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신의 직장에서 살아보기

(시리즈) 신의 직장에서 살아보기 : 하고 싶은 것은 당장 시작하자

뜬구름홍 2024. 2.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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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아쉽게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이곳은 흔히들 말하는 세계 글로벌 탑티어 기업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틱톡 등 - 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국내 취업 하고 싶은 기업 10위 안에 들거나 흔히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규모 있는 국내 공기업을 말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상 어디에도 ’ 신의 직장‘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업무의 강도, 사람들의 수준, 관계, 어느 위치에 있느냐 정도만 다를 뿐 여타 직장의 세계랑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직장’을 동경하고 궁금해하고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감 없이 저의 경험을 글로 녹여보았습니다.

 

* 주의#1 : 본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신의 직장을 다니는 모든 직장인을 대변하지 않음.

** 주의#2 : 본 글은 '작가=나'의 삶을 기록하기 위한 글입니다. 좋은 추억이 되도록 편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3 : 혹시나 삶에 도움이 될까 읽어보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알맹이만 없는 글'이라는 것을!

 


○ 하고 싶은 것은 당장 시작하자

 

휴직을 6개월 앞 둔 나는, 휴직하면 무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피부 관리 받기, 자격증 공부하기, 탈모 관리받기 등. 그렇게 휴직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던 나는 미래에 할 것 에만 집중한 채 정작 현재에 집중하지 않으며 시간을 흘러 보냈었다.

 

하루는 생각치도 못하게 일찍 퇴근하는 일이 벌어졌다. 매번 퇴근 후의 풍경은 칡흑 같은 어둠과 왜지 모를 음침함이 느껴졌는데 오늘따라 높이 떠오른 태양빛과 밝은 모습을 지으며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시간도 여유있으니 휴직 이후에 해야 할 것 중에 오늘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중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피부 관리를 위해 동네에 있는 피부과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에 받고 싶었던 시술이 있었는데 때마침 그 피부과에 내가 받고 싶은 시술 장비가 들어왔다고 했다. 나는 지금 당장 갈 테니 진료가 가능한지 물어봤고 다행히 예약을 잡아 피부과로 향했다. 난생 처음 피부과 시술을 받는 터라 긴장도 많이 되고 혹시나 모를 부작용에 걱정이 앞섰다. 운 좋게도 방문한 피부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진료를 보면서 궁금했었던 것들에 대해서 여유롭게 원장님께 물어볼 수 있었고 덕분에 최대한 편안히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일을 통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괜히 시간이 있을 때까지 미룰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휴직 이후에 하든 오늘 몇 시간의 휴가를 내서 하든 큰 차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 마음의 여유 때문이었을까?또는 평일에는 회사 생활에 얽매여 있는 것을 당연히 생각했던 나의 무의식 때문이었을까?’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 경험 이후부터 앞서 계획했던 자격증 시험을 등록하였고 곧바로 탈모 관리도 그 주 주말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벌써 4개월이 지났다. 휴직을 기다리는 마음은 여전히 설레지만,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 둘 이뤄내다 보니 오히려 휴직 이후에 더 이상 하고 싶은 것이 없을까?’ 라는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획의 빈 공간은 금세 다른 계획들로 채워졌다.

하고 싶은 것을 무리가 안되는 선에서 당장 시작하는 게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훨씬 나은 선택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적시에 행동하므로써 행동의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삶에 만족을 주었다. 물론 회사 생활을 내팽개치고 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직장인은 직장 본연의 업무가 가장 최우선 순위이다. 동시에 어떤 직장인도 매일 매일이 업무에 몰두해야 할 정도로 바쁘거나 하루 1~2시간의 짬을 낼 수 없지도 않다.

 

경험을 토대로 행동력의 힘과 그 효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비록 회사에 얽매인 몸이지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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