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직장인

돈이 나쁜 걸까요? 어렸을 적 돈은 나쁘다고만 들었었다 커보니 왜 돈이 나쁜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놈의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감정이 상하고 자존심을 버리고 힘든 일을 꾸역꾸역 해나가는 좋아하는 것도 못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나는 그놈의 돈 때문에 그렇지만 돈이 나쁘기에 한 가지 배운 것도 있다 결국, 나와 소중한 것들을 지켜주는 것도 바로 돈이라는

불만(안) 대부분의 고민은 불만과 불안 사이에서 오는 듯싶다 불만에는 내 이성과 감정이 섞여 있을 테고 불안은 내 안의 나와 밖에 있는 나와의 차이에서 오겠지 이 둘의 공통점은 내 안 어차피 외부를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나 자신을 달래 보자 별거 아닌 일들이 대부분일테니

거기서 거기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이 싫다가 옆에 있는 사람이 싫어지고 상사가 싫어지다가 동기가 싫어진다 이번 주는 저 사람 다음 주는 다른 사람 내년에는 기억도 안 날 사람들 내 감정이 시시각각 재는 건지 쓸데없이 내가 눈치를 보는 건지 결국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인데

바보 직장인 시키는 대로 사는 나는 바보 직장인입니다 월급의 노예라면 차라리 낫겠습니다 나는 아무 목적도 이유도 없이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직장을 다니기 위해 그 따뜻한 부모님의 보살핌을 수십 년간 받았나 봅니다 나는 아무 쓸모도 없는 바보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직장에서 나올 바보 직장인입니다 바보답게 살기 위해서는 직장은 갓 지은 밥 냄새가 풍기는 제겐 분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보 같이 바보처럼 바보답게 살아가겠습니다

회식 : 하루를 도둑맞은 기분 어쩔 수 없이 참석해서 갖가지 이유로 이 기회를 마련해 어쩔 수 없이 술을 먹어서 말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해대가며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버리 하루를 도둑 맞은 기분이 든다 내가 이상한건지 저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정상과 비정상이 모인 시간 '회식'

변하지 않는 것들 그 사람의 가치관 그 사람의 성격 그 사람의 나쁜 버릇들 ​ 그중에서 ​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 그 사람의 태도이다 ​ 태도가 왜 중요한지 태도를 통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 경험해 보고 나서야 알게 된다 ​ 변하지 않는 것들

친구가 내게 물었다 ​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넌 어쩜 그렇게 잘 풀리냐고 ​ 너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누구냐고 ​ 왜 너에게만 좋은 운이 가냐고 ​ 너는 왜 그렇게 난관을 잘 극복하냐고 ​ 그래서 내가 답했다 ​ 난 조언해 줄 사람도 없고 날 걱정해줄 친구도 없고 나에게 쓴소리를 해줄 여유 있는 가족도 없다고 ​ 단지 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각기 다른 경험을 하였고 위기 돌파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 수 많은 책 속에서

아이러니 사람이 있기에 믿음이 가고 사람이 있기에 의심이 간다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곳도 비로소 사람이 없어지면 그런 곳도 '없어진다'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곳도 비로소 사람이 많아지면 그런 곳을 찾지 않게 된다 사람이란 동물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 자신을 알라(f. '불' 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다 그러니 나 자신을 잘 알자 살아가는 순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나 자신을 잘 알자 세상은 공평하다고 말하지만 실제 공평은 그들의 '삶'에 속해 있어야지만 비로소 공평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삶'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은 불공평한 세상을 직시해야만 한다 공평하다고도 외치지 말고 불공평하다고도 외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그 기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삶'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책임감과 (사회) 책임감의 차이 우리는 가끔 쓸데없는 책임감에 스스로를 압박하곤 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책임 그리고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될 책임들 하나 과도한 업무에 대한 책임 사회에 비치는 모습에 대한 책임 이상하게 교육받은 책임감을 중요시 여기는 책임 같지 않은 책임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리분별이 가능하나 책임감이 어정쩡한 사람은 특별한 상황에서 책임감이 배가 된다 그 결과는 이미 알고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