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최근 개봉 예정인 '보통의 가족' 영화 줄거리를 보다가 도서관에서'보통의'라고 검색을 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영화 원작 소설은 안 나오고 주식 책이 나오더군요?
그것이 바로 금번 리뷰 책인 '보통의 주식, 보통의 상식'입니다.
참으로 주식 책의 범위는 상상 초월인 듯싶습니다. 어떻게 보통이라는 단어로 책 제목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책 내용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자가 실제로 투자한 여러 사례들을 나열하는데 저에게는 내용이 꽤 어렵고?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책 서문과 마지막 '잭 엘가트에게 보내는 편지' 부분은 참 마음에 들더군요.
(잭 엘카트라는 사람이 저자에게 투자 관련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그에 맞춰 저자는 잭 엘카트에게 자신의 투자 원칙 편지로 써서 보내줍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Part.1
(책 속에서)
투자자의 성공적인 전략 이행 여부는 그 자신의 인격과 기질, 평생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2장에는 타고난 능력과 나 자신의 인성과 감정, 교육과 직업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담았다.
마지막 장인 14장은 성공적인 투자매니저가 되고 싶다며 조언을 청한 잭 엘가트엘가트 Jack Elgart라는 젊은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여기에는 내 투자 전략과, 지난 수십 년 동안 깨달은 여러 투자 지침'이 담겨있다.
내 부친은 십 대와 이십 대 시절의 나에게 능력을 숨길 줄 아는 것도 재능이라고 말씀하셨다.
내 장인은 공연히 주목받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충고하셨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썼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웃어른의 말에 거역하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주식 투자는 내 평생의 일이자 열정이자 즐거움이었으며, 내 소득원이자 부의 원천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를 꿈꾸면서 나는 어떤 투자 아이디어는 내게 도움이 되고 어떤 아이디어는 그렇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광범위하게 공부하고 고민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능력과 경험, 창의성, 정신상태 면에서 어떻게 다른 지도 알아내려 고민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한 결과 나는 나를 성공적 투자자로 거듭나게 해 줄 심리적, 분석적 접근법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중략)
높은 유동성, 그리고 상대적인 안전까지. 이보다 좋은 투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연타석 홈런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주 식의 광팬인 이유이다.
(중략)
결론을 말하자면 2008~2009년 금융위기는 두려운 사태이기는 했어도 미국 주식의 총가치에는 장기적으로 실질적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금융위기 동안의 변동성은 인내할 줄 아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실 투자자는 변동성을 친구처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투자자가 극도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지나치게 고평가 된 주식을 팔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변동성이 클수록 아주 싸게 주식을 사고 아주 비싸게 주식을 팔 수 있는 기회도 더욱 커진다.
하지만 본인 이 주식을 매수한 직후에 갑자기 가격이 급락한다면?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해서 산 주식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그 주식 가격은 회복되고 원가, 다시 말해 샀던 가격보다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영구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할 때에는 안전마진 margin을 넉넉히 두려고 노력한다. 안전마진이란, 투자자는 자신이 추정한 내재가치 intrinsic value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훗날 이 내재가치가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되었다는 것이 드러나도 영구손실을 막아줄 보호책이 이미 마련되게 된다.
(중략)
성장주의 성장세가 영구적으로 흔들린 순간, PER이 줄어들고 순이익도 감소하며 그러면서 주가도 급락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성장주에 투자한 투자자는 회복하기 힘든 영구손실을 크게 입는다. 그들은 성장주의 성장세가 흔들리더라도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주식을 팔 수 있다고 말하기는 한다.
하지만 기업의 위기가 극복 가능한 일시적 위협인지, 아니면 영구적 악재에 직면하고 있는 것인지 맞게 판단하기는 무척 힘들다. 극장에 불이 난 것을 모든 관객이 다 알 게 될지라도 제일 먼저 비상구로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성장주 투자자 대부분은 영구손실을 피하기 힘들다.
(중략)
우리의 투자 성향으로 고른다면 리스크가 낮은 주식이다. 우리는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성공 투자의 두 가지 규칙을 신봉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규칙은 영구손실을 피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 규칙은 첫 번째 규칙을 절대 잊지 말라는 것이다. 리스크 회피를 강조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투자자가 어떤 종목을 50% 손절매하고 매도 대금을 다른 주식에 재투자한다고 치자. 두 번째 주식이 100% 올라 두 배가 되어야 투자자는 처음 주식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더욱이 거액의 영구손실은 투자자의 자신감도 꺾어 버릴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좋은 투자자의 선결 조건은 자신의 결정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투자 결정은 대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내려야 하고, 온갖 불확실성과 미지의 변수도 횡행하기 때문이다.
