적인 가치 판단을 하지는 않아요. 제가 그들보다 높은 사람도, 더 나은 사람도 아니니까요.

 

저는 그들을 판단하는 법관이 아니에요. 상대보다 위에 있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사람만이 누군가를 판단할 수 있는 건데, 그런 사람은 없으니까요.


(중략)


디오티마 : 저 또한 예전에는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저의 철학 스승님께서 소개해준 마음 훈련을 똑같이 따라 해 봤어요. 스승님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배운 거였죠. 

 

'다른 사람의 실수에 화가 난다면 즉시 자신을 돌아보고 비슷한 실수가 없는지 생각해보라. 그의 충동적인 행동에서 내 모습을 발견한다면 금세 화가 가라앉을 것이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충분히 연습하고 나니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왈가왈부하기를 그만두었고, 사람들이 가진 모든 약점이나 실수 같은 것도 내면에서부터 진심으로 용서하는 법을 배웠어요.


지금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화가 나지 않아요. 그들의 태도는 그들의 문제예요. 내 문제로 끌어올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향한 그들의 공격 역시 대부분 그들 자신에게 되돌아가 스스로에게 해를 끼칠 뿐이에요.

 

그들의 공격 뒤에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깊은 고통과 갈등이 있으며, 어떻게 손써볼 도리 없는 사회적, 경제적, 개인적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안타까움을 느낄지언정 화가 나지는 않더군요. 그들이 더 이상 자기 손으로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직접 보았으니까요.

 

아픈 사람을 어떻게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 있겠어요?


내 담자 : 그 마음 훈련에 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디오티마 : 철학 스승님이 제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옮겨볼게요.


'누군가 자네의 말이나 행동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자네를 부당하게 비판하고 공격하여 그 사람에게 화가 나더라도 일단은 바로 반응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나.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엇비슷한 말이라도 했는지, 지금 그가 하는 실수나 과오를 스스로 범한 적은 없는지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게나.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깨우칠 수 있다네. 자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붓지 말게나. 내버려 두면 그 불은 금세 꺼질 테니 말일세.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과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계속 집착한다면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은 점점 더 커지고 불필요하게 에너지만 빼앗기게 된다네.


자신을 돌아보면 나 역시 그런 약점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이미 비슷한 행동이나 말을 한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네.

 

(중략)

디오티마 : (중략)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려고 해도 인내심에 한계가 올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도 상대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든 흔들리지 않을 다른 연습 방법도 있어요.


내담자 : 어떤 연습인데요?


디오티마 : 연습 자체는 별것 아니지만 꾸준히 하면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생기는 감정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누군가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고 내 안에서 짜증이 부글부글 끓는 걸 느낄 때 그 감정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첫 감정의 소용돌이가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겁니다. 가능한 한 흥분한 상태에서는 반응하거나 행동하지 말고, 밖으로 그 감정을 표출하지 마세요.


그런 감정들은 이성을 멈추게 해 갈등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흥분한 채로 반응하면 오히려 모든 게 더 악화하기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악순환이 시작되지 않도록 내선에서 끊는 겁니다.


상대방의 공격, 적개심, 불친절함을 나라는 개인과 연결 짓지 마세요. 상처 받은 자기애가 격분해 날뛰게 두지 말자고요. 위대한 사람은 상대가 모욕한다고 모욕당하지 않으며, 무시한다고 무시당하지도 않습니다.

 

자존감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지 말고 전적으로 내 손에 쥐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 유명한 말을 기억하세요.

 

땅에서 개가 짖는다고 하늘 위에 뜬 달이 괴로워하겠는가?' 다른 사람이 표출하는 문제를 내 것으로 만들지 마세요. 그런 문제들은 대체로 당신과 상관이 없고, 그저 본인의 불만과 우울함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세요. '저 사람의 문제가 내겐 없으니 참 다행이구나!'


인생은 결코 쉽지 않죠. 그러니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며 내면의 불안감과 불균형을 떨쳐내지 못한 채 고통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영혼을 잠식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요. 그래서 자기 안에 고인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표출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되뇌세요. 원래 사람이 그렇다.'


그런 사람들을 그냥 바라보세요.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 때문에 내면의 평온을 망치지 마세요. 자존감을 지키고, 마음의 중심을 지 키세요. 그 중심에 강인한 내면의 성을 쌓아서 그 안으로 타인의 어떠한 공격과 비난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

 

(중략)

그런 만남은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비는 할 수 있죠. 또 그런 공격이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도록 준비할 수는 있어요. 내면의 평온함을 지키고,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이 나 자신을 망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이죠.


