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저는 퇴사만 4번 하였고 5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퇴사를 하면서 회사로부터 얻은 저만의 '비밀'을 소설 +@픽션을 가미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마냥 회사 생활이 인생에 있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회사는 없지만 누구나 다녔던 또는 다니고 있는 회사가 준 선물을 받았을 겁니다. 그럼 그 선물이자 비밀을 재밌게 작성해보겠습니다.
2화 - 퇴사 선물(f. 퇴사 후 알게 된 회사의 비밀+선물)
뭔 놈의 일이 자꾸 생기는지.
어떻게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내게 돌아오는 것은
월급이 아닌 일 뭉텅이였다.
내가 비정상인 걸까?왜 남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회사를 다니는 것 같을까?
아니면 남들에게도 내 모습은 즐거워 보이는 걸까?
글쌔 짬을 내어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역시나 우울하고 어둡고 괜히 툭하고 건들면 폭발할 것 같은 모습이다.
내게 이렇게 일이 쏟아지는 이유는
나의 가장 큰 약점인 거절을 하지 못하는 착한 '인간성' 때문일 것이다.
학창 시절, 그리고 가족들 사이에서 뭐든 해보고서 안 된 다해라.부모님 말씀에 반기를 들지 말라.
선생님 말씀은 곧 법이다.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남에게 피해 주지 말아야 한다.
등등 수십~수백 개의 일상적인 통념들이 나를 옭아매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회사에서 상급자가 지시하면 결코 물어보는 일 없이 혼자 끙끙 앓아댄다.
그러다가 막상 발표 전날에 부랴부랴 이것저것 용기 내어 물어보다 보면
왜 이걸 이제야 말해?
저번에 같이 얘기했잖아?
이해 못 했어? 당장 내일까지 해와.
라는 말만 연신 들어댄다.
그런 나를 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잘할 수 있는 일.
아니면 심지어 적당한 일을 줘야 하지 않나?
그래도 회사생활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나름 업무 노하우가 생겼다.
예전처럼 저런 막말을 들을 일은 없지만, 일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 마냥 계속 나에게만 내리는 기분이다.
그 와중에 옆에 황 과장은 나에게 이런저런 회사 불만을 얘기한다.
그래서 네 생각은 어때?
바빠 죽겠는데 정말 한 대 치고 싶은 생각이다.
저 사람은 눈치가 그렇게 없나?
회사생활을 거의 20년 이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차저차 짧은 대답을 한 뒤
목까지 차오르는 '조용히 해!'라는 말을 참으며
묵묵히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며 타이핑을 친다.
과연 오늘은 언제 퇴근할 수 있을까.
난 왜 이렇게 일복이 많을 걸까!
불만도 잠시 인간관계에 대해서 한 가지 배웠다.
바로 인내심. 참을성.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대화 이어가는 기술.
이 모든 것들은 돈 주고 배울 수 있는 곳?
바로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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