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경영, 경제, 주식 투자 관련된 책도 아니었기에... 읽는 데 꽤 힘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참 좋은 내용이 많더군요.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고독'의 가운뎃줄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내용들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책을 읽으며 생각지도 않은 깨달음을 얻게 되어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평범한 것을 제대로 살피려면 먼저 적당한 거리에 따로 떨어뜨려놓아야 한다. 그것을 '평범하다'고 주장하는 허세부터 버려야 한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평범한 것 속에 숨어 있는 풍부하고 심원한 미스터리,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곧 낯설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미스터리가 발굴되고 탐사될 수 있다.
(중략)
결국, 내가 이 편지에 담고자 하는 내용은 이를 테면 농부가 들려주는 뱃사람 이야기다. 나는 가장 평범한 삶으로부터 건져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칠 뻔한 특별함을 눈앞에 드러내어 밝히려 한다.
익숙해 보이는 것에 진정으로 익숙해지고 싶다면, 먼저 그 익숙함을 낯설게 만들어야 한다.
(중략)
'상시 접속' 중인 사람은 결코 온전하게, 충분히 혼자일 수 없기에 그렇다. 또한 결코 혼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은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세계를 상상하기가 어렵"기에 그렇다.
(중략)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은 고독의 기회를 놓친다. 사람이 생각을 '그러모아' 숙고하고 반성하고 창조하는 능력, 그 마지막 단계에서 타인과의 대화에 의미와 본질을 부여하는 능력에 바탕이 되는 숭고한 조건을 잃는 것이다.
그러나 고독을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박탈당했고 무엇을 버렸고 무엇을 놓쳤는지조차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중략)
더 이상 모처럼 벌어진 특별한 사건, 축하하고 기념해야 할, 하느님이나 행운에 감사하며 자랑할 만한 사건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화가 낳은 뜻밖의, 그러나 필연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니, 바로 입수한 물건과 맺는 정서적 유대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획득의 순간이지 그 후로 오래 이어지는 우정이 아니다.
(중략)
어쩌면 그 무엇보다 결연하게 무시해야 하는 것은 광고의 압력만이 아니다. 어쩌면 그 무엇보다 결연하게 무시해야 하는 것은 광고 자체만큼 눈에 거슬리지는 않아도 더 없이 확실하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주변 사람의 압력, 그들이 스스로 맞추려 하고 곁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맞추기를 기대하는 기준의 압력일 것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 사회적 압력을 이겨내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큰 용기가. 또한 강철 같은 배짱, 강인한 인격이 요구된다.
단련하고 연마하기 쉽지 않고 시종일관 유지하기가 녹록지 않은 실로 강인한 인격이.
(중략)
혹은 아예 속임수 자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기만을 기대한다. 왜냐하면 이제 빨간 모자의 후예들은 혼자 돌아다니기보다 무리 지어 다니며, 보통 그런 무리 속에서는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고생과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다른 모든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니까.
(중략)
로슨은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사는 물건들은 우리가 되고 싶은 존재의 증표이자 타인이 우리에 대해 생각했으면 하는 모습의 증표다."
요약하자면, "과거에 우리가 사는 물건은 우리의 정체성과 단단히 뒤얽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사는 물건이 우리 자신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바꿔 말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소비 행위와 소비가 아닌 나머지 삶을 구분하던 경계가 점점 지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제 우리가 상점에 가는 이유는 수프를 끓이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하거나 더는 수선해서 신을 수 없는 신발을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무척 빈번하게 쇼핑에 나서는 것에는 이제 다른, 훨씬 더 세속적이고 더 숭고한 이유들이 있다.
(중략)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윌킨스과 피킷의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사회적 지위 상실의 두려움, 즉 비하당하고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존엄성을 부정당하고 굴욕을 느끼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강하며, 특히 추락의 강도를 고려하면 그런 공포는 더더욱 끔직하고 섬뜩한 것이 된다.
이런 종류의 두려움은 큰 불안으로 이어져 사람들로 하여금 심리적 장애와 우울증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데, 이 요인이 또 기대 수명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런 양상은 자신의 성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자신의 특권이 얼마나 견고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특징을 보이는 계층, 즉 중산층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중략)
우리 아이들은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우리가 제 손을 더럽히며 우리의 변기를 닦는 사람보다 열 곱절 많은 돈을 받는 다는 사실. '제 3세계'에서 우리의 키보드를 조립하는 사람보다 백곱절 많은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도저히 참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야 한다. (중략) 우리 아이들은 누군가 과식하는 동안 그 누구도 굶주리지 않으려면 이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를 가능한 한 어릴 때부터 궁리하기 시작해야 한다.
'이럴 줄 몰랐다'는 변명을 멈추기에 딱 좋은 때다. 이 종이 누구를 위해, 하루하루 더 크게 울리고 있는지 묻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중략)
성공의 열쇠는 '나다움'이지 '다른 모두와 같음'이 아니다. 가장 잘 팔리는 특질은 동일함이 아닌 차이이다. 해당 업무에 필요한 종류의 지식과 기술, 또는 이미 다른 사람이 그 일에 적용했거나 현재 적용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아니, 오히려 불리할 지도 모른다.
오늘날 노동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른 어떤' 아이디어와도 다른 특별한 아이디어, 그 누구도 아직 제안한 적 없는 비범한 기획, 그리고 무엇보다 고양이처럼 고독하게 제 갈 길만 가는 성벽이다.
(중략)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인기 요인은, 인격이라는 광산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는 믿음, 그리고 다른 길잡이들은 찾아내지 못했거나 괘씸하게도 허투루 보아 넘겼던, 아직 개발되지 않은 혹은 아직 발견되지도 않은 광맥에 어떻게 하면 닿을 수 있는지를 아는 영적 스승들이 어딘가에는 존재한다는 믿음에 있으며, 무엇보다도 충분히 노력한다면 그런 스승을 발견하리라는 믿음에 있다.
물론 그들의 서비스에 치러야 할 돈도 넉넉히 준비해야겠지만,
일부 이해하기 어려웠던 편지(챕터)들은 과감히 넘어갔습니다.
그걸 꼭 읽어야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관심 있는 편지(챕터)들만 읽었는데도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앞으로의 제 삶, 투자자로서의 삶이 보다 깨끗 명료해졌습니다.
희한하네요.
인문서적을 읽으면서 투자를 생각하게 만들다니!
시간이 있으시다면 조용히 도서관에서 꺼내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끝!
'책책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책책) 거인의 어깨 위에서 올바르게 투자하라 : 올투(올바른 투자자) (f. 보통의 투자자들이란?) (0) | 2025.12.08 |
|---|---|
| (책책책) 배터리 워 : 강희종 (f. 전기차가 대세가 되는 시점은? 그 외 다양한 기술 잔치의 시작 - 전고체, ESS 등) (0) | 2025.11.26 |
| (책책책)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켄 로빈스., 루 애로니카 (f.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근본적인' 이유) (0) | 2025.11.10 |
| (책책책) 포노 사피엔스 코드 체인지 나인 : 최재붕 (f. 박진영JYP의 마음을 울리는 가르침) (1) | 2025.11.06 |
| (책책책) 돈의 사이클 : 핑크팬더 (f. 버블이 들릴 때,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 (1) | 2025.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