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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 마이클 모부신 - 2편 (f. 성공하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가?)

뜬구름홍 2024. 9.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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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우연히 해당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글을 보다가 어떤 분께서 위의 책을 언급하면서 운과 기량에 대한 차이를 썼더군요.

 

당시 그 분은 30대 초반? 정도이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20대의 질풍노도 시기를 거쳐 30대가 되면서 삶에 대한 질문을 마구마구 하는 글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취업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삶에 대한 질문을 30대 중반은 되어서야 제게 묻곤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20대 때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오히려 한창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그때 이런 질문들이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과거 20대의 저처럼 동일하게 살면서 잠깐 산책을 하거나 주말에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었을까요?

 

둘 다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철학적인 질문은 머리를 아프게 한다는 점이죠.

 

자기소개서 쓸 때도 그렇습니다. 나란 누구인가.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나의 성격은 어떠한가. 너무 어렵지 않나요?

그냥 그만두고 싶은 그때. 결국 그 시간을 보내야만 그다음 단계로 넘어설 수 있다는 것. 이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내용이 많아서 이번에도 2편으로 나눴습니다.

 

- 제 2 편 - 

 

(책 속에서)


투자에서는 자신이 직접 치른 주식의 가격이 손익의 기준점이 된다. 30달러에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머릿속에서 셈을 하게 된다. 주가가 30달러를 넘어서면 이익이고 그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로 느끼는 것이다. 

(중략)

'손실 회피'도 전망 이론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손실이 초래하는 고통의 강도가 똑같은 수준의 이득이 주는 기쁨보다 두 배 정도 크다는 뜻이다. 기준점 심리와 손실 회피 심리가 결합하면, 투자자는 하락세인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상승세인 주식은 매도해 버린다.

 

손실을 감당하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중략)

 

클라만은 큰 성공을 거둔 헤지펀드 바우포스트 그룹의 설립자이자 대표이며 "가치투자는 본질적으로 연속적인 역투자와 계산기가 결합한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다른 사람과 달리 생각하고 가격과 가치의 격차에 주목하라는 의미다. 이는 투자업계 외의 곳에서도 적용된다.

 

(중략)

 

기량이 뛰어난 투자자들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당신의 지식과 체험에 따라 행동하라. 당신이 얻은 결론이 사실을 토대로 한 것이고 당신의 판단력이 건전하다면, 다른 이들이 우물쭈물하거나 달리 행동하더라도 소신껏 행동하라." 

 

하지만 클라만은 다수의 합의에 의한 결정이 옳을 때도 있으므로 역투자만으로는 안 된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즉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때는 역투자를 하되 계산기를 두들겨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중략)

 

철근은 강철제품 가운데서도 가장 값싸고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이다. 종합제철소는 철근 같은 저수익 제품시장을 미니밀에 양보했다. 그 결과, 그들의 이윤 폭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니밀은 계속해서 품질이 개선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 상위 시장으로 이동해 고수익 시장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 과정이 지속된 후, 미니밀은 드디어 상위 강철제품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종합제철소의 타격을 입히고 그들의 기존 수익구조를 철저히 파괴했다.

 

(중략)

 

정면승부에서 운을 바꿀 길이 없을 때는 여러분이 강자인지 약자인지에 따라 기량의 상대적 중요성을 늘리거나 줄이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과의 대결에서 조약돌과 새총 대신 긴 칼과 갑옷으로 무장했더라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

 

물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블로토 대령 게임과 비대칭 전쟁사례를 통해 우리는 골리앗이 뛰어난 기량으로 양치기 소년 다윗을 단숨에 압도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성공의 개선문을 통과하려면 여러분은 늘 비대칭 전쟁을 벌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중략)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은 이제 기량과 운을 구별해 내는 것이 어째서 어려운진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을 가로막는 첫 번째 장애물은 심리적인 요인이다. 우리 대다수는 세상을 경험하면서 차츰 배워나간다. 인간의 감각기관은 주위에서 발생하는 일을 수용하고, 정신은 그렇게 수용된 정보를 조리 있고 정연한 이야기로 가공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정신이 '지름길'을 이용한 일도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지름길은 시간을 절약하는 데는 그만이다. 또 대부분은 유익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일관되고도 예측 가능한 편향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량과 운을 명확히 구별해내는 작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일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는 점은 거의 누구나 선뜻 받아들인다.

