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 꼭 연제를 원하는 나 홀로 미국배낭여행기(2012년1월 - 2월)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편안히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당시에 저는 배낭 가방과 아이폰 4 그리고 질 좋은 워커 그리고 비행기 값 포함해서 약 300만원 남짓 한 돈으로 미국 서부(LA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부터 동부(뉴욕, 보스턴, 워싱턴, 메릴랜드) 를 한 달 간 여행 하였습니다.
제 7 화
(f.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다)
미국 배낭여행 고군분투기(ver. 2012)
무려 7시간에 걸쳐 LA -> SF(샌프란시스코) 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 안에서 중간 중간 역에 들릴 때 마다 잠에서 깨어 옆에 사람한테 어디냐고 물어보며 가까스로 목적지 까지 잘(?)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깨자마자 역 확인하고 3초 내로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7:35분에 SF 그레이하운드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뮤니 버스를 타고 제가 묵을 예정인 호스텔(한인 NO, 완전 인터네셔널 호스텔입니다.) 갈려 했으나, 구글 맵을 확인하니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열심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생각이 생생히 나는데, 그 아침에 사람들은 출근을 앞다퉈 하는 와중에 검은머리인 저는 가방이 젖지 않도록 방수 우의를 씌우고 그 많은 사람들과 반대로 걸어 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하)
그리고 걷다보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날씨가 LA 보다 여기가 꽤 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자켓을 다시 꺼내어 입었으니깐요. 같은 서부인데도 이렇게 날씨가 다르다니, 새삼 미국 땅 덩어리의 크기에 한 번 더 놀랩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제가 묵게될 호스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여담이지만, 이 호스텔을 찾을려고 구글맵과 온갖 이정표를 보면서 걷고 또 걸었는데 알고보니 이 호스텔 주변만 한 10번은 빙빙 돈 것 이였습니다....하...)
그런데 말입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확인 해보니 제가 숙소 비용을 2번이나 반복해서 결제를 해버린 것 이였습니다. 가뜩에나 없는돈 있는돈 아껴가면서 여행하고 있는데 그것도 여행 6~7일차에 피 같은 돈을 뺏긴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되는 영어 + 바디랭귀지로 좌초지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는데도 담당 직원은 한 번 만 결제 되었다고 나와있다.정 그러면 예약한 사이트에 문의하라 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잠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와중에 옆에 한국인 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분께 다가가 말을 건네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인이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반가워서 간단히 통성명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께서는 어찌저찌 SF에 정착을 할려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마땅히 묵을 숙소가 없다보니 여기 호스텔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무료로 서식(?) 하고 계시는 이 호스텔의 대빵과 같은 존재셨습니다. (역시나 한국인은 굶어죽지 않아!)
너무나 다행인 것 마냥 그 분께 제 상황을 신속하게 설명드리니, 데스크로 가서 쏼라쏼라 하시더니 두번 결제된 내역 중 1회분을 환불해주시더라구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표현이자 제가 맛있는 아침겸 점심을 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죠! 제가 잘 아는 곳 있습니다." 하면서 저를 안내해주셨습니다.
바로 거기는 타코벨이였습니다! 당시에 타코벨이 한참 생기는? 그런 단계였는지 저도 여행책자에서 보지 못했던 곳인데(참고로 타코벨 주가는 $8 입니다. 시총 $3억 = 3300억의 대기업입니다!) 역시 로컬은 다릅니다! 이분은 호스텔의 지박령 급이니깐요!
밥을 먹으면서 미국은 왜왔냐, 어디갔다왔냐, 앞으로 어디로 가냐, 한국은 언제가냐 등등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SF 여행 팁을 알려주셨는데, 여기 SF 는 뮤니(SF 대표 케이블카) 프리 티켓을 끊고 원 없이 돌아다니는게 젤 좋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서는 SF 의 아름다운 언덕과 구석구석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는 여행책자에도 나왔던 러시아힐(S코스) 도 보이고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피어 39 에 도착하였습니다.
좀 전에 LA에서 와서 그런지 SF 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 전부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은 도시였습니다.
피어 39 도착하니 바다표범들이 껑껑 대는 것도 구경하고 킹크랩으로 유명한 피셔맨 와프도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아이폰 배터리도 없어서 충전겸 와이파이 이용을 위해서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잔을 했습니다. 당시에 스타벅스는 정말 위치도 좋고 사람들도 많고(어딜 가나 줄이 상당했습니다. 여담이지만 SF 어느 스타벅스에 들렀는데 누군가가 컴퓨터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런데 보니깐 본인의 그 큰 데스크탑을 그대로 갖고 와서 컴퓨터를 이용하더라구요... 참 여러 속사정이 있긴 했겠지만, 데스크탑을 들고와서 컴퓨터를 하는 모습은 정말 제게 인상깊었습니다. 하하하하)
그렇게 간단히 구경 후 다시 뮤니버스를 타고 SF 다운타운으로 돌아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하이마트 같은 '베스트 바이'를 방문하기 위해서죠. 베스트 바이에 들어가니 삼성, LG 전자제품들이 정말 엄청 많았습니다. 당시에 갖고싶었던 닥터드레 인이어 이어폰도 구경해보고 실컷 구경했습니다.
한 참 구경하다보니 밖에는 이미 어두컴컴해져서 저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버스에 몸을 맡겼습니다. 숙소 근처에 다다르니 때마침 배가 살짝 고파와 주변에 있는 찰스 쥬니어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가격이 상당히 혜자스러웠습니다. $7 에 햄버거를 두개 줬습니다. 그래서 1개는 제가 먹고 다른 1개는 제 은인인 한국인 취준생 형님께 하사 하였습니다.
그렇게 LA -> SF 아침 -> SF 저녁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내고 저는 바로 꿈나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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