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이런 젠장. 워런 버핏 관련 처음 보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여태껏 시중에 나온 책들은 전부 다 읽은 줄 알았는데!
그것도 2년이나 전에 출시된 책이네요...
헐레벌떡 그러나 때론 진지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찰리 멍거 할아버지 내용도 종종 나와서 참 반갑더군요!)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버핏은 압도적인 독서가인 데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지만 절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전달되는 쉬운 언어로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요. 그러나 그런 한편으로 늘 내면의 평가표(자신의 판단 기준)를 중시하고, 자기가 믿는 원리 원칙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런 태도의 밑바탕에는 '돈을 불리는'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돈 때문에 악해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중략)
최근 미국에서 급증하여 주목받고 있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방식은 버핏이 극도로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보수만을 목적으로 SPAC 붐을, 버핏은 '킬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중략)
당신이 기업에 투자하면 또 한 명의 공동 출자자인 "미스터 마켓이 따라온다"고. 미스터 마켓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그는 당신 지분의 현재 가치에 관한 자기 생각을 매일 알려줍니다. 때로는 그 가격으로 당신의 지분을 사들여도 좋고, 같은 단위로 나눠도 좋다고 제안합니다. 그의 평가는 종종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따금 그는 이성을 잃고 비상식적인 제안을 건넵니다.
미스터 마켓은 그레이엄이 창조한 가공의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주식을 매매하고, 적절한 가격을 붙이거나 불합리한 가격을 매깁니다.
이런 변덕에 어울려 덩달아 일희일비하면서 주식을 매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레이엄의 생각입니다.
(중략)
한편 버핏은 몇백, 몇천이라는 주가를 직접 본다고 해도 관심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중략)
버핏은 매일 오르내리는 주가가 아니라 그것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 사업인가 아닌가를 보았습니다.
버핏이 14세 때 1,200달러로 사들인 오마하의 농장 40에이커를 예로 들어 이야기했듯이요.
"오마하의 농장을 산답시고 날마다 가격만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격 대비 생산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보지요. 주식 투자도 이와 같습니다."
(중략)
버핏이 말하는 승부마다 승리하는 비결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경기 참가자가 많은 집단에 들어간다.
둘째,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다.
(중략)
"아무 생각도 안 하는 집단에 들어가면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라니, 실제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면 "우리는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라는 반론이 나올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이 정녕 '자신의 머리로 한 생각인가' 하면 어째 수상쩍어지는 것이 주식 투자의 세계입니다.
(중략)
<스노볼>을 보면 버핏은 더더욱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를 타는 사람이 지하철을 타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곳은 월가밖에 없습니다."
중개인이나 애널리스트에게 상담하지 않고 '매사를 자기 머리로 생각'해야 하며,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확신했다면 다른 사람이 머뭇대거나 달리 생각하더라도 자기 판단에 따라 행동할 것'. 이것이 버핏의 사고방식입니다.
(중략)
"다른 회사가 문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우리 회사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중략)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말은 다섯 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한다'입니다."
(중략)
"혼자 힘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투자에서는 성공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옳은가 그른가는 다른 사람이 찬성하느냐와는 관계가 없다. 사실과 근거가 옳으면 옳다. 결국은 그것이 관건이다."
(중략)
"평가표가 내면에 있는가, 외부에 있는가. 이것이 사람의 행동을 크게 좌우한다. 내면의 평가표로 수긍이 가면 그것이 버팀목이 된다."
<현명한 투자자>를 보면 벤저민 그레이엄도 "모두가 당신과 정반대로 생각한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이 내린 판단의 성패와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올바름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분석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내면의 평가표를 믿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중략)
버핏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것은 '세상의 유행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신이 믿는 투자법을 고수하는 방식'이고, 그것의 중요성을 알려준 이는 스승인 그레이엄과 아버지인 하워드입니다.
(중략)
주가 하락의 이유는 '체인점에 특별세가 부과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순자산이 전년 대비 감소해서', '시세 전반이 하락해서' 등이었습니다. 그레이엄은 이 같은 요인은 일시적이므로 무시해도 된다고 봤습니다.
자금과 용기가 충분하다면 싼값일 때 매수하여 점점 불리면 그만이라면서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듬해 A&P의 주가는 117.5달러까지 회복됐습니다. 군중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 성공했어요. 버핏의 생각도 그레이엄과 다르지 않습니다.
"타인이 탐욕스러워질 때는 겁을 내고, 주위에서 겁낼 때는 탐욕스럽게."
(중략)
버핏은 이렇게 단언합니다.
