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나서 알게 된 것들(f. 길게 보되 짧게도 봐야 한다) 퇴직하고 나서 알게 된 것들(f. 길게 보되 짧게도 봐야 한다) 비로소 50세가 되어서야 회사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온 것들이 얼마나 별거 아닌 것임을 퇴직을 5년 앞두고서야 회사를 위한 삶을 살았지 나를 위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퇴직자를 보고서야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스스로 나서서 하고 싶은 일이 진짜 일이 것임을 퇴직한 사람을 만나서야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며 살았는지를 퇴직하고 나서 알게 된 것들 그냥 시(Poetry) 2022.08.05
사랑의 불공평(f. 그 사람, 상대방) 사랑의 불공평(f. 그 사람, 상대방) 그 사람이 뭐하는지 기분은 어떤지 몸 컨디션은 좋은지 나쁜 일, 좋은 일은 없는지 일을 하다가도 그 사람 생각에 궁금하고 또 궁금해진다 그러는 반면 바쁜 일정 속에 잠시 짬을 내어 상대방을 맞이하고 본인이 과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상대방의 관심을 귀찮아하고 시간이 없다 말하며 상대방의 반응에 차가워진다 그래서 사랑은 불공평하다 그냥 시(Poetry) 2022.08.04
다가오는 삶(f. 죽음) 다가오는 삶(f. 죽음) 아등바등 살다 죽지 못해 살다 결국 다가오는 삶 죽도록 사랑하다 죽을 만큼 아파하다 결국 다가오는 삶 오늘의 소중함이 내일에는 잊혀지고 과거의 추억이 오늘의 간절함으로 바뀌는 삶 어쩌면 이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견뎌내려 아니, 잠시 죽음을 잊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들이 아닐까 그냥 시(Poetry) 2022.08.03
츤데레가 되는 법(f. 싫은 사람 대하기) 츤데레가 되는 법(f. 싫은 사람 대하기) 간단하다 정말로 간단하다 그냥 머리 있을 때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다가 그 사람(싫은 사람)이 내게 말을 걸거나 반경 5M 이내 있을 때만 눈 딱 감고 티내지 말고 보통의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잘해주자 뭐, 뒤에 따라올 때 문을 잡아준다거나 쓸데없는 말을 할 때도 고개를 조금 끄덕여 주는 것 특히나 말도 안 되는 업무를 시킬 때는 그냥 들어주고 최대한 늦게 알려주는 것 이것에 츤데레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나 '싫은 사람'에게는 그냥 시(Poetry) 2022.07.22
신발 젖는 날 신발 젖는 날 무더운 여름 아침 오늘은 괜시레 후덥지근하지 않다 창 밖을 보니 여전히 밤 같은 아침 비가 내린다 또 비가 내린다 시원한 마음 한껏 살려 큰 걸음으로 내딛다 보니 어느샌가 신발이 젖어 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젖은 신발도 오랜만에 시원함에 내 손길이 닿는다 그냥 시(Poetry) 2022.07.21
자격증 공부(f. 종이 쪼가리) 자격증 공부 그깟 종이 쪼가리 하나 얻으려 누구는 청춘을 보내고 누구는 가족들과 소원해지고 누구는 퇴직 후에도 온전히 쉬지 못한다 그깟 종이 쪼가리 하나 때문에, 그래도 따고 나면 종이 쪼가리 하나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으니 조금은 힘들더라도 100년 인생 아주 조금의 시간을 즐거운 인생에서 잠시 떼어내본다 그냥 시(Poetry) 2022.07.20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2 (시, Poetry)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2 밖에서 팔토시, 선글라스, 시원한 물 등을 챙겨서 작업하는 사람들 에어컨 바람을 쐐며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머리를 혹사시키는 사람들 둘 중에 뭐가 낫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둘 중 누구도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서로 견딜 수 있는 만큼만 견디고 있기에,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에어컨 바람은 히터의 온기로 채워질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몸은 점점 아파올 것이고 밖에 일을 하든 앉아서 일을 하든 아파지는 것은 매한가지다 몸이 망가지느냐 정신이 망가지느냐 둘 다 망가지느냐 견기기 나름이다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그냥 시(Poetry) 2022.07.10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시, Poetry)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회사 밖을 걸어본다 뜨겁다 못해 타버릴 것 같은 강한 태양을 벗 삼아 별거 아니라는 듯 주변을 구경한다 조금 시간이 흘렀을까 목 뒤로 흐르는 땀 한 방울을 느끼자 온몸 이곳저곳에서 땀들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불과 10분밖에 걷지 않았는데 어서 빨리 실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여름이 오고 나서야 밖에서 일하지 않는 다행을 느끼고 여름이 오고 나서야 밖에 일하는 사람들의 감사함을 느낀다 여름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그냥 시(Poetry) 2022.07.09
갑니다, 회사에(f. 새로운 시각) 갑니다, 회사에(f. 새로운 시각) 오늘도 갑니다, 회사에 나를 알아보기 위해서요 어떤 걸 했을 때 견디지 못하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는지 오늘도 갑니다, 회사에 사람들을 알아가기 위해서요 화내는 사람, 안하무인인 사람 착한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 어떤 사람이 정상인지를 판단하려고요 오늘도 갑니다, 회사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요 내 시간과 돈을 바꿀지 내 돈으로 시간을 벌지 무엇이 나은지 절실히 느끼려고요 그냥 시(Poetry) 2022.07.04
용기 있는 사람(f. 잠깐이라도) 용기 있는 사람(f. 잠깐이라도)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가감 없되 상대방을 배려하며 전달할 줄 아는 깊은 울림 슬픈 마음이 더 들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결단하는 것 남들이 비웃어도 남들이 아니라고 후회할 거라 말해도 자신의 신념을 믿고 인내하며 나아가는 것 비록 그 것들이 죽을 만큼 힘들더라도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잠깐이라도 되고 싶다 그냥 시(Poetry)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