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3km / 44분 / 482kcal

뜬구름홍 2025. 2. 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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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6.3km

- 느낀 점 : 내일은 왠지? 달리기를 뛰러 나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오늘 달리기를 뛰러 나갔다.

 

사실 오늘까지 쉬고 내일부터 달리려고 마음먹었었지만... 세상 일이 늘 내 뜻대로는 되는 것은 아니기에... 기회가 있을 때 잡는 게 낫겠다 싶어 달려본다.

 

저녁 10시를 훌쩍 넘긴 거의 11시 쯤에 달리기를 뛰러 나갔다. 오늘 바깥 날씨가 상당히 춥다. 정말 춥다. 아마 역대급인 것 같다.

 

게다가 바람은 좀 쌔게 부는지 한 번 불때마다 주변에 이상한 공포 소리와 나를 덮치는 듯한 기세로 바람이 이리저리 불어온다.

 

평상시처럼 입고 나갔지만 처음에만 추위를 느끼지 금세 몸이 후덥지근해진다.

 

아마 멀리서 나를 보는 사람은 사람 몸에서 김이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서 도중에 계속 방향을 바꿔가며 달렸다. 그래서 집중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고 뿐만 아니라 내 페이스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달릴 수 없었다.

 

참 인간은 자연 앞에서 너무나 나약한 동물이다. 최근 미국 LA에서 엄청난 산불이 났다는 기사를 봤었다. 지금쯤이면 잡혔을까?

 

오늘의 바람을 느끼면서 이런 날씨에 산불이 나면 정말 순식간에 모든걸 태우고 삼켰을 것 같다. 아무리 많은 소방차와 물을 뿌려대도 그 잠깐 뿐 일 것이다.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정말 이정도로 없는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약 50분여간 달리면서 강아지를 딱 한 마리 만났다.

 

보통 10마리 이상은 만나는데 그 정도로 오늘의 날씨는 최악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날씨와 환경은 나처럼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에게 안성맞춤이다.

 

사람은 없으면서 날씨는 춥고. 바람도 - 어느 정도는 - 적당히 불어주는 이런 날씨.

 

땀도 나지 않으면서 쾌적하게 온 힘을 불태울 수 있는 날씨.

 

요즘 다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글을 매끄럽게 쓰신다.

 

나도 송희구 작가처럼 그저 평범하면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 주는 그런 가벼운 책을 써보고 싶다.

 

내일부터 한 번 써볼까?

 

소설을 조금 써본 적 있는데, 글 쓰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게다가 스토리를 만들고 주인공과 여러 인물을 소개하고 사건 사고를 만들며 거기에 연관성과 희로애락을 넣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가 않다. 이상하게 직접 경험한 일을 쓰다 보면 뭔가 내용이 부풀어진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자꾸 주제가 다른 길로 샌다.

 

전문 교육을 받아봐야 할까?

 

아니면 책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한 번 읽어볼까?

 

작가가 꿈인 나지만 꿈으로만 바라봐야만 할까..?

 

생각이 많은 새벽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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