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퇴사

"상상퇴사" - 그 서른 번째 이야기

뜬구름홍 2022. 5.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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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퇴 " - 그 서른 번째 이야기

'배운 내용을 그대로 적용해보다 - 주식 투자 2번째'

 

모두가 주식에 투자할 때조차, 주변에서 돈 벌었다는 얘기가 하루 걸러 들리는 시대에도 나는 계속해서 손실만 나고 있었다.

 

나만, 왜 내가 산 주식들만 계속해서 떨어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또 한 번 찾아온 기회. 

 

무슨 이유인지는 당시에 몰랐으나,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란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꾸준히 '좋은 주식' 이라고 외치고,

워런 버핏이 말한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이었고,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 매수가 두려워지는 분위기에다가(Fear & Greed, VIX 지수),

ROE 20% 이상 유지, 향후 EPS 성장률 20% 이상, 견고한 현금흐름,

마지막으로 제조업 같이 공간이 필요 없는(한 마디로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기업구조)

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모든 책에서 분산 투자(매수, 매도를 나눠서 하는 것)를 강조했기 때문에.

 

나 또한 한 번에 매수하지 않고 보유 금액의 50%, 30% 20% 비율로 분할 매수를 하였다.

 

그리고 일주일 뒤,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매수한 주식이 여전히 내려가고 있었다.

 

그럴수록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매일 들락날락하고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없는 가 하는 생각으로 해당 기업과 관련된 과거 뉴스들을 전부 읽기 시작했다.

 

거기에 최악의 경우(최악의 주가)와 최고의 경우를 생각하며 마인드 세팅을 했고, 그렇게 준비가 철저히 되자 이제는 시간만이 이 상황을 해결해줄 거라 믿게 되었다.

 

다시 한 달이 지났다.

 

실적 발표.

 

놀라운 수치였다. 모두가 비관적으로 실적이 안 나올 거라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다. 게다가 CEO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 '우리는 이 위기를 해쳐나갈 것이고, 더 나은 인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라는 상투적인 문장임에도 사람들은 환호했다.

 

동시에 오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장이 시작한다.

 

5% 8% 10% 15% 상승이다.

 

그동안 마음 졸였던 나의 심리적 고통이 행복한 고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래, 투자의 구루들이 말한 것은 허구가 아니었어. 단지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려웠을 뿐. 

난생처음으로 수익을 맛보았다.


'주식의 세계'

어떻게 보면 주식의 세계는 참으로 단순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이것 말고 주식을 더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싸게 살 수 있을까?

 

답은 정해져 있다. 모두가 팔려고 할 때.

 

그럼 어디까지가 싼 가격인지. 언제까지 팔지를 어떻게 아는가?

 

그건 알 수 없다. 대신 싼 가격(안전마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있다.

그럼 그때부터 기업의 가치(ROE, 매출, EPS, 현금흐름, 성장성, CEO, 기업구조 등)가 변함없다면 그때부터 매수를 하면 된다.

 

근데 싼 가격(안전마진)에 샀는데도 계속해서 떨어지거나 지지부진해지면 어떻게 하는가?

 

기다리면 된다. 그게 한 달이든 1년이든 10년이든.(아 10년 뒤에 오른다면 아마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분석이.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었다거나. 등)

분명히 분석한 가치가 맞다면 그 가격까지 오르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 팔아야 하는가?

 

이것도 아주 단순하다. 본인이 분석한 기업의 가치가 희석되거나 떨어질 때. 미련 없이 팔면 된다.

(또는 갑자기 집안에 돈이 필요할 때나, 더 대단하면서 저렴한 기업을 발견했을 때이다.)

 

참고로 위의 질문-답은 항상 내 옆에 있는 워런 버핏과 앙드레 코스톨라니 책을 참조했다.

 

버핏 할아버지는 내게 안전마진 계산 법과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코스톨라니 할아버지는 내게 전체적인 주식 시장의 흐름과 중요한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내게 주식투자는 공부보다 쉬운 존재가 되었다.

 

동시에 나를 자유로 이끌어주기도 했고, 참 매력적이다. 남은 인생 동안에도 주식이란 공식적인 투자 세계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최대한 오래, 오래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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