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최근에 서준식 작가님의 책을 리뷰했었습니다.
관련해서 새로운 책을 또 리뷰해 봅니다.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셋째, 성공적인 모멘텀 투자를 위해서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가 매수나 손절매를 실행하기 위해, 시장의 강도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장중에 시세 움직임 하나하나를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데, 이는 전 문 투자가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생업에 종사하고 있을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재테크를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면 오히려 생업에서 잃는 것이 더 클 수도 있다. 물론 가치투자 역시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 철저한 분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투자 후에도 기업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모멘텀 투자에 비하면 들여야 하는 정량 적 시간과 노력 부담은 훨씬 적다.
가치투자는 사람의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원칙 투자다
"현명한 투자자는 향수를 사듯이 주식을 사지 않는다. 식료품을 사듯이 주식을 산다.” - 벤저민 그레이엄
돈을 잃게 만드는 사람의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예전부터 많은 방법이 강구되었다.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실행하는 순간부터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미리 만들어놓은 룰(rule)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원칙 투자다.
(중략)
한편 가치투자자는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많은 상식에 맞서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주류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효율적 시장' 가설에 맞서야 한다. 워런 버핏은 이 두 가지 가설을 주장하는 이론가를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자 그들을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주장하는 무리'로 묘사하기도 했다.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으라'는 지침도 가치투자자라면 경계해야 하는 여러 상식 중 하나다.
가치투자자는 잘 아는 종목에 많은 시간을 들여 철저하게 분석해 투자해야 하기에, 수많은 종목에 분산해 투자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분산하지 말고 소수의 종목에 집중해 투자하라"는 지침은 버핏을 비롯해 피터 린치, 필립 피셔 등 많은 가치투자의 대가가 강조한 것이다.
피셔는 스스로 "나는 외로운 늑대”라고 말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고집했다. 그의 투자 원칙은 굉장한 인내가 필요했기 때문에 따르기가 힘들어 추종자가 별로 없었다. 몇 안 되는 그의 열렬한 지지자 중에는 버핏이 있었다.
"남들이 몰려다니는 곳에 함께 다니면, 먹을 것은 없고 발만 밟힌다." - 피터 린치
"다수의 투자자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내려면 그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 존 템플턴
"나는 남들이 탐욕스러워할 때 공포를 느끼고,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탐욕스러워진다." - 워런 버핏
"빨리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혹은 너무 커서, 많은 투자자가 대중에 역행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 세스 클라만
둘째,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가치투자는 장기 투자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당수의 펀드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언젠가는 투자 자산의 가격이 내재가치에 근접하겠지만, 그때까지 얼마가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투자 자산이 제 가치를 찾기 전에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거나 해지가 속출해 버린다면 나중에 원하는 가 격으로 상승한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중략)
타이밍 둘, 물타기 하고 물타기 하라
"맥도날드가 오늘 햄버거 가격을 낮춘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주식 가격이 떨어진 것도 어제 더 비싸게 주고 샀다고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 오늘 더 싸게 살 수 있으므로 좋은 일이다." - 워런 버핏
"매수 후 추가로 주가가 하락하면 대다수 투자자는 걱정하고 고민하다 결국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잘못된 타이밍에 매도하기 쉽다. 하지만 제대로 분석해 처음 주식을 매수했다면, 바람직한 행동은 하락이라는 세일 기회를 이용해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다." - 세스 클 라만
(중략)
알아두면 쓸데 있는 투자 상식
나의 가치투자 체크 리스트
굳은 신념을 가진 가치투자자도 자칫하면 빠져들 정도로 강한 것이 모멘텀 투자의 유혹이다. 이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확실히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때마다 그 리스트를 상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나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이 원칙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1. 가격을 전망하지 않는다.
2. 내 방식만으로 가치를 측정하며 다른 사람의 가치 판단 방식과 혼용하지 않는다.
3. 지금 들은 정보는 아무리 파격적이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정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4. 급격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5.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포트폴리오를 급하게 바꾸지 않는다.
6. 갑자기 절대 가격이 싸졌다고 해서 저평가된 것으로 추정하지 않는다.
7. 가치가 바뀌지 않았다면 가격이 하락해도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8. 나를 믿는다. 그리고 위의 원칙을 지키며 오랫동안 노력해 만든 포트폴리오를 믿는다.
(중략)
C의 처지에서 B를 바라본다면? 벼랑이 어디에 있는지 감도 없는 C의 눈에는 B가 너무 위험해 보일 것이다. 자꾸만 이리로 오라고 소리칠 수 도 있다. 그런데 정작 벼랑 아래로 떨어져 죽는 사람은 B 부류가 아닌 C 부류에서 더 많이 보인다. 먹을 것이 부족해 벼랑 끝으로 왔다가 익숙하지 못한 지형에 적응하지 못해 발을 헛디디고 마는 것이다.
투자자가 위험을 대하는 자세는 앞의 A, B, C 세 유형으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경험상 A와 B 유형은 소수인 반면 C 유형은 꽤 많다.
아이러니한 것은, 위험에 대해 가장 주도면밀한 B 유형은 정작 위험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C 유형에게 평소 위험한 부류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C 유형이 위험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나는 위험한 주식 같은 것은 절대 안 해!"라고 외치던 사람이 막상 주식시장이 과열되면 도저히 참지 못하고 주식을 다량 매입하는 모습, 위험하다는 선입관으로 평소 회사채 편입을 자제하던 투자 기관이 모자라는 수익을 과도한 금리 베팅으로 만회하려다 실패해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모습이 가끔씩 관찰된다.
