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10.7)
- 거리 : 5km
- 느낀 점 : 저녁 먹고 잠시 취침에 들어갔다. 워낙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어서 그런 걸까? 한 30분 정도만 자려고 했는데 일어나니 저녁 10시가 훌쩍 넘어선 시간이었다.
맙소사.
30분이 3시간이 된 셈이다. 비몽사몽 하기도 하고 다시 잘까 아니면 샤워를 하고 잠을 깰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사실 저녁 먹기 전에 달리기를 뛰려고 했었다. 그런데 날씨가 영 시원찮았다. 비가 꽤 많이 오는 바람에 비를 맞으면서 달릴지 아니면 오늘은 패스할지 고민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배는 고파오기 시작했고 매슬로우 5단계 법칙에 따라 식욕에 져버리고 말았다.
맛있는 소중한 저녁 한 끼. 그렇게 고민을 끌어 앉고 침대에 누웠다. 저녁 10시 30분.
일단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한다. 동시에 밖에 날씨를 확인한다. 비는 그쳤다. 기상 예보를 보니 온다 한들 1mm 이하이다. 충분히 달릴 정도의 날씨이다.
(사실 과거의 나만 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무조건 달렸던 나였다... 이럴 수가. 나의 열정!)
결국 양말을 신었다. 달리기 나간 시각은 대략 저녁 11시. 완전한 심야 달리기이다.
혹여나 음주사고나 미친 또라이 X 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껏 긴장한 채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워낙 요즘 사건 사고가 많다 보니 계속해서 나 또한 망상에 빠져드는 것 같다. 달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역시 인간의 뇌는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이 확실하다.
요즘 같은 엽기적인? 사건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일어나는 사건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비슷한 또라이 X 들은 충분히 존재했었다. 다만 이렇게 신속하게 이슈화되지 않았을 뿐.
그냥 맘 편히 달리기로 결심했다. 4km 지점을 지나니 왜 이렇게 졸린지 모르겠다. 비가 조금씩 오면서 체온이 계속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팔을 만져보니 얼음 덩어리다.
저체온인가? 아니면 일어나자마자 달리는 바람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걸까? 그래도 달려야 한다. 왜냐면 집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5km 지점에 다 달아서야 달리기를 멈췄다. 비를 계속 맞으면서 이상하게 달리기 컨디션이 떨어지는 듯싶었다.
무엇보다 너무 졸려왔다. (그럼에도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아기를 재우고 나서 나도 따라 누웠다. 하지만 잠이 오지는 않았다. 이럴 때는 책을 읽어야 제맛!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읽어본다.
역시나 금세 잠이 오기 시작한다.
아참, 오늘은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일이다. 과연 어떻게 나올까?
지난번 실내 자전거를 탈 때도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일이었다.
당시에는 비관적인 분위기였는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다시 금방 떨어졌다...
이번에도 비관적인 분위기는 동일하다. 아니 더 심한 것 같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몇몇 기사는 벌써부터 어닝 쇼크를 예상한다.
하지만 주가는 기대 대비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달려있다. 기대가 높은 상황인지 낮은 상황인지.
그리고 결국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따라가게 되어 있다.
아기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일찍' 글을 끄적여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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