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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퀘어드 스케이터 핏 청바지 3종 리뷰(f. 2013년부터 지금까지)

뜬구름홍 2021. 11.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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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애하는 디스퀘어드 청바지 3종 입니다. 모두 스케이터핏 이예요.

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최근 리바이스 바지를 구매한데 이어 디스퀘어드 바지를 다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꽤나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구매한 리바이스 테이퍼 502를 한 일주일 간 너무 만족하면서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안전문에 반사된 제 청바지가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탄할 겸 유심히 제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아뿔싸! 핏이 처음 입었던 그 느낌이 아닌 겁니다!

 

무릎은 축 늘어져있고, 허벅지 선은 뒤쪽인지 앞쪽인지 구분도 안 갈 정도로 뒤틀려있고(아마도 제 살짝 허벅지 탓에 비이상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나 합리적 추측을 해봅니다...^^) 기장은 또 갑자기 누가 잡아당긴 것 마냥 발목을 훌쩍 덮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고민을 해봤습니다. 왜 이렇게 바지가 엉망진창이 된 걸까? 잠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리바이스 바지는 신축성이 워낙 좋다. 근데 내가 핏을 무리하게 고집해서 너무나 딱 맞는 32x32 사이즈를 구매했다.(직원 왈 : 엉덩이랑 허벅지가 제일 빨리 늘어납니다~) 근데 생각보다 타이트한 건지 활동성이 많아서 그랬는지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 요약 : 결국 내 무리한 핏 욕심과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허벅지와 엉덩이 인치 덕분에 청바지가 버티다 못해 놓아 버렸다.

 

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도 입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단지 '조금은 거슬릴 뿐' 특히나 제 체형은 허벅지 살이 워낙 많아 괜찮은 청바지 찾기가 너무 힘든 타입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2013년에? 디스퀘어드 청바지를 알게 되었고 그때 "아니 청바지를 10만 원 이상 주고 사는 사람이 있어? 왜지?"라는 의문을 품은 채 오프라인 멀티샵에서 당시 쿨가이 진을 입어봤었습니다.(당시 사이즈 46 - 허리 29~30 정도?)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쫀쫀하고 편하면서 기장도 딱 떨어지는 청바지를 난생처음 입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디스퀘어드는 유럽 브랜드 아닌가? 캐나다인가? 무튼 외국 브랜드 청바지는 항상 기장을 수선했었는데 이것은 어찌 나에게 이렇게 딱 맞는 건가!

라고 감탄 아닌 감탄을 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도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었었는데, 핏과 튼튼함? 그리고 디테일한 워싱! 을 처음 경험한 저에게는 정말 청바지의 신세계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감탄하는 청바지를 사지 못했던 것이지요! 왜냐? 역시나 가격이었습니다. 2013년 당시 디스퀘어드 붐이 일어나서 이미테이션도 정말 많았고 디자인 자체가 꽤나 부담스러워서 호불호도 갈리곤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테션이 나왔다는 것은 즉, '수요는 많은데 가격은 비싸고 또 공급이 못 따라갈 수 도 있다' 이 말이지 않을까요?

 

무튼, 그렇게 처음 제 몸에 딱 맞는 청바지를 느껴보고서는 전 일주일 간 고민 끝에 다시 매장으로 가서 큰 맘먹고 정말 큰맘 먹고 생애 10만 원 이상 청바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당시 46만 원 인가 줬던 것 같아요. 모델명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루키 no.8 이였나? 뒤쪽 주머니에 노란색 작은 직사각형 패치가 붙어있었습니다. 뭐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더라고요 ㅎㅎㅎ)

 

그렇게 2013년부터 시작된 디스퀘어드 청바지 사랑은 현재 2021년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얼마나 제가 디스퀘어드 청바지를 입었는지 연혁을 소개하자면,

 

2013년 쿨가이 루키 구매(46 사이즈) -> 2016년 중고나라로 판매 -> 2016년 엘레먼트 핏?으로 구매(48 사이즈) -> 2019년 중고나라로 판매 -> 2019년 말 스케이터 핏(50 사이즈) 구매 -> 2021년 스케이터 핏 구멍남(수선) + 스케이터 핏 2개 추가 구매

 

요렇게 흘러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처음에는 46 사이즈를 입다가 세월이 흘러 50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하하하...(허리 33~34)

(살 뺄 마음은 없고... 현재 상태로 유지만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이렇게 오래 입다 보니 드디어 저에게 딱 맞는 핏을 찾게 되었습니다. 쿨가이로 입문을 해서 그런지 쿨가이 핏이면 다 맞을 줄 알았는데 이게 아니더라고요? 기장은 맞는데 허벅지가 작은 것도 있고, 다 맞는데 기장이 워낙 긴 것도 있고... 역시 매장에서 입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매장마다 재고도 다를뿐더러(특히나 디스퀘어드는 사이즈마다 1~2벌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제 경험) 제 실측 사이즈와 핏만 잘 안다면 오히려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재고 처리용 청바지 - 신상은 아닙니다... 전 합리적 소비자!)

 

그렇게 온라인으로 구매하고자 마음먹고 제 실측을 디테일하게 기록해봤습니다.

