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저는 퇴사만 4번 하였고 5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퇴사를 하면서 회사로부터 얻은 저만의 '비밀'을 소설 +@픽션을 가미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마냥 회사 생활이 인생에 있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회사는 없지만 누구나 다녔던 또는 다니고 있는 회사가 준 선물을 받았을 겁니다. 그럼 그 선물이자 비밀을 재밌게 작성해보겠습니다.
3화 - 퇴사 선물(f. 퇴사 후 알게 된 회사의 비밀+선물)
얼굴에는 미소를
즐거운 손짓 발짓을 하며사무실을 분주히 움직인다
사람들은 날 보며 참 활발하고 씩씩한 직원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는, 끝이 보이지 않는 눈칫밥 인간관계와 수없이 나를 기다리는 업무로 인해 갈기갈기 찢혀지고 있다.
그렇다고 찢혀진 마음을 봉합할 수 도 없는 노릇.
겨우 봉합을 하면 어느샌가 한쪽이 뜯기고 이어서 다른 쪽이 뜯겨가면서 출혈이 멈춰지지 않는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오히려 찢어진 채 가만히 놔두는 게 덜 고통스럽기도 하다.
너무 슬픈 얘기라고?
한 번쯤 나를 되돌아보면,
과연 이 감정이 내가 온전히 느끼는 감정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의 관계에 눈치 보며 나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기 합리화.
매일 같이 야근을 하면서 겨우 처리한 업무를 애써 잘했다고 말해주는 상급자들의 칭찬.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이런 것들을 통해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좋은 쪽으로 희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왜 퇴근 후에는 저녁도 먹지 않고 침대에 널브러져서 힘없는 저녁을 보내는 걸까?
왜 주말만 되면 하루 종일 누워서 유튜브나 게임만 하는 걸까?
왜 나는 회사 밖에서는 짜증과 혐오와 우울증에 빠져 사는 걸까?
어찌 보면 당연한 증상일 수도 있다.
그만큼 좋은 에너지들은 회사와 회사 사람들에게 주고서는 정작 나와 있는 시간에는 고갈된 에너지로만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적당히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감정이 오롯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가, 아니면 내 마음을 갉아먹는 것인가. 를 분별할 힘이 필요하다.
운동해서 근육을 기른다고 분별함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치열하게, 힘들지만 계속해서 나에게 되묻고 또 물어서 감정의 껍데기가 아닌 속에 있는 진짜를 알아야 한다.
이런 생각들 하면 오히려 힘이 든다고, 어차피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하며, 외면하면 안 된다.
오히려 회사생활을 할 때에만 비로소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돈 받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용기와 시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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