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6.3km / 46분 / 469kcal

뜬구름홍 2025. 1. 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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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6.3km

- 느낀 점 : 오늘도 달리기를 뛰었다. 날씨가 참 좋다. 땀을 흘려도 흘리는 것 같지 않은 기분. 비록 땀을 흘린다 해도 금세 마르는 날씨.

 

하지만 조금만 타이밍이 어긋나면 바로 감기에 걸리는 날씨이다.

 

한 동안 어깨와 감기 때문에 달리기를 규칙적으로 뛰지 못했는데, 이제는 어깨도 많이 나았고 감기는 걸렸나 싶을 정도로 말끔히 사라졌다.

 

오늘은 사실 쉬려고 했는데 쉬는 시간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설거지도 했고 청소도 했고 빨래도 다 했다. 저녁도 오후 5-6시쯤에 맛있게 먹었고,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다.

 

책을 읽자니, 이상하게 저녁에 책 읽는 것은 '맛'이 안 난다. 사실 점심에 꽤 읽은 상태이다.

 

신문도 다 읽었고.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뉴스도 얼추 살펴봤고, 담보비율도 꾸준히 1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기는 자고 있고, 와이프도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다.

 

더 이상 집에서 내가 할 일은 없다. 그럼 무얼 해야 할까? 어쩔 수 없다. 밖에 나가는 수밖에.

 

달리기를 시작한다. 요즘 아기 목마를 태우고 스쿼트를 하고 있다.

 

꽤 운동이 되는 것 같다. 아기 몸무게가 9kg 정도 되니깐 10kg이지 바를 들고 스쿼트 하는 느낌이다.

 

한 50kg 까지는 꾸준히 목마를 태운 채로 스쿼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웨이트를 하지 않으니 근육이 많이 빠지고 있다. 반면에 유산소로 인해 확실히 체력은 좋아진 게 느껴진다. 

 

제일 먼저 숨이 쉽게 차지 않는다. 이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다.

 

그렇다고 달리기 중에도 숨이 차지 않는 건 아니다. 이상하게 달리기 시작하고 1km 지점까지가 가장 숨이 차오른다. 그 뒤에는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오늘도 5km 정도를 목표로 뛰었는데 6km를 넘게 달렸다.

 

최근에 몇 번이나 읽은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레슨'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다.

 

아마 2020년인가 2019년에 출간된 책인데, 당시에 투자의 '투'자도 몰랐던 내가 30% 정도 이해했으려나? 

그런 책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읽을 때는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물론 몇 번이고 다시 보는 문장도 더러 생긴다. 그게 책 읽기의 매력이다. 그때는 별거 아닌 내용이라 쓱 지나쳤다면, 이번에는 그 별거 아닌 내용이 내 가슴을 울리고 머리를 뜨겁게 만들어준다.

 

고작 그 몇 문장으로 인해서, 내 생활과 습관과 가치관이 흔들린다.

 

글이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마지막은 죽음의 오르막 코스였다. 열심히 군가도 외치며 오르막길을 달렸다. 너무 몸을 숙였는지 허리가 갑자기 아파왔다.

 

평지에 다다라서야 몸을 다시 쭉 편채로 달리기와 호흡, 자세에 집중했다. 달리기는 참 많은 걸 내게 안겨준다.

 

그중 하나는 '바른 자세'이다.

 

수많은 달리기의 장점이 있지만 최근 내게 효과 있었던 장점은 '자세 교정'이다.

 

허리를 어쩔 수 없이 펴게 된다. 그래야 숨을 깊게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2025년 시작이 좋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먹는 것만 잘 조절한다면 작년보다 더 멋지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만 같다.

 

그래 그 하루.

 

하루만 잘 보내고 싶다.

내일, 모레, 한 달 뒤, 1년 뒤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오늘, 당장, 바로 앞, 내 눈앞, 아기, 가족, 나 자신, 공기, 낮과 밤, 아침 햇살.

 

그저 바로 내 앞에 닥친 것들에만 집중하며 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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