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미국배낭여행기(2012년)

나 홀로 미국배낭여행기 제9~9.5화(f. 실리콘밸리 구글+음주가무+라스베가스의 찬란함)

뜬구름홍 2021. 9.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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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 꼭 연제를 원하는 나 홀로 미국배낭여행기(2012년1월 - 2월)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편안히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당시에 저는 배낭 가방과 아이폰 4 그리고 질 좋은 워커 그리고 비행기 값 포함해서 약 300만원 남짓 한 돈으로 미국 서부(LA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부터 동부(뉴욕, 보스턴, 워싱턴, 메릴랜드) 를 한 달 간 여행 하였습니다.

 

PS. 제 인생은 배낭여행을 다녀오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해외여행도 보편화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알바해서 가고 싶은 나라를 다녀 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코로나로 아직은 힘들지만...) 그래서 배낭여행을 꿈구고,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연제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중간중간 사진도 넣겠습니다!)


제 9~9.5화

(f. 실리콘밸리 구글+음주가무+라스베가스의 찬란함)

미국 배낭여행 고군분투기(ver. 2012)

 

오늘은 한국이 설날입니다. 마음이 시립니다. 줄곳 SF와서 마음이 시렸는데, 설날이라니 더욱 시리는건 왜 일까요? 여행 잘 마무리해서 한국에 부침개와 떡국을 마음 껏 먹을 기분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오늘은! 꼭 가고 싶었던, 그렇게 학수고대 하던 SF의 산호세(세너제이) 실리콘 밸리를 가보려고 합니다!

너무나 운 좋게도 당시 '나바호킴' - 미국 여행 전문 카페, 에서 SF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4명의 사람들과 연락하여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 진작 카페에서 함께 여행할 사람들을 찾아볼껄 ㅠㅠ 그랬으면 이렇게 외롭게 다니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무튼! 후회는 뒤로하고 아침 일찍 XX 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

(처음엔 서로 서먹서먹했는데 여행이 끝나고 술 한 잔까지 할 정도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ㅎㅎ 전우애라고 해야할까요?)

 

아침 8:30분에 만나서 대략적으로 여행 루트를 짜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실리콘 밸리를 가고 싶으나, 다른 사람은 아울렛을 가고 싶어하고 또 다른 사람은 몬트레이 해변을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장 최적의 루트로 다 함께 머리를 싸맸습니다.

 

그래서 결론 몬트레이 해변가(17마일) -> 아울렛 -> 실리콘 밸리 -> SF 복귀 로 루트를 짰습니다.

몬트레이 해변은 저도 잘 몰랐는데, 경치가 무쟈게 좋은 해변 중에 하나랍니다.(자동차 입장료도 9.50 달러 받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근데 너무 슬프게도 날씨가 흐린 바람에 제대로 된 경치를 만끽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주변에 음식점이 많았는데 지난번 LA 산타모니카에서 먹었던 부바검프가 여기에도 있네요? 그 코코넛 쉬림프를 다시 한 번 맛볼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여옵니다.(경치따윈 중요하지 않아! 먹는게 최고라구~)

그렇게 부바검프로 다함께 가서 에피타이저와 코코넛 쉬림프 그리고 현란한 음료? 술? 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 이제 길로이 아울렛으로 출발합니다.

지금보니 동해 바다나 해운대 같은 느낌이 드네요?

몬트레이 해변에서 길로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역시 미국 땅은 넓습니다. 다시 한 번 대륙의 크기를 실감합니다.

 

14:30분쯤에 도착하여 16시 까지 쇼핑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라 할까요? 패키지랑 다른 게 즉흥적으로 계획을 바꿀 수 있고 개개인이 원하는 만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거, 참 좋습니다.

 

저는 나이키랑 뉴발란스를 방문했는데 확실히 한국 보다 저렴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인기있는 제품은 여기나 한국이나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 옷가게를 갔는데 여기는 사이즈가 없습니다... 꼭 입고싶은 M이나 L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보니 워낙 중국인 등 동양사람들이 많아와서 한꺼번에 사간다고 합니다. 동양인들 체격이 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정말 쇼핑에 대한 관광객들의 열정은 어느 나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합니다.

다행히 몇개 옷을 구매하고 다함께 다시 모였습니다.

 

이제 제가 가고 싶어했던 실리콘 밸리로 출발입니다! 허나 벌써 시간이 해가 저물고 있어서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구글 만큼은 보고 가야한다! 라는 집념으로)

저는 실리콘 밸리가면 현재의 판교처럼 쭉 기업들이 늘어져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였습니다. 도저히 기업들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산호세가 생각보다 컸던 건지 정말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구글 한 곳만 가보기로 하고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밤이라서 그런지 여기가 어딘지 전혀 감이 안왔습니다.

그렇게 아.. 끝내 못 보고 가야하는 건가... 내게는 꿈만 같던 기업을 실리콘밸리까지 와서 못보고 가다니... 아 너무 슬프다... 라고 체념하던 찰나! 구글의 알록달록한 색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 드디어 구글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구글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여기서 언젠가는 일할 거라는 천진난만한 상상을 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리는 다시 SF로 향합니다. 하염없이 구경하던 탓에 시간이 벌써 너무 늦어졌습니다.

구글 이정표

SF에 도착해서 우리 4명은 다들 헤어질까 고민하다가 가장 형님께서 다같이 술 한 잔 하자고 제안 하십니다.(참고로 이분은 SF에 오래 살던 분이십니다. 근데 좀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는 했는데... 개인사이니 패스) 그래서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 분들과의 인연이니 기회를 굳이 차버리지 않고 끝까지 인연을 이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여행와서 현재 PUB 에서 술 마셔본적도 없었으니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술마시러 고고!!

 

근데 느낌이 한국의 호프집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입니다. 보니깐 한국 안주를 파네요? 부대찌개, 군만두, 낙지볶음 ㅎㅎㅎ 정말 다 맛있었습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한식인지... 술에 취해 흥이 나기 시작해서 근처 외국인과도 함께 어울리고 노래도 부르면서 쉼 없이 즐기기 시작했습니다.(얼마만에 경험하는 음주가무인지)

그렇게 저는 정신없이 놀다가 새벽 4시에 숙소로 도착했습니다...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정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계산할때 술값 1/4를 했었는데, 상당히 금액이 컸던걸로 기억되는...

 

(SF -> LAS VEGAS 출발)

 

SF에서의 일정을 드디어 마치고 LAS VEGAS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비행기티켓은 예전에 LA에서 만난 형들의 도움으로 미리 예약을 했었습니다. 근데 SF에서 공항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마도 지하철 아니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그냥 말 없이 건물들만 쭉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SF -> LAS VEGASR 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렸네요

라스베가스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을 구경해보시죠!

(그리고 라스베가스는 쭉 걷기만하면 왠만한 볼거리들이 다 있기 때문에 여행이 상당히 편합니다. 역시 관광지네요)

참고로 돌아다니면서 해가 저물었는데, 어두워지니깐 길거리에서 삐끼? 전단지 나눠주는 분? 들이 엄청 많아서 한 10걸음 걸을때마다 말을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 긴장하면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원 없이 라스베가스 거리를 걷고서는 숙소로 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드디어 내일은 대망의 그랜드캐년과 뉴욕으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새벽부터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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