(구매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 스펙)

* 참고로 아래의 3종 모델 모두 제 스펙과 거의 딱 맞거나 조금 크거나(1~2cm) 합니다!

(단위 : cm)

키/몸무게 : 177 / 79~85kg (체지방량 20% 내외, 남들이 보기에는 70kg로 봄 ㅎㅎㅎ)
허리 45~46 (보통 32~33입음)
밑위 27 30
엉덩이 53~54 (엉덩이 있는 편)
밑단 17
*허벅지 28~29 (허벅지 넘치는 편)
*총 기장 96~97 (은근히 짧은 편)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허벅지와 총기장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핏이 좋고 다른 게 다 맞아도 허벅지가 작으면 엉덩이 작아지고 그에 따라 허리도 작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총기장이 중요한 이유는, 디스퀘어드 청바지는 워싱이 워낙 디테일해서 종아리 뒤쪽 주름 워싱이 잡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근데 만약 총기장이 길면? 그 종아리 뒤쪽 워싱의 자리가 조금 낮아지겠죠? 뭐 그렇다 이겁니다!

(이왕 정성 들여 만든 청바지를 디자이너 의도에 맞게 잘 맞춰 입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가 선택한 스케이터 핏은 허리와 허벅지는 여유 있되 아래로 가면서 통이 작아지는 핏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

모델명 : S74LB0793

그럼 이제 제가 잘 입고 다니는 스케이터 핏 3종을 비교해볼게요!

 

다 같은 스케이터 핏이라도 기장하고 허리가 1~2cm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모델명 : S74LB0793, S74LB0770, S74LB0791

모델별 상세 사진입니다.

 

(S74LB0793)

거의 1~2년을 입었더니 옷이 많이 늘어났네요...특히 엉덩이 부분과 허벅지가.... 그래도 튼튼합니다!

S74LB0793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난하다'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디스퀘어드의 워싱 디테일에 비해서 오른쪽 아랫부분에 큰 찢어짐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의 경우 다른 스케이터 핏과 다르게 기장이 5cm 정도 길어서 부득이하게 수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 : 30만 원 중반으로 기억합니다!, 두께 : 4계절용 - 여름엔 조금 더울 듯)

 

(S74LB0770)

상당히 절제된 워싱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파란색 디스퀘어드 탭과 뒷주머니의 패치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색이 좀 다르게 나왔지만 보시면 파란색 탭 입니다!

S74LB0770 이 모델의 경우 제가 너무 잘 구매한 것 중에 하나라고 자부할 정도로 좋아하는 바지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디스퀘어드의 탭 같은 경우 빨간색이지만 요 녀석만큼은 차별(?) 느낌으로 파란색입니다! 이 점이 너무나 저를 끌리게 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오른쪽 뒷주머니에는 저렇게 과하지 않게 패치가 붙어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저 패치는 언젠간... 닳아서 없어지겠지요 ㅎㅎㅎ 그땐 아예 떼서 입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요 녀석도 다른 스케이터 핏과 기장이 살짝 깁니다. 1~2cm 정도 긴 것 같아 이건 수선하지 않고 사진과 같이 롤업 해서 입을 예정입니다.

(가격 : 30만 원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두께 : 4계절용 - 여름엔 조금 더울 듯)

 

(S74LB0791)

그리고 처음 도전해본 연청!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청바지가 짙은 색이라... 이번엔 밝은 걸로 도전해봤습니다.)

이 모델의 경우 사이즈가 정말 환상적으로 딱 맞았습니다. 딱 붙으면서 여유있는 허벅지와 복숭아뼈 근처의 기장

S74LB0791 모델의 경우 다른 청바지와 다르게 유독 연한 색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주머니와 종아리 부분에 아주 살짝살짝 디테일이 들어가 있어서 데일리나 어느 장소에서나 입기 부담 없을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장이 딱 맞는다는 점에 100점 만점 중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요건 동일 모델들에 비해 허리가 1~2cm 정도 크더라고요. 그래서 마법의 단추를 옆 쪽에 부착해놓았습니다. 만약 한 치수 작은 48을 구매할 경우 허리는 맞겠지만 분명히 허벅지와 엉덩이가 터질 것을 알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그래도 입다 보면 충분히 적응 가능합니다.

(가격 : 20만 원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두께 : 4계절용 - 위 셋 중에서 조금 더 얇음 , 그렇다고 여름에는 조금 더울 듯)

 

한 동안 청바지 고르느라 애썼었는데, 역시나 본인에게 맞는 청바지는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왕 큰맘 먹고 구매했기에 돌아가면서 오래오래 수선하면서 입어야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생겼지만 그래도 5년 10년 입을 생각으로 열심히 입어야겠습니다. 특히나 튼튼한 건 제 스스로가 증명했으니깐요^^ 2013년 구매 2016년까지 입음 - 살만 안 쪘다면 지금까지 입었을 듯..?)

 

그럼 마지막으로 전체 디스퀘어드 탭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왼쪽부터 모델명 : S74LB0793, S74LB0770, S74LB0791

아! 참고로 이 글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올린 이유는, 제가 디스퀘어드 청바지를 구매하고자 하는데 관련된 사이즈, 가격, 두께 등등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힘들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멋쟁이 분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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