인생은 짧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시간 따위는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당신의 계획이나 의도가 다른 사람의 반대로 순조롭게 풀리지 않을 때도 인내심을 가지고 관대하게 생각하세요. 모든 것을 즉각적으로 처리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절한 순간에 당신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산 아래로 흐르는 물은 자신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고도 어느 곳에서나 존재할 수 있기에 모든 곳으로 흘러가죠. 

 

(중략)

 

하지만 그중엔 당신 힘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일도 있어요. 일단 회사에 올린 휴가 기안에 승인부터 떨어져야 하고요, 당일에 아프면 안 되고요, 여행을 방해하는 일이 생겨도 안 되죠.

 

정확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고,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 고, 목적지 국가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외국인에게 관대한 분위기여야 할 겁니다.

 

또 숙소는 편안해야 하고, 기온도 적당해야 하고, 햇살까지 좋으면 더 좋고요. 이 밖에도 많은 것이 충족돼야 해요. 심지어 이 중 많은 조건이 계획한 대로 착착 맞아떨어진 다고 해도 그게 곧 멋진 여행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죠.


이때, 이 모든 걸 머릿속에 넣어둔 채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겁니다. 

 

'이대로 될지 한번 보지 뭐'라고요. '모든 게 맞아떨어 져야만 해!'라고 너무 집착하는 대신에 말이에요.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물론 실망할 일이야 얼마든지 생길 수 있 겠지만,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진 않을 거예요. 오히려 별문제 없이 잘 다녀왔다고, 여행에서 꽤 많은 걸 경험하고 왔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거예요. 

 

계획이 틀어져도 '나는 잘 대처할 거야'라는 여유로운 믿음을 갖게 되는 거죠.


내담자 : 살면서 뭔가 이룬 적이 없어서 그게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네요.


디오티마 : 정말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요?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몸도 지금 위궤양만 빼고는 건강하잖아요.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집도 있잖아요. 집 없는 사람도 얼마나 많아요.

 

또 먹을 음식도 충분하죠. 당장 먹을 게 없어 배를 곯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여행도 떠날 수 있고, 차도 있죠. 수많은 사람이 여행도 못 가고 차도 없는데 말이에요.


저는 지구상에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당신이 갖춘 외부적인 여건이 꽤 상위에 속한다고 봐요. 경제적, 사회적 조건 어디를 봐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 사실이 더 분명 해지죠. 이렇게 많은 복지 제도를 누릴 수 있었던 게 언제였으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방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대가 언제였나요?

 

제2차 세계 대전을 몸소 겪은 조부모님 세대는 전쟁이 끝나고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고 갑자기 노숙자가 되는 일이 부지기수였어요. 살아남은 이들도 종전 후 첫겨울을 장작과 불 도 없이 지내야 했죠. 일부는 얼어 죽고, 일부는 굶어 죽고, 운 좋게 살아남아도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시대에 산재하던 문제에 비해 휴가 취소, 계획 실패, 직장 문제 발생, 자동차 결함, 비행기 연착 같은 문제는 너무 사소한 것들 아닌가요?


내 담 자 : 그래도 화는 나는데요.


디오티마 : 왜겠어요? 모든 게 내 생각대로 되어야만 한다는 마음 때문이죠. 모든 게 잘 갖춰져 있어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오만한 생각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너무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릇된 마음이 우리를 괴롭히는 거예요.

 

(중략)

1. 걸음을 멈춰라
2. 내면의 정원을 가꿔라
3. 너 자신을 알라
4. 마음을 훈련하라
5. 자기다움을 찾아라
6. 타인의 결점을 이해하라
7. 베풂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인지하라
8.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라
9. 운명을 스스로 조각하라
10. 죽음과 가까운 친구가 돼라
11. 내려놓고 놓아주어라
12. 마음의 중심을 강화하라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올리고 싶었는데... 저작권 문제와 편집의 고통으로 인해서...ㅠㅠ 

 

삶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분들이나 남들은 잘 사는데 왜 나는 힘들게 사는 건지 의구심이 풀리지 않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또한 심리 상담을 해봤지만 문제 해결이 지지부지한 분들께도 이 책을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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