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Poetry)

나만의 시간 (f. 육아를 마친 새벽 2시)

뜬구름홍 2025. 1. 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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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 (f. 육아를 마친 새벽 2시)

한 때는
질리도록 나만의 시간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그런 때에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거라
아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냉장고에서 꺼내먹듯이

훗날에 말한다

하루 24시간 중에
단 1시간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

그건 행복이라고

육아를 마친 새벽 2시
아무도 없는 것처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아무것도 내 주변에 없는 것처럼

아무도라는 말이
차디찬 입 밖으로 흘러나올 때

나만의 시간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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