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미국배낭여행기 제6화(f. USC, 파머스마켓, 아이폰4S-애플스토어)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 꼭 연제를 원하는 나 홀로 미국배낭여행기(2012년1월 - 2월)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편안히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당시에 저는 배낭 가방과 아이폰 4 그리고 질 좋은 워커 그리고 비행기 값 포함해서 약 300만원 남짓 한 돈으로 미국 서부(LA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부터 동부(뉴욕, 보스턴, 워싱턴, 메릴랜드) 를 한 달 간 여행 하였습니다.

 

PS. 제 인생은 배낭여행을 다녀오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해외여행도 보편화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알바해서 가고 싶은 나라를 다녀 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코로나로 아직은 힘들지만...) 그래서 배낭여행을 꿈구고,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연제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중간중간 사진도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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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화

(f. USC, 파머스마켓, 아이폰4S-애플스토어)

미국 배낭여행 고군분투기(ver. 2012)

 

오늘은 짧고도 짧은 LA에서의 마지막 날 입니다.

함께 잠시마나 여행했던 형들은 모두 한국으로 귀국하고 이제 새로운 게스트들과 저만 남아 있네요.

잠깐의 만남이였는데도 막상 옆에 없으니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여기가 미국이라서 유난히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행은 LA의 마지막 날이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SF(샌프란시스코)로의 여행 첫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체력을 소비하기 보다는 여유롭게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오늘 새로 온 여행객(?) 분이 계셨느데,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음악 오디션을 보러온 학생이셨다. 그래서 저는 이 분 과 함께 LA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LA에 4~5일 있다보니 어느 정도(?) 적응도 한 터라 처음 온 이 학생을 위해 기꺼이 저의 여행 팁과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UCLA 를 경험한 터라 USC 는 사립이기도하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역시나 저의 과오였습니다. USC 도 상당히 엘리트들만 다니는 학교라고 하네요. 그리고 USC를 방문 한 날이 개강한 날인지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함께 온 여행하는분께서 음대를 방문해야한다고해서 함께 갔다가, 미국 대학생들은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 또한 카페테리아로 향했습니다. 일반 카페인데 음료+음식+샐러드/쿠키 등등 을 파는 곳이네요. 점심을 먹으면서 USC 학생들을 구경하고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간만에 미국 대학생들을 보면서 느낀점이, 여기 학생들은 혼자만의 개성이 확실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들만 하고 있는 듯 해보였습니다. 게다가 카페테리아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음식을 먹으러 학교 밖을 나갈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하긴 워낙 땅 덩어리가 커서 그런가... 차가 없으면 돌아다니가 힘드니...) 그리고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그렇게 대학투어를 마치고 우리나라 시장과 같은 곳인 LA 파머스 마켓을 갔습니다. 소식을 들으니 파머스 마켓은 예전에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는데 지금은 다 상업적으로 변해서 시장이라기 보다는 아울렛?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말 그대로 깔끔하고 쇼핑하기 좋은~ 여행객을 위한 곳 같았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애플스토어가 있어서 방문을 했는데, 닥터드레 헤드셋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폰 4S 출시 했던 때임)

쇼핑의 천국?

추억이 된? 아이폰 4S 근데 다시 봐도 디자인은 멋진데요?

또 하루를 열심히 구경하고 걸어다닌 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8시 쯤 이였네요. 저는 오늘 밤 오후 11:35 분 그레이하운드(미국의 광역 버스, 터미널 - 터미널)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예약을 해놨습니다. 시간이 약 2~3시간 정도 비어서 숙소에서 멀뚱멀뚱 있으니, 사장님께서 마지막 날이라고 또 소주 한 잔 하자고 하시네요. 저는 뭐 할일도 없고 해서 1시간 정도 먹고 LA 그레이하운드 터미널로 출발할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저를 계속 붙잡아 두시네요..ㅠㅠ

(속으로 빨리 가야하는데 빨리 가야하는데 라고 외쳤었습니다)

 

애초부터 사장님에게 제 여행 일정을 말해둔 터라 이미 아셨을 것 같긴한데, 술을 먹다보니 사장님께서 제게 이런 호의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뜬구름씨 오늘이 여기서 마지막날이지? LA 그레이하운드역 근처는 혼자가기에 많이 위험해. 홈리스들도 많고. 특히나 이런 늦은 시간에는 말이지. 그러니 혼자갈 생각 말고 조금 기다렸다가 차 오면 내가 데려다 줄께. 돈은 걱정하지마. 뜬구름씨의 젊은 패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밝아보여서 너무 좋았어. 이건 나의 마지막 호의 일 수 도 있으니 거절하지 말아줬으면 해." 라고 정말 뜬구름 같은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무료로 그레이하운드역까지 데려다주셔서 저는 정말 어찌나 감사했는지...(사실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없는돈 있는돈 털어서 당시 갖고있던 현금 2달러와 남은 메트로 카드 를 기증했었습니다.(뭐, 사장님께서는 웃으셨겠지만 제게는 그래도 큰 그런 무언 가 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운 좋게 편안히~ 그레아 하운드역에 도착한 후 티켓을 발급 받았습니다. 때마침 아빠랑(한국)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 샌프란시스코 행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버스를 탔습니다.(샌프란시스코 행인지 몇번을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만약 길 잃으면... 진짜 답 없을테니깐...)

 

저는 버스에 앉아 노래 하나 듣지 않고 가방을 꼭 껴안고 잠을 청했습니다(혹시나 훔쳐갈까봐...) 

중간중간 잠을 계속 깼는데, 그 이유는 여기가 어느 역인지 몰라서 확인차 일어났었습니다. 근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계신 분께 계속 여기가 샌프란시스코냐고 물어봤었습니다...(좀 무서워보이셨는데...)

 

그렇게 버스를 타고 7시간을 불편한(?) 잠을 청하면서 저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지내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