"자신의 깜냥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아니라 깜냥의 경계를 어디까지 엄밀하게 정할 수 있느냐, 그것이 관건이다. 자기 능력이 커버하는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투자는 성공한다. 깜냥의 면적은 남들보다 다섯 배나 넓지만 경계가 불분명한 사람보다 경계를 확실히 아는 사람이 부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지식이 없는 회사를 이해하기란 몹시 어렵습니다. 회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이해할 수 없기에 결국 증권회사 말대로 사고팔기를 반복하다가 투자에 실패하게 됩니다.
(중략)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하십시오"가 린치의 조언입니다. 린치의 조언은 버핏이 원칙으로 삼는 '깜냥'과 맥락이 같습니다. 버핏도 '자기가 이해할 수 있고 충분히 아는 분야'로 투자 범위를 좁히고, 그 외의 분야에는 안이하게 손대지 않는 것을 투자의 기본으로 여깁니다.
(중략)
버핏은 원하던 자동차를 받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자동차라면 설명서를 다섯 번 읽고, 차고에 보관해야겠어. 그럼 찍히거나 긁힐 일도 없겠지. 녹슬면 곤란하니까 만약 녹이 슬면 바로 고치자.'
버핏은 <스노볼>에서 두뇌와 육체를 '살면서 마지막으로 갖는 자동차'와 똑같이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뇌도 육체도 하나밖에 없다. 그 하나를 평생 굴려야 한다.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냥 마음대로 끌고 다니면 편하기야 하겠으나 40년 뒤에는 고물 자동차처럼 너절해진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뇌와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10년, 20년, 30년 뒤 두뇌와 육체의 움직임이 그것으로 결정된다."
(중략)
버핏에게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몸과 뇌만큼이나 소중히 여겨야 할 대상입니다. 따라서 섣불리 내놓거나 약간의 주가 변동을 이유로 매매하지 않습니다.
(중략)
"찰리와 나는 살면서 몇백 번이나 현명한 투자 결단을 내리기란 무리라는 사실을 옛날에 깨달았습니다. (중략) 그래서 우리는 아주 현명해지기보다 몇 번쯤 현명한 결단을 내리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는 1년에 한 번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괜찮다고 봅니다."
(중략)
가령 버핏은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 할지라도 '지나친 분산투자'는 의미 없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지나친 분산투자는 일찍부터 무시하고, 다른 방식을 성실하게 이행했지요.
투자 위험에 능숙하게 대처하려면 반드시 '안전마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마진이란 '기업의 현재 주가와 본질적인 가치의 차액 영역'을 뜻합니다.
(중략)
버핏은 "가치 투자는 여태까지 한 번도 유행한 적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가격이 아닌 가치에 주목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습니다.
(중략)
"신용거래로 주식을 사다니, 워런도 나도 무서워서 못 합니다. 반대매매를 해서 결제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괴멸적인 손실을 볼 가능성이 조금일지언정 존재하지 않습니까. 빚을 낸다면 상환 기간을 정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투자 상품으로써의 정크본드와 과도한 빚을 져서 경영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버핏은 "핸들에 단검이 달린 자동차를 운전하는 짓"이라고 가차 없이 말합니다.
(중략)
버핏의 실패에는 앞에서도 썼다시피 사서 겪은 실패가 있고, 살 수 있었는데 사지 않은 실패가 있습니다. (중략) 다만 버핏은 투자에서 이 같은 판단 실수를 아예 없애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당연히 실패하는 법이니 언제까지고 끙끙 앓지는 않습니다. 그래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뜹니다. 발전적으로 살면서 다음 일을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버핏이 지금까지 발전적으로 생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버핏은 시장의 동향이나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직접 조사하고, 생각하고, 이해한 다음에 판단을 내립니다.
(중략)
그러나 버핏도 찰리 멍거도 그런 상식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멍거는 "분산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가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고, 버핏은 "우리는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 부류"라고 단언했습니다.
(중략)
다만 버핏은 부모님에게 재산 이상으로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훌륭한 가치관이자 인간으로서 긍지 높은 삶의 태도였습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이른 시기에 몸에 밴 습관은 기나긴 인생에서 그렇게 쉬이 바뀌지 않습니다. 버핏도 딱 잘라 말했습니다.
"사람은 습관에 따라 행동하므로 올바른 생각과 행동거지를 일찌감치 습관화해야 한다."
(중략)
역시 플랭클린을 경애하는 찰리 멍거는 일찍부터 자기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가능한 한 노력하렴. 결코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하겠다고 말했다면 반드시 해내도록 해라. 변명은 쓰레기조차 못 된다. 약속에는 빨리 나가야 해. 지각은 금물이다. 늦었다면 변명하지 말고 그저 사과하거라. 변명 따위는 누구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단다. (중략) 전화는 곧장 회신하고, 아니라는 결론은 5초 이내에 내려라. 빨리 결단해서 상대를 기다리게 하지 마라."