"지나친 위험 회피는 또 다른 위험을 부른다"라는 것이 위험에 대한 나의 지론이다. 위험은 무조건 도망가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적= 적으로 관찰하고 측정해 극복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원하는 수익도, 안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체크 리스트 3: 내가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인가?
"이해할 수 없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이해하는 곳에만 투자한다."
"내재 가격을 계산하는 공식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기업의 업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이 향후 25년간 현금을 얼마나 창출해 낼지 잘 모른다는 것은 그 기업의 가치를 모른다는 뜻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셈이다."
- 워런 버핏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그 기업은 기꺼이 스쳐 지나간다." - 앤서니 볼턴
"스마트폰 같은 최첨단 전자기기가 나오는 시대에 세탁기, 냉장고 같은 백색가전이나 만드는 사양산업에 왜 투자하지?" 내가 삼성광주전자에 투자하고 있을 때 주위의 많은 사람이 던졌던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삼성광주전자의 사업 구조만큼 단순했다.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는 주식이 싸게 나와서요."
마젤란펀드의 전설인 피터 린치는 백화점에 데리고 간 딸들이 좋아하는 의류를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한다. 피델리티 내부에서 린치보다 더 추앙받는 펀드 매니저라는 앤서니 볼턴은 투자 대상으로 단순한 기업을 좋아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가 어렵다면 투자하지 않겠다"라고 천명했다. 워런 버핏이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이유로 IT 주식 열풍 때 단 1달러도 이 분야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중략)
해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 또는 이 구덩이에 물을 채워 만든 연못을 일컫는다. 가치투자자는 경쟁 구도 속에서 기업이 가진 경쟁력, 즉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어력과 지속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는 매력을 경제적 해자'라 부른다.
해자는 워런 버핏과 필립 피셔 등 '영원히 보유할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버핏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 기업의 시장 독점력 또는 브랜드 파워를 경제적 해자로 본다. 다른 경쟁사가 응용할 수 없는 특허권이나 비밀스러운 레시피 같은 것도 일종의 해자가 될 수 있다. 특정 제품군을 언급할 때 '바로 그 제품'을 떠 올 리게 하는 경쟁력이 바로 해자인 것이다.
(중략)
9 언제 매도할 것인가?
"저평가 주식을 계속 들고 있다면 그 주식이 실질가치에 가까워질 때 지속적으로 바꿔치기를 해주어야 한다." - 찰리 멍거
(중략)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처지는 조금 다르다. 좋은 투자처를 발견했어도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고, 자녀의 유학 자금 등 당장 사용할 돈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자금이 필요할 때, 어떤 주식부터 매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는 종목은 보유하고 조금이라도 오른 종목을 매도한다. 하지만 행동 경제학자는 이것을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라 명하며, 돈을 잃는 심리 중 하나로 손꼽는다.
(중략)
우리는 매수할 때뿐 아니라 매도할 때도 돈을 잃게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극복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원칙 투자다. 나는 매도할 때 다음과 같은 가치의 기준을 적용한다.
(중략)
다시 앞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갑자기 급전이 필요할 때,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할까? 나는 당연히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 이 낮은 주식부터 매도할 것이다
(중략)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사람의 전망은 이성이 아니라 돈을 잃도록 만들어진 마음에서 나온다는 나의 주장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 나에게 분명한 사실은, 아직도 여전히 채권 금리 수준에 비해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치투자자인 나는 단기간에 주가나 금리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를 전망하지 않는다. 다만 투자 대상인 자산의 가격이 현재 비싼 지, 싼지, 적정한지를 나의 가치 측정 방법을 통해 판단할 뿐이다.
이 책은 투자 대상 자산의 가치를 어떠한 원칙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투자로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투자 대상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만 있다면 투자에 두려움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적중률 낮은 전문가의 의견이나 주위의 이야기에 솔깃해 갈팡질팡 투자하다가 결국 후회하고 마는, 그 반복되는 시행착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가치투자 전도사를 자처하는 나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가(사람이) 이 책을 읽고 투자 대상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며 그 결과를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공감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실천했으면 한다.
바로 지금, 수많은 기회가 주위에 흩어져 있다. 다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절차를 밟아 하나씩 침착하게 실행하자.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랠리와 같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짧은 순간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그리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되뇌고 되뇌자. 가치투자자에게 비싸다는 것은 바로 위기와 위험을 의미하고, 싸다는 것은 곧 기회와 수익을 의미한다는 것을.
역시나 주옥같은 가르침이 한껏 들어있는 책이었습니다.
채권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채권과 주식을 비교하고 또 때로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면서 보완해 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채권 투자는 선호하지 않기에... 큰 기대는 안 했으나 막상 읽어보니 이렇게나 투자자에게 필요한 책인 줄을 알아버렸네요 ㅎㅎ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투자하는 분들께서는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전부 다 읽지 않고 원하는 챕터 궁금한 챕터만 골라서 읽어도 충분할 듯싶습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투자자의 길이란 참으로 힘들고 외롭고 어렵고 나와의 싸움이고 그냥... 하나도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줬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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