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가끔 도서관에 갈 때면 꼭 찾아가는 코너가 있습니다.
바로!
1. 신착코너
2. 사서 추천코너
3. 매년 선정된 도서관 자체 베스트코너
이번 책은 3번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추천 도서?이기도 하더군요. 제가 또 청소년 시절 책을 워낙 읽지 않았어서... 비록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서 책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대략 책 내용을 살펴봤는데 내용도 훌륭해서? 괜찮은 것 같아서 고르기도 했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누구나 살다 보면 비를 만난다. 근처에 잠시 피할 큰 나무도 없어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인생의 곤경과 난관은 운명적이라서 피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게 나를 괴롭힐 비가 아니고 멀리서 내리는 비를 잠시 바람이 내 옆으로 몰고 온 것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우리는 평원에 나온 걸 후회하고 비탄에 빠지며 짐을 챙겨 곧장 안락한 숙소로 들어가는 건 아닐 까.
그날 그 평원에서 비와 바람을 구별할 줄 알았던 현명한 마사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마사이식 염소고기 바비큐가 그렇게 맛있다는 걸 영영 모르고 살았을 터였다.
(중략)
그러니까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닥친 문제의 본질을 읽어내고 필요한 지식을 그때그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혁신가의 자질이 됐다. 흔히 말하는 창의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는 이런 통찰력의 주요 요소가 된다.
(중략)
단순한 문제 풀이의 반복은 줄이되, 논리적 사고와 깊이 있는 토론이 얼마나 유용한지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이 변해야 한다.
지식 전수형 교육은 학생들을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만 가능하게 하고, 예측을 넘는 나비효과의 영역에서는 무장 해제시킨다. 영화 <마션>에서는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물과 식량을 조달하고 지구와 통신할 방법을 찾는 과정이 묘사된다. 생각의 힘을 키우고 교육은 이런 창의성과 생존 능력을 주요 목표로 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새로운 영역에서 전문성을 터득해 내는 능력, 이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다.
(중략)
결국, 사용자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실과 소문을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비판적 시각과 검증의 잣대로 무장해야 하고,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논리적인 생각에 기대어 홀로 항해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교육받은 대로라면 검토해보지도 않았을 수를 단 세 번의 대국 만에 이제는 편견 없이 가능성의 범주에 두게 됐다는 것, 그 사유의 확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중략)
자동차가 더 잘 달린다고 해도 인간의 달리기가 퇴색하는 건 아니다. 인공지능이 동시통역을 잘하겠지만, 외국어 구사 능력은 아이가 접할 수 있는 세계를 확장시켜준다. 추상적 사유를 요하는 고등수학조차 인공지능이 잘하게 된다 해도, 기초 자료를 모으고 합리적 추론의 과정을 거쳐 결론에 다다르는 능력은 인간의 창의적 활동을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
(중략)
‘생각 연습’의 과정이어야 할 수학 교육은 현행 교육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내는 기술’로 변질됐다. 이런 기술이 복잡다단한 세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유관한가? 지금의 반복적 문제 풀이 방식의 수학 교육에서는 작은 실수도 치명적이고, 아이들은 수학 문제를 보는 게 공포 그 자체다.
(중략)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에서 양웬리 장군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멍청이는 보급 없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지.”
(중략)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의 지식을 묶는 힘, 서로 다른 주장들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힘이 바로 통찰력이다. 이는 미래 일자리에서의 생존에도 꼭 필요한 중요한 자질이 되려는 중이다.
(중략)
그러니 직장에서 자신의 부서나 담당 업무가 내일 없어진다고 해도 새로운 영역에서 전문성을 터득해내는 능력, 이런 학습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다.
학교를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가져야 할 것은 각종 전문 지식으로 무장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학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학교는 많이 배운 사람을 배출하는 곳이 아니라 잘 배우는 사람을 배출하는 곳으로 변신해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난 내용을 학습하는 게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니 즐겁다는 사람을 배출해야 한다.
지식 창출의 속도가 가속화되어 기존 지식은 금방 낡은 지식이 되어버리고 일자리의 탄생소멸이 빈번한 세상에서, 이제 필요할 때 배울 수 있는 능력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게 고통스러운 사람은 생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략)
같은 직업에서도 필요한 전문성이 변해나가니 교육의 키워드는 맞춤형이 아니라 유연함이어야 한다. 단조로운 교과 내용을 반복하며 ‘실수 안 하기 전문가’가 되어가는 우리 아이들은 미래 직장에서 평생 처음 보는 일들의 해결을 요구받을 것이다.
(중략)
수학 교육은 수학자를 길러내기 위한 것도, 천재를 위한 것도 아니다. 생각의 재료를 주고 이를 버무리는 사고의 훈련 과정이다.
어떤가요?
이건 청소년 추천 책 뿐만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도 적합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수학자인 저자가 수학이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과목.이라고 말하는 것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과거 공부와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도 수학에 대해 저자가 위와 동일하게 말했거든요.
저는 수학을 참 싫어했지만 그래도 이과에 진학해서 웬만한 수학 이론들은 한두 번 건드려보긴 했습니다.(물론 수능은 최하 등급을 받았지만요 ㅎㅎ 겁도 없이 수학 2를 신청하다니!)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능 점수, 대학 학벌, 수학 공부 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그렇지만 공부를 하면서 또는 수학 공식이 어떻게 탄생하고 사용되는 그 원리를 알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생각이 필요하고 이 힘들고 험학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단순히 시키던 것, 있는 것, 과거를 답습하는 것들로는 더 이상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이것만큼은 불변의 법칙이라 생각이 드네요.
그럼 끝!
'책책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책책) 상위 1%로 가는 일곱 계단 : 가게야마 요시키 (f. 성공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내성 - 반전) (0) | 2024.08.07 |
---|---|
(책책책) 상위 1% 투자전문가만 아는 40가지 투자 비법 : 주식닥터 (f. 꾸준함 그리고 인내) (0) | 2024.08.03 |
(책책책) 어제를 버려라 : 임원기 (f. 카카오 '김범수'의 일대기) (0) | 2024.07.26 |
(책책책)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교수(f. 삶의 의미를 재정의 해보다. 나는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났는가?) (0) | 2024.07.22 |
(책책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 나폴레온 힐 (f. 실패의 31가지 원인) (0)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