(중략)
그레이엄의 이론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포인트만 제대로 파악한 다음 눈앞의 주가 변동에 휘둘리는 일 없이 장기간 보유하면 누구나 나름대로 자산을 모을 수 있고, 적어도 가난해지지는 않는다고 버핏은 생각합니다.
(중략)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버핏이 학생에게 "반 친구 중 한 사람에게만 투자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투자하겠습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성적이 높다거나 스타일이나 외모가 수려하다든가 하는 다양한 대답 가운데 버핏은 "나라면 가장 실행력이 있는 사람에게 하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출중해도 실행력이 없으면, 역경에 굴하지 않는 행동력이 없으면 성공은 이룰 수 없습니다. 버핏은 배움과 실천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중략)
한편 버핏은 회의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전화도 몇 통밖에 받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브리지 게임을 할 때만 사용하므로 메일과 씨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의 '생각하는 시간'은 1년에 50주 정도려나"라고 말할 만큼 버핏의 일정표는 새하얗습니다. 그것을 본 게이츠는 의미 없는 일에는 상관하지 않는 방식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합니다.
(중략)
버핏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할 필요가 없는 일은 잘해 봤자 의미가 없다."
(중략)
버핏은 기업 매수 제안에도 매우 빠르게 답변합니다. 설명만 듣고 "나머지는 가지고 돌아가서 검토하겠습니다" 하는 성가신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예스'면 '예스'라고 앉은자리에서 전달합니다. '노'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략)
투자자는 자신이 가진 지성의 한계를 다해 생각하고 신중하되 적극적으로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육체노동이 아닌 지적 노력이 필요한 투자는 그야말로 버핏에게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맹렬한 독서가로도 널리 알려진 버핏의 독서 수준은 보통이 아닙니다.
오마하 도서관에 비치된, 제목에 '금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책은 열 살 때 이미 두 번씩 읽었습니다.
(중략)
멍거는 왜 부자가 되고 싶었을까요? <그래 맞아! : 무대 뒤의 억만장자 찰리 멍거>를 보면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페라리를 갖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자립하고 싶었다. 마음 깊이 그것을 원했다."
그렇기에 멍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에게 '걸어 다니는 책'이라 불릴 정도로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배웠습니다. 멍거의 이러한 노력을 버핏은 높이평가합니다.
(중략)
누구든지 이것을 배워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이 고객이 되고, 그다음에 타인을 위해 일해야 한다. 하루 한 시간을 자신에게 할당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배움을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버핏과 멍거에게 공통되는 성공 법칙입니다.
(중략)
이 말대로 버핏은 좋아할 수 없거나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지도, 함께 일하고 싶지도 않다는 뜻을 실천하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는 귀히 여깁니다. 그것은 버핏에게 돈벌이 이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중략)
한 번은 학생들이 버핏에게 "가장 큰 성공과 가장 큰 실패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버핏은 그것을 측정하는 잣대는 자산의 크기가 아닌 '사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나 정도쯤 나이를 먹으면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 중에서 실제로 몇 명에게 사랑받고 있는지가 인생의 성공을 진정으로 측정하는 잣대가 된다."
(중략)
*에필로그
(중략)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가격을 올리는 일에 몰두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가치에 상응하는 가격을 손에 넣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는 많은 사람에게 당연하고 또 건전한 바람입니다. 다만 그러려면 숫자에 혹해서 싼값에 달려드는 게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꾸준히 갈고닦아야 합니다. 그 사실을 저는 버핏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이 말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큰돈을 벌고, 크게 성공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중략)
오늘날 우리가 버핏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가치를 높였기에 가격도 높아지는' 삶의 방식입니다. 투자로 치면 매일 요동치는 주가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을 보고', '주가보다 기업의 가치를 보는' 사고방식이겠지요.
책을 읽는 내내 제가 알고 있던 버핏과 제가 몰랐던 버핏 두 명의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워런 버핏의 단짝 고 찰리 멍거 할아버지와의 관계는 참 닮은 것 같으면서도 참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말도 버핏은 유머러스하게 쉽게 말하는 반면 멍거는 상당히 거칠게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둘 다 존경하지만 찰리 멍거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듭니다.
워낙 저라는 인간은 한 번 말해서 들어먹질 않는 '인간 동물'이기 때문이지요.
좋은 책을 좋은 시간에 좋은 장소에서 읽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럼 또 미친 듯이 책을 읽다가 오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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