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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홀로 서기 심리학(f. 어렸을 때 되고 싶었던 훌륭한 어른이란?)

뜬구름홍 2022. 9. 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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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프롤로그(머리말)를 읽자마자 이거 진짜 '찐'이다. '제대로 된 책이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임팩트도 강했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쉽게 쓰여있어서 전달 효과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책 속에서)

 

프롤로그

 

'15년간 상담하며 발견한 삶의 중심이 단단한 사람들의 비밀'

 

처음으로 '어름이란 저런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해 준 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 이웃에 살던 아주머니였는데,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아들을 키웠고 그 아들이 독립한 이후로는 죽 혼자 살고 있었지요. 저는 그 집을 제집처럼 들락 나락 했습니다. 아홉 살 여자아이의 맥락 없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어른은 없습니다만, 그녀만은 예외였습니다. 그 집은 평화로웠고, 그녀는 관대하고 침착했으며 무엇보다 유머가 넘쳤습니다.

 

(중략)

 

그래도 그녀의 삶에 어두운 기색은 없었습니다. 웬만한 어려움도 강철 같은 그녀를 뚫을 순 없을 것 같았지요. 저는 그녀의 강인함과 따뜻함이 좋았습니다. 어른이 되면 누구나 그렇데 된다고 믿었지요.

 

(중략)

 

서른 살이 넘어 대학에 들어가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저와 그녀 사이의 차이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와 타인과 세상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는 데 골몰했습니다. 

 

(중략)

 

반면 그녀는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그 명백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불운이 닥쳐도 오래 마음 쓰지 않았고, 벌어진 일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으며, 그 일이 지나가면 금방 잊었습니다. 그녀는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예기치 않은 시련 앞에서도 크게 휘청이지 않고 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어린 제 눈에는 '어른스러움'으로 비쳤던 것이겠지요.

 

(중략)

 

그러나 '내가 달라지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이고, 일도 마음대로 술술 풀릴 텐데'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환상에 불과합니다.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이룰 수 있다는 오만함에 불과하며, 과거의 저를 반복적인 괴로움에 빠뜨렸던 착각입니다.

 

(중략)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과 자기가 정말 통제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능력은 심리적 어른 되기의 핵심입니다. 타인과 세상 그리고 지난 과거는 통제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반면 세상을 받아들이고 행동을 결정하는 내 마음만은 통제하에 있습니다. 그 마음을 잘 읽고, 다스릴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며, 인생을 의지대로 이끌어 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중략)

 

우리가 사는 시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더 풍요롭고 자유롭고 똑똑해졌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더욱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럴수록 답을 바깥에서 찾으려고 하면 혼란스러워질 뿐입니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나를 잘 알고 믿고 좋아할수록 인생이 수월해집니다. 삶의 중심이 단단하면 타인과 세상을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던 어른이 바로 이렇게 포용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던가요.

 


수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임팩트가 강했던 책은 처음이였습니다. 프롤로그만 2~3번 읽으면서 본문의 내용을 이렇게 잘 함축 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많은 분량의 책을 몇 장으로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사실 위의 내용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것들 일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상세하고 좋은 비유를 통해서 우리의 어렸을 적 기억과 현재의 기억을 절묘하게 이어주면서 내면 속의 깊은 깨달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바라던 '삶'은 어렸을 적 그렇게 강인하고 책임감 강했던 우리들의 '부모님' 또는 형제, 믿고 따랐던 사람들이지 않았었나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수 많은 고민을 하면서 남과 세상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깨닫고 인정했던 사람들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통제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 마음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은 것인데도 참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흔들리는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고 제 마음이라는 것을요.

 

정말 적극 강추하는 책입니다.

(아직 본문을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정말 좋은 책일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향후 책을 읽고 나서 두 번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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