 

하지만 실제로 나타난 결과에 영향을 끼친 운의 역할을 평가하는 데는 서툴다. 어떤 결과가 발생한 후에 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다 보면 마치 그러한 결과가 예정되어 있어 불가피했던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본능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야만 하는 인간에게 통계학은 큰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문이다. 통계학이 자주 간과되거나 잘못 해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중략)

 

운의 역할이 강력한 활동분야에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에 기량의 역할이 지배적인 활동분야에서는 '성과'가 수행능력의 진전 상태를 신뢰도 있게 측정하는 척도다.

 

운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활동 분야에서는 과정과 결과 간의 고리가 깨진다. 이런 분야에서는 좋은 과정을 선택해도 나쁜 결과를 얻고, 나쁜 과정을 선택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가장 크므로, 결국은 과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

 

물론 투자업계는 이러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성과가 어떤 펀드매니저의 기량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 기간에 한해서는 과정과 성과 간의 상관관계가 극히 불안정하다.

 

하지만 어떤 과정을 선택하든 간에 단기성과가 좋은 펀드매니저가 더 많은 자신을 운용하고 성과가 안 좋은 펀드매니저는 자산을 빼앗긴다는 사실을 자료가 입증한다.

 

(중략)

 

기업 전략을 집행하거나 저평가된 듯 보이는 주식을 매수하는 일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좋은 과정은 분석적, 심리학적, 조직적으로 토대가 탄탄해야 한다. 먼저 분석을 거쳐 가치와 우리에게 우위를 제공하는 가격 간의 격차를 찾아내야 한다.

 

기업의 경우에는 이것이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판매할 역량일 수 있다.

 

스포츠 구단주 입장에서는 기량은 뛰어난데 시장에서 과소평가된 선수를 발굴하는 일일 것이다.

 

투자자에게 격차란 현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미래의 현금 흐름에 투자하는 것이다.

 

(중략)

 

일례로 우리는 자신의 예측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고 반드시 여러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일어난 일뿐 아니라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을 가능한 한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중략)

 

평균 회귀에는 원인도 없다. 그런데 인간은 원인이 없을 때도 본능적으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어째서, 그리고 어느 정도로 평균 회귀가 발생하는지, 또 평균은 정확히 얼마인지 시간을 들여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평균 회귀의 영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중략)

 

기량과 운을 구별하는 일의 목표는 우리의 예측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일에 기량과 운이 두루 작용한다는 사실은 대다수가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각 요소가 기여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젊은 독자 여러분이 성공에 필수 원천인 기량과 운의 실체에 대해 현명하게 생각해 보고, 이 둘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세상에서 여러분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검토해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집필되었다.

 


책을 거의 한 달가량 읽었네요.

중간중간 다양한 예시와 수학 공식들이 있는 바람에... 이해를 하다가도 다시 읽곤 했습니다.

하지만 책 서문과 끝 부분으로 갈수록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은 30대 시절은 최대한 노력하고 최대한 시간을 쏟아붓고 최대한 고민해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운과 기량의 요소가 각각 얼마나 차지하는지 확인해 보고 그 비중에 맞게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 생활과 업무 능률 향상은 과거 10년 간 수많은 책과 사회생활 경험을 통해 대부분 경험한 듯합니다. 반면에 투자의 세계는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동시에 인생이란 무엇인가 까지 걸려들게 되지요.

 

투자를 잘한다는 것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고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며 또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깃들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요.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할 것이고 작은 성공에 성취감을 얻어야 하는 타입이어야 하며 자신만의 절제와 좋은 습관 그리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이 필수겠지요.

 

결국 투자라는 한 가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수많은 부가적인 것들도 함께 잘해야 한다는 말인 듯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투자는 운과 기량에 있어서 어느 쪽에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비중에 맞춰 어떤 식으로 투자를 계속해나가야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아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래간만에 두툼한 책을 오래도록 - 그리고 질리도록 - 읽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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