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Book)

(책책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3편 - Part.2 (f. 부자 직장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와 부란?)

뜬구름홍 2025. 2. 8. 08:27
728x90
300x250

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오늘에서야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책을 완독 하였습니다.

 

1편, 2편도 재밌지만 이상하게 이번 책은 마지막인 3편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보통의 시리즈들은 1편이 가장 재미있는데 말이죠?

 

3편을 읽으면서 1, 2편의 시간 순서와 작가 = 어쩌면 본인? 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물론 1, 2편에서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지만, 앞선 시리즈들은 재미와 회사 생활의 희로애락, 잘못된 투자와 잘 된 투자들을 가볍게 다뤘습니다.

 

반면에 3편은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면서 송 과장 = 어쩌면 작가? 의 일대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스토리가 책의 집중도를 높여줬습니다.

 

가볍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는 않은 마지막 3편 송 과장 이야기.

 

그럼 바로 보시죠!

 

* 좋은 내용이 많아 부득이하게 2개의 리뷰로 나눴습니다.

 

Part.2

 

(책 속에서)


"(중략) 그래서 생각해봤지. 경제적 자유가 뭘까, 하고 말야. 진짜 경제적 자유는 말이야. 재정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자유가 합쳐져야 해. 그게 진짜 경제적 자유라고 봐. 햇살 좋은 날에 차 한잔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 돈 걱정 없이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일상,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 그런 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싶어. 자네 생각은 어때?”...

(중략)

누군가 어디 사냐고 물어봤을 때 “무슨 구 살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전세든 자가든 상관없이 마치 그 사람의 브랜드 가치를 논하는 것과 같다.

(중략)

“그런 것도 있고 노후연금, 저작권, 각종 로열티 등등 많아.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 노동 없이 버는 돈을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 안해.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

 

쉬운 예로 길거리 자판기는 마치 모든 게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군가가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물건을 채우고, 자릿세를 내고 있어.

 

보이지 않는 노력이 들어가는 거지. 어쩌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장사일 수도 있어. 세상에 쉬운 게 있겠어? 있다면 돈 쓰는 게 제일 쉽지. 재미있기도 하고.”

(중략)


모두 책에서 배운 내용이다. 책을 통해 실제로 투자와 매매를 하면서 쌓인 경험에서 배운 내용들이다.

 

하지만 사채를 끌어 쓴다거나, 부모님이나 지인의 돈을 빌린다거나, 당장 내일 밥 먹을 돈까지 밀어 넣는다거나, 영혼까지 끌어서 자금을 마련하지는 않는다.

(중략)

10년 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들이 방 하나를 가득 채웠다. 500권은 족히 넘는다. 중고로 팔 수도 없다. 연필과 형광펜 흔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의 소중한 자산들이다.

책장을 둘러본다. 이 많은 책을 읽었다니 새삼 믿기지 않는다. 내가 자살 시도했다는 것을 경찰이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정신과에 갈 일도 없었을 것이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도 평생 치료하지 못한 채 살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 많은 책들을 읽지도 못했겠지.

(중략)

분위기만 봐도 말솜씨가 화려할 것 같다. 꺼림칙한 게 있으면 말에 미사여구가 많다. 물건이 좋으면 미사여구가 필요 없다. 그냥 사실만 알려주면 끝이다.

(중략)

몇 개 정류장을 지나고 보니 약 100명 정도가 탄 것 같다. 아직도 책을 보는 사람은 나뿐이다. 상위 1퍼센트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중략)

정 대리는 부자가 되고 싶은 건지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부자처럼 보이고 싶으면 지금처럼 살면 되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

결국 정 대리는 카드가 정지되었다고 한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부자가 되기는커녕 부자처럼 보일 수조차 없게 되었다.

