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km / 39분 / 438kcal

뜬구름홍 2024. 9. 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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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6km

- 느낀 점 : 이번에도 늦은 저녁에 달리기를 나섰다. 이상하게 하루가 점점 꽉 차지는 듯 싶다. 온종일 아기를 키우면서 나름 여유를 즐기던 나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서만 일이 생긴다.

 

그 덕분에 동네 사람들이 거의 없는 - 그리고 선선한 바람친구와 함께 -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축복을 얻게 되었다. 꽤 늦은 시간이지만 다음 날 출근이란 것이 딱히 없는 나한테는 큰 신경거리는 아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산책하는 도중에 목줄이 풀린 강아지나 사나운 개를 만날 때이다. 작은 개는 크게 무섭지 않지만 크기와 상관없이 사나운 개는 무섭다. 그래서 일부러 맞은편에 강아지가 있으면 일부러 비켜주곤 한다.

 

그게 나도 좋고 강아지도 좋고 그 주인도 좋을터이니.

 

달리다 보면 생각보다 강아지 주인들이 나름 질서 있게? 다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목줄을 하지 않는 주인도 가끔 보이지만 그런 강아지들은 대게 새끼 강아지 거나 엄청 작은 강아지이다. (그래도 목줄은 기본...) 반면에 큰 강아지들은 생각보다? 사납지 않고 온순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중간에 짖는 강아지들을 볼 때면 거의 작거나 그보다 조금 큰 강아지들이 대부분이다. 아니 전부인 것 같다.

 

왜 그럴까? 작기 때문에 자신이 날렵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자기 눈에는 자기보다 큰 것 밖에 보이지 않으니 자기 자신도 크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찌 됐든 반년 남짓 동네 달리기를 하다 보니 강아지들을 참 많이 본다. 뭐 어느 곳이든 비슷할 것 같긴 하지만 뛰노는 사람(아이) 보다 강아지가 2-3배는 많은 것이 사실이지 않는가?

 

그리고 확실히 과거보다 강아지 주인들의 매너가 좋아진 것 같다. (대변 수거, 목줄, 펫티켓?, 질서 등) 

당연히 이상한 주인도 왕왕 있다. 하지만 사람들도 가끔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가?

 

그런 사람이 키우는 강아지들은 뭐 안 봐도 그 주인을 닮지 않겠는가?

 

난 항상 달리러 나가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분명 오늘 나가면서 미친놈 한 명, 미친놈 한 명, 비매너 한 명, 왁자지껄 거리는 한 무리,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커플, 최악의 매드맥스 자동차 운전자, 세상이 자기 것인 마냥 질주하는 자전가 타는 사람 등이 분명 나를 지나칠 것이라고.

 

만약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날은 나에게 행운의 날이라고.

 

이렇게 애초에 최악을 생각하고 달리러 나가면 의외로 행운의 날을 자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또다시 한 주의 시작이다. 동시에 2024년 9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온다.

 

다들 마무리 잘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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