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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 홍 입니다!
3월 한 달은. 정말 주식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엄청난 달이였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깐요.
3월 초였나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실제 일어나면서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시장에는 안 좋은 기사들이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냉혹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좋은 기업의 주식들이 반토막(50%) 이상 나면서 대응조차 할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EPAM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 말에 EPAM이라는 기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쭉 지켜보다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보고 참 좋은 기업이구나, 향후 발전이 확실한 기업이구나.라는 생각도 했지요.
그러나 너무 오른 주가 덕분에(물론 향후 전망이 좋아서 올랐겠지만) 섣불리 제거로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잊고 있다가, 최근에 다시 EPAM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하락폭을 상당히 줄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마치 코로나 19 발생하던 2020년 3월 초 가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는 모든 기업들이 반토막이 났으니... 도대체 얼마나 끔찍한 기간이었을까요. 근데 이번 한 달도 몇몇 투자자들에게는 그때의 기분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느낀 점은 여기까지 하고, EPAM 이 50% 하락하는 새벽. 주식 시장을 되짚어보기 위해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을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수십 번 읽은 책이지만, 현실과 이론을 다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시장을 감히 읽어보고자 코스톨라니의 혜안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1)
나는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떨어지면 이는 나쁜 신호다. 왜냐하면 주가가 계속 떨어지리라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주가가 떨어지면 이는 좋은 신호다. 거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식은 소신파의 손으로 들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거래량도 많고 주가도 올라가는 것은 나쁜 신호다. 부화 뇌 동파가 주식을 산다는 뜻이다. 거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장에는 부정적이다. 부화뇌동파가 시장에 참여할수록 시장은 나빠지기 때문이다. 주가가 올라가고 거래량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신호다. 주가는 올라가지만 대다수 주식은 아직 소신파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중략)
거래량이 적은 것은 이후 다가올 일의 서곡이다. 거래량이 많아지면 그다음은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다.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거래량이 많아지면 붐이 찾아오고,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거래량이 많아지면 처음에는 시세가 떨어지다가 나중에 완전한 투매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아주 논리적인 일이다. 시세가 급등할 때 갑자기 나타난 많은 매수자는, 어떤 이유로 시장이 기울어지면 또 갑자기 매도자가 된다. 오늘의 매수자가 며칠 후의 매도자가 되기 때문에, 오늘 매수자의 질을 분석하는 것이 주식의 질을 분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중략)
대부분의 상담사, 은행, 언론은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가격이 올라가면 좋다고 한다. 그 증거로 많은 대중이 주식을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정말 좋은 일이냐고 묻고 싶다. 대답은 '노'이다. 방금 설명했듯이 오늘 앞을 다투어 주식을 샀던 바로 그 대중이 나중에는 앞을 다투어 주식을 판다. 장기적으로 대중의 판단이 옳았던 예는 극히 드물다.
(책 속에서.. 2)
투자자는 어떤 직업에 가장 가까울까?
가장 가까운 것은 의사이고, 변호사, 정치가, 영업자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 엔지니어, 경제학자, 경영학자와는 비슷한 점이 없다.
어떤 점에서 투자자가 의사라는 직업과 비슷한가?
투자자와 의사, 둘 다 먼저 진단을 한다. 왜 주식 시장이 강세인가 혹은 약세인가? 어떤 주식이 왜 떨어질까, 혹은 그대로일까? 그 진단으로부터 치료 방법을 비롯한 모든 것을 끌어낸다.
(중략)
엔지니어나 경제학자의 사고 과정은 의사와 정반대로서, 완전히 수학적이다. 엔지니어는 어떤 경우에도 직관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투자자에게는 직관이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책 속에서.. 3)
훌륭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점은 무엇인가?
예리함, 직관, 상상력.
예리함은 사건의 연관관계를 이해하고 논리적인 것과 비논리적인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능력.
직관이라 함은 오랫동안 주식투자와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무의식적인 논리력과 다르지 않다.
상상력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해보는 능력이다.
이와 더불어 절제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이 생각한 것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 즉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훌륭한 투자자는 자신의 상상이 현실로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어떤 사건 때문에 그런 결과가 왔는지 생각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성공할 때는 자만하지 말고 운도 좋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중략)
성공하든 실패하든 투자자는 성공과 실패에서 모두 배워야 한다.
3월 초. 그 새벽에 일어나 도움이 될까 싶어 접어놓은 페이지를 전부 다시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또 읽다 보니 생각이 점점 명료해지더군요.
왜 워런 버핏이 20년 3월 코로나 당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승들의 책을 읽었는지 다시 한번 이해가 갑니다.
도저히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아닐까요?
그래서 좋은 책을 항상 옆에 두어야 한다는 말 같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건강과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다시 주식 시장은 이성을 되찾고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미스터 마켓 = 주식 시장)
미스터 마켓이 또 언제 발작과 우울증을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을 계기 참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것이 불로소득일지라도.
그리고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한다.
과감한 결단력이 때론 필요하다.
대중과 똑같이 행동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EPAM을 보며 주식 시장의 냉혹함을 아주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투자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하네요.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성투하셔서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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