(중략)

소비를 절제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 돈을 쓰면서 무언가를 사는 짜릿함보다 유혹을 뿌리치고 아끼는 짜릿함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옷을 한 벌 살 때 정해둔 규칙이 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입을 것인가, 안 입을 것인가. 나는 이 규칙에 따라 소비를 한다.

(중략)

사람이 놀이동산에 가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롤러코스터를 타면 어떨까. 멀미가 없던 사람도 전정기관, 반고리관, 달팽이관이 다 튀어나와 너덜너덜 걸레가 될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멘탈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흔들리는 주가에 처음에는 미미하게 흔들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폭이 커져 마침내 영혼이 파괴된다.

(중략)

나의 시간은 부족하고, 남의 시간은 많다. 나의 노력은 힘들고, 남의 노력은 쉽다. 나는 힘들고, 남은 편하다.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어서 귀찮음과 힘듦을 피하려고 한다. 그런 핑계는 본인에게는 꽤나 합리적이겠지만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

(중략)

생각해보면 투자는 단순히 어떤 기술이나 정보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매일매일 누적되는 지식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다.

(중략)

내가 이런 말을 후배들에게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껏 본 책들과 인생의 고수들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짧은 인생이지만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인생의 고수가 되어주고 싶다.

(중략)


고등학교 때 공부 꽤나 했던 애들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참 순진하다. 세상을 모르는 것 같다.
회사를 인생의 터전으로 생각하다니.
날 잡고 한 번 제대로 설명해줘야겠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향한다.

(중략)

순진하고 세상을 모르는 것은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돈만 모이면 언제든지 때려 치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회사 일이 재미있을 수가 없었고,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 

 

회사를 성장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성장이 없는 곳이라고 여겼다. 그런 마인드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회사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지 모른다.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인지, 빠른 은퇴가 멋있어 보여서 그런 것인지, 회사에 정이 들까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 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중략)

“자산 값에 욕심이 얼마나 끼어 있는지 알 수 있다면 투자는 참 쉽겠지.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서는 용암이 부글부글 끓어. 그래서 머리에서 냉각수로 계속 식혀줘야 해.

 

냉각수가 없으면 주식은 매수버튼을 급하게 클릭을 하고, 부동산은 계약서에 급하게 사인을 휘갈기고. 그런 식이겠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그런 말도 있잖아.”

(중략)

“재능이 뭘까? 수십만 유튜버들이 어떤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걸까.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은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도 오랜 시간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중략) 정 대리가 잘할 수 있는 게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오래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즐거울 것 같은 거 하나만, 딱 하나만 골라서 해봐. 투자는 분산투자를 할지라도 인생은 분산투자하지 말자, 우리."

(중략)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은 아마도 두 가지 경우일 것 같아. 회사가 이제 내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나가라고 할 때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찾았을 때. 권 사원이 그랬던 것처럼.

 

단순히 재정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두지는 않을 거야.”


어땠나요?

저는 3편의 책을 읽으면서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느꼈습니다.

 

문장이 매우 '간결하다'입니다. 또는 '깔끔하다'라고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문장 길이가 길지가 않아서 참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미사여구나 어려운 내용, 단어가 없어서 더욱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네요.

 

왜 이 책이 코로나 당시~부동산 활황기 + 파이어족 시대 당시 그토록 인기가 많았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저 또한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1. 블로그는 꾸준히 - 아니 죽을 때까지 - 키워나가기.

2. 이틀에 한 번 유산소 운동 또한 죽을 때까지 지켜보기. (작심삼일 일지라도...)

3. 송희구 작가처럼 나 또한 나의 이야기를 통해 - 경제적 자유를 어느 정도 이룬 시점에서 -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글 작성해 보기 

 

이것입니다.

 

1번과 2번은 이제 습관이 되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3번 제 경험을 글로 쓴다는 건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부담은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읽으면 읽는 거고 말면 마는 거니깐요.

 

이래서 블로그가 좋습니다.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꼭 한 번, 이 시대의 직장인 또는 20대 후반~40대 초반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끝!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