(중략)
성공 투자자에게는 분석보다는 행동할 줄 아는 여타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성공 투자자는 관습적 지혜에 맞서서 역발상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해야 하며, 최근의 추세를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전개될 상황이 발생할 확률에 근거해 자신 있게 결론을 도출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여러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도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는 굉장히 중요한 행동 특성이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발상 투자자가 되어라
어떤 한 시점에 특정 종목의 주가에는 대다수 투자자의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저 평가된 종목이 다른 대다수 투자자가 보기에는 적절한 가치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우리가 그 종목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면 이는 역발상 포지션이자, 대중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주 외로운 입장일 수 있다.
(중략)
물론, 대니 디너 데이트가 이 신호를 확연히 알아챌 즈음에는 다른 투자 대중도 이미 그 문제가 사라지고 있음을 알아챌 것이고, 따라서 다가올 변화의 일부나 전부에 대한 미래가치가 현재로 할인되어 주가에도 이미 반영된 후일이다.
그러니 대니는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그 종목을 사게 될 공산이 크다. 자신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다는 것은 대니 본인도 잘 안다. 그가 빛을 보지 못한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는 것은 습관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는 역 발상 투자 리더가 될 소양이 부족하며 군중을 따르는 무리에 속할 뿐이다.
(중략)
감정을 통제하라
증시나 개별 종목이 약세일 때면 많은 투자자는 실적 저조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제대로 된 균형감과 인내심을 잃는다. 균형감과 인내심 상실은 실적 저조의 원인을 잔뜩 부풀리는 월가와 미디어의 부정적 보고서로 더욱 악화된다.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매일 이착륙 하는 항공기는 수만 대에 달하지만, 우리가 신문에서 항공기 기사를 읽는 순간은 추락 사고가 났을 때뿐이다. 나쁜 소식이 인기가 많은 법이다. 부정적인 뉴스는 종목의 매도 압력을 더 세게 촉발하고 감정 반응도 더 크게 부추긴다.
(중략)
이 똑똑하고 노련한 투자자들도 자신들이 감정 때문에 결정적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왜 그들은 실수에서 배우거나 감정을 길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엔 생각과 행동에 서 감정을 배제하지 못하는 것이 아예 그들의 인성에 습관으로 뿌리박았기 때문인가? 그렇다 아니다를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그럴지라도 나는 인간은 노력과 사고력을 발휘하면 감정을 충분히 억제해 스트레스가 심해도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고 싶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어쩌면 아주 많은 자기 훈련을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일 각오가 된 투자자라면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훈련은 절대 아니다.
매우 좋은 소식이나 매우 나쁜 소식이 융단 폭격처럼 쏟아질지라도 투자자는 과거에 자신이 작성한 메모나 기록, 모델 등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말로 변한 것은 무엇인가?"
"이 변화가 현재 고려 중인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그 변화를 이성적으로 평가했는가, 그리고 뉴스의 긴박감과 심각함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스스로 감정을 깨닫고 이런 감정을 통제하려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 투자자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감정 통제는 중요하다. 현재의 뉴스에 휘둘려 과잉반응을 하는 것이야말로 증시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 가장 주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중략)
독자 여러분은 3~13장을 읽으면서 역발상 투자, 자신감 있는 투자, 그리고 감정 통제 능력이 내가 지난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러 책에서 강조하는 분석 기법도 중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분석 기법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논리적이며, 자신감을 가지고, 감정을 배제하는 정신이 성공 투자 기법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때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중략)
내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행동과 인성에는 특정 가치가 뿌리 깊이 박혀 있었다. 물론 나와 내 형제도 그렇다. 우리는 돈이란 성취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하며 세상의 헛된 영화를 위해 사용해 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우리는 타인의 행복과 안녕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조금 나이 든 동네 할아버지가 해주는 조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적당한 답을? 얻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가장 와닿았던 구문은,
1. 주식을 매수할 때 불편함 느낌을 받아야 한다.
2. 자사주 매입은 좋은 신호이다. (그 반대로 회사 관계자의 주식 매도는 나쁜 신호이다)
무턱대고 100% 믿고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성공한 투자자들도 모두 다 각기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큰 굵기는 가치투자 또는 모멘텀 투자로 같을 수 있지만 세부적인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인간은 없기 때문이죠. 즉 똑같은 성향, 성격, 환경 등을 가진 사람도 없다는 말이죠.
예상치 못하게 읽게 된 책인데 제게 도움이 되어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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