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세상 클릭하는 소리가 들린다 키보드 타이핑 소리가 들린다 네모난 세상에서 사람들은 클릭과 타이핑으로 서로 응원하고 서로를 해친다 조그마한 실눈으로 쳐다보는 이 세상이 전부인 것 마냥 이곳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네모난 세상에 살기에 생각도 네모처럼 변한다 더 이상 동그란 유연함은 사라지고 날카로운 각자의 모서리를 움직이기 위해 서로를 찔러댄다 그로써 얻는 것은 고작 쥐꼬리만한 월급 그리고 없다한 소속감 남짓 그걸 알기에도 눈과 마음은 네모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