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최근에? 버핏 관련 신간이 나왔군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관련된 책은 무조건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로써는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답니다^^
내용은 대부분 잘 아는 내용이지만 그 내용조차 매일 까먹는 저이기에...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버핏 관련 최고의 번역가이신 이건 님이 엮고 지었습니다. 참 글을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이 쓰시는 것 같군요.
부럽 부럽습니다!
그럼 바로 보지쇼!
(책 속에서)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입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할 버핏의 말입니다.
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기본자세
1.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3. 거시경제 예측 및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다.
(중략)
버핏은 거액의 불로소득처럼 이성을 마비시키는 건 없다고 말하는데요. 불로소득에 도취하면 분별 있는 사람들조차 무도회의 신데렐라처럼 행태가 바뀝니다. 무도회에 너무 오래 있으면 결국 마차와 말이 호박과 쥐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화려한 파티에서 1분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모두 자정이 되기 1초 전에 떠나려 합니다. 문제는 무도회장에 걸린 시계에는 바늘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생생하게 비유한 것 같지 않나요?
(중략)
Q2. 수치만 봐서는 사지 말아야 할 기업을 산 적이 있나요?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의 비중은 얼마나 됐나요?
버핏은 자신의 가장 좋은 매수가 수치로는 매수하지 말아야 하는 기회였다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제품에 대해서 확신이 있었고 나중에 그게 맞아떨어졌다는 의미이니까요.
이어서 만약 어떤 사람이 특정 사업에 대해서 즉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알지 못한다면 한 달을 주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아는 게 무엇이고 모르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알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인데요. 버핏은 이걸 우리의 ‘능력범위’를 정의하는 일로 규정했습니다.
네, 바로 버핏과 멍거가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능력범위입니다. 버핏은 기업 매도를 위한 전화를 받는 순간 기업의 질적 측면을 즉시 이해한다며, 지금까지 매수한 기업들을 분석하는 데 기껏해야 5~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중략)
버핏은 이 방법으로 산업에 대해 많은 걸 배우게 되고, 장점은 한번 제대로 이해하면 새로운 것을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40년 전에 리글리의 껌사업을 제대로 공부했다면 지금도 리글리의 사업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략)
버핏은 실수에서 배울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해하는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특히 다른 사람이 팁을 줬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난 투자를 하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합니다.
(중략)
누군가 칵테일파티에서 이 주식에 대해 말해줬기 때문에, 또는 거래량이 늘었거나 주가 차트가 좋아 보이기 때문에 사려고 한다면 그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버핏은 말합니다.
(중략)
버핏은 피셔의 사실 수집 기법(수소문 기법)도 자주 활용했습니다. 애플에 투자할 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쓰는 손자들에게 제품에 대해 물어봤을 뿐 아니라 직접 사용해 봤다고 합니다. 애플 투자만 봐도 버핏이 가치투자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략)
우리는 매매 시점 선택을 잘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투자한 돈에 대해서 충분한 가치를 얻는지는 상당히 잘 파악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어떤 주식을 사기로 하면 우리가 그 주식을 더 살 수 있도록 주가가 한동안 하락하기를 바랐고, 심지어 매수를 완료해서 우리 돈이 바닥난 뒤에도 더 하락하기를 바랐습니다. 그 기업이 싼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해서 우리 지분을 높여주길 기대했으니까요. 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면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우리가 시점 선택을 잘한다고 칭찬하지 마십시오. 대신 우리가 매우 똑똑하다고 모든 사람에게 말해주십시오. 하지만 우리는 똑똑하지 않습니다.(웃음소리)
(중략)
투자 심리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공포감에 쉽게 휘둘리거나 부주의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유난히 취약한 사람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사람은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 남의 말에 휘둘리게 되니까요.
오늘이 매수에 적기인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1~2년 보유하면 좋은 실적이 나올지도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20~30년 보유한다면 좋은 실적이 나올 것입니다.
(중략)
버핏은 거시경제 흐름을 살피는 ‘탑 다운’ 방식이 아니라 좋은 기업들이 너무 싸졌다는 ‘바텀업’ 방식을 통해서 바닥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수익성 좋은 기업이 터무니없이 싸졌기 때문에 사들였고 나중에 보니 역시 그때가 바닥이었던 겁니다.
(중략)
강세장에서 시장이 과열됐을 때 진입하면 위험한 이유
버핏이 투자 시점이 중요하다고 한 이유는 초보 투자자가 시장이 극단적으로 과열됐을 때 진입해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시장에 환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미국의 투자자 바턴 비그스가 말한 “강세장은 성관계와 같다. 끝나기 직전이 가장 좋다”라는 표현을 빌려서 강세장을 설명했습니다.
(중략)
버핏이 담배꽁초 투자 방식을 버리고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라는 투자철학으로 나아가는 데는 두 번에 걸친 방직업체 인수 실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략)
<배런즈>는 버핏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실패는 성공에 수반하는 것’이라며, 버크셔 역시 제너럴모터스 매수처럼 실수할 때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배런즈>는 ‘시장 침체기를 견디고 실수에도 살아남는 능력’이 버핏이 성공한 가장 큰 비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 하우절이 <<돈의 심리학>>에서 지적했듯이 버핏이 이룬 부의 대부분은 60대 중반 이후에 형성되었고 이는 상당 부분이 버핏이 70년 이상 시장에서 머물면서 이룬 복리의 결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핏이 주는 교훈은 “게임에 오래 머무르면 승리하기가 쉬워진다”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주식 투자에서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중략)
정리해 보면 버핏 같은 ISTJ 유형은 감각형 성격을 통해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수집하고, 사고형 성격을 이용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립니다. 강인한 마인드의 사고방식을 취하며, 사실을 분석할 때 무심하면서도 합리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버핏은 항상 상당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태도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감정과 개인적 선호 및 편향의 개입을 배제해 왔습니다.
(중략)
그런데 ISTJ 유형은 너무 무심해지거나 논리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 아버지가 4만 1,000달러를 부탁한 딸에게 은행에 가보라고 한 게 좋은 예입니다.
(중략)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장점을 적고 그들을 닮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와 같은 자신의 단점을 없애십시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이나 유머가 아닙니다.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을 찾으세요.
(중략)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라
“생계비를 충당할 정도의 수입이 생긴 후에 여가, 가족, 일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라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버핏은, 만족은 돈과 함께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금 가진 것과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면 만족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중략)
대신 버핏은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위해 일할 것을 추천하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직장을 옮기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중략)
인생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불운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버핏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해야 할 때가 있다며 사랑하는 일을 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면 아침에 침대에서 뛰쳐나올 것이라고 말하면서요.
(중략)
버핏은 여기서 또 다른 제안을 던집니다. “여러분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 만큼 부자가 되었을 때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세요.”라고요.
왜냐하면 이런 일을 하면 즐겁고 무언가를 배울 뿐 아니라 신나기 때문입니다.
버핏 관련 책을 많이 읽어봤다고 자부하지만 역시나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지, 배우자를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할지,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등 철학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게 투자 책인지 인생 자기 계발서 인지 구분이 안 되는 순간도 왕왕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투자하고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가고 싶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책입니다.
신간이라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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