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6.3km / 44분 / 472kcal

뜬구름홍 2024. 10.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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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6.3km

- 느낀 점 : 이상하게 오늘따라 몸이 무거웠다. 아기 띠를 오래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목 뒤가 상당히 뻐근하다.

게다가 아기가 잠잘 때 잠깐 옆에서 눈을 붙였는데 하마터면 그때 내 자세가 굉장히 특이하게 있었다. 그 영향도 꽤 있는 듯싶다.

 

평상시보다 정성 들여 스트레칭을 했다. 5분 남짓한 시간인데도 스트레칭 시간은 다른 때보다 시간이 길게 가는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매번 똑같다.

 

이른 저녁을 먹어서 그런지 속은 가볍다. 하지만 몸 컨디션은 최악이다. 달리는 중간중간 오늘은 목표 따윈 없이 그냥 걷지만 말자라는 마인드로 달려본다.

 

2km 지점이 지나자 호흡이 거칠어진다. 3km 지점이 되니 비로소 몸이 조금은 풀린 것 같았다. 조금 속력을 내볼까? 오늘따라 유난히 내가 달리는 코스에 사람들이 많았다. 요리 저리 피하면서 최대한 달려본다.

 

오르막 길은 자신 있는데 이상하게 내리막 길에서는 오른쪽 무릎과 발목 쪽이 아파온다. 뭐 안 아픈 적은 없지만 달리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

 

체념하고 평상시에 무릎과 발목 관리를 잘해주도록 노력해 본다. 나만의 반환점을 돌고선 천천히 날씨를 즐긴다.

 

참으로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이다. 동시에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거린다. 투자는 참 어렵다. 그리고 그 어려웠던 기억이 평생 내 머리에 맴돈다. 그래서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면 지레 겁먹고 어려웠던 기억이 슬금슬금 내 머리를 잠식한다.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그런 기억은 오래 저장되지 않는 편이다. 뭐든지 자극적이고 암울하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우리 뇌는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그게 인간이고 본능이고 유전이기 때문이다.

 

투자가 힘들 때면 유일하게 하는 나만의 행동지침? 이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다른 건 필요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무리 주가 창을 보고 투자 공부를 하고 뉴스를 읽는다 한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오르는데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백날 기도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한들 이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지금 아기에게 밥을 주고 있으면 밥 주는데 최선을 다한다.

지금 책을 읽고 있다면 책 읽는데 최대한 집중한다.

지금 설거지를 하고 있다면 깨끗하고 신속하게 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지금 달리기를 하고 있다면 정면의 시선과 발바닥 그리고 발목 무릎 손동작과 호흡에 집중한다.

 

그렇게 매 순간 집중하다 보면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 그전까지의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 비로소 수익이 찾아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시기가 언제 올진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하루하루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동시에 투자 철학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달리기로 시작해서 결국은 또 투자얘기로 끝을 낸다.

 

나란 녀석. 투자에 진심이다.

아니 달리기에도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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