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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버핏도 따라한 케인스의 주식투자 비법 : 1편 (f. 케인스가 말하는 주식 시장 그리고 투자란)

뜬구름홍 2024. 10. 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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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꽤 오래된 고전을 읽어봤습니다.

 

워런 버핏이 주식 관련 이야기할 때 항상 빼먹지 않는 인물이 있죠.

 

바로 '케인스'

 

전설적인 경제학자겸 투자자겸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뽐낸 인물인 케인스의 투자 철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중간중간 버핏과 찰리 멍거 그리고 유수의 투자 구루들이(벤저민 그레이엄 등) 등장하여 케인스의 투자 철학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기적절하게 나와있습니다.

 

좋은 내용이 워낙 많아서 2편으로 나눠서 리뷰해봅니다.

(해당 책은 절판되었으나 2021년에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주식투자를 한다'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하였음을 안내드립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1 편 - 

 

(책 속에서)

 

젊은 시절 케인스는 예술 애호가였으며, 철학과 훌륭한 삶을 사는 법에 심취해 있었다. 학창 시절에는 세속적 문제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전 생애에 걸쳐 부의 추구에 대해 대단히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케인스에게 돈은 오로지 인생을 즐기고 실현할 이로운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버는 일 역시 그에게는 단순한 ‘재미’ 이상이 아니었다.

(중략)

케인스는 금융의 세게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돈벌이라는 일이 자신을 좀먹게 만들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에게 돈벌이는 하나의 재미, 목적을 위한 수단, 보다 가치 있는 도전을 위한 도구로 남아있어야 했다. 그리고 돈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액수는 많을수록 좋았다.

(중략)

그의 부모는 손실을 아량 있게 받아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케인스의 어머니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신을 달래기 위해 뭔가를 던져버리는 게 필요한지도 몰랐다. 신이 그 정도 돈에 만족한다면 우리는 그걸 신에게 내어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중략)

케인스는 스미스의 책에 대한 서평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경영되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주주들에게 벌어들인 이익 전액을 나눠주지 않는다. 해마다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업황이 좋은 해에는 이익의 일부를 유보해 기업에 재투자한다. 따라서 이런 주식에는 건전한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복리의 요소가 있다. 오랜 기간에 걸친 건전한 기업 자산의 실질가치는 주주에게 주어지는 배당금과는 별개인 복리로 증가한다. 따라서 주식의 장기적 수익률은 최초의 확정 금리보다 높다.

(중략)

개인은 때로 독립성 따위는 벗어던지고 군중 속에서 편안함을 찾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던져준 단서에 의존하고 싶어 한다.

대중에 동조하고자 하는 경향은 본능적인 것이다.

원시인이 두려움에 일그러진 얼굴로 우르르 자기 곁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본다면,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전하기 어렵다. 

군중의 흐름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반응이다. 공포에 사로잡혀 있거나,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도 개인은 다수의 승인을 얻고 싶어 한다.

(중략)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은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할 때 자신들의 ‘신뢰 정도’나 ‘야성적 충동’에 의존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의 성과와 관련된 요인 가운데 시기적으로 현재에 가까운 것일수록 그 효과를 크게 부풀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략)

이런 벤치마킹 관행으로 인해 펀드 매니저들은 자연히 단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려는 욕구가 강해지게 된다. 기관 스스로는 군주의 야단법석에 끄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계좌 보유자들은 똑같은 인내심을 갖고 있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케인스는 흔히들 노련하다고 말할 수 있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굴복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제도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략)

단기적으로 주가는 실질가치를 둘러싸고 등락하며, 때로는 이 진폭이 상당히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정확한 가치가 구현되어 나타날 것이다. 워런 버핏의 말에 따르면 “시장은 잠시 동안 기업의 성과를 외면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를 추인한다.”는 것이다.

(중략)

반면 시장의 기류를 감지하려 하기보다는 개별 주식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치투자자들은 오로지 특정 주식의 미래 예상수익에만 초점을 맞춘다.
(중략)
현명한 투자자들은 주식이 나타내는 기업의 내용에 집중하지만, 투기꾼들은 기업 내용과는 무관한 주가에만 초점을 맞춘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내재가치를 의사결정의 토대로 고려한다.

주가란 그저 그 주식의 내재가치 예측치로부터 심하게 벗어나 있는지 아닌지를 보여주어 시장 진입(또는 퇴장) 시점을 알려주는 수단일 뿐이다.

(중략)

이 실험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계량적 데이터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적정한 주가 수준이 얼마인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다.

정확한 공식과 매우 부정확한 가정이 결합하면 사실상 우리가 바라는 어떤 가격이라도 산출해 내거나 정당화시킬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학적으로 정교하고 난해할수록 이로부터 이끌어낼 우리의 결론은 더욱 불확실하고 투기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중략)

내재가치 계산의 효용성은 실질적인 가치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볼 만한지 확인시켜 주는 체크 리스트를 제공하는 정도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설명했다.

스튜어트 판사는 외설물의 기준을 공식처럼 정해두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을 볼 때 알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복잡한 등식 또는 역사적 주가를 참조하지 않고도 특정 투자의 고유한 위험을 부정확하지만 유용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중략)

성공과 반전을 거듭하는 경험을 통해 케인스는 마침내 주식시장이 때때로 근시안적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며, 변덕이 죽 끓듯 하거나, 정보의 폭포에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때야말로 “남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 탐욕을 부려야 하며, 남들이 욕심을 부릴 때 공포를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가치투자자의 역발상 사고방식이 온당한 평가를 받게 된다.

(중략)

주식시장과 가장 유사한 모델은 경마장일 것이다. (중략)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말들은 제각기 무게가 다른 짐을 져야 하는 제약을 받는다. 승률이 높은 경주마는 승률이 낮은말들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다.

주식시장도 이와 비슷한 역학을 보여준다.

(중략)

이처럼 거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조건이 있을 때 극단적으로 왜곡된 가격에 베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게 된다. (중략) 워런 버핏은 ‘두려움은 유행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이지만,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친구’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가치투자자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위협을 느끼기는커녕 안전마진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이용한다.

(중략)

케인스는 군중의 일원일 때는 군중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거둬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뚜렷이 인식하고 있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충고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오로지 다음과 같은 투자 원칙을 따라야 한다.

1. 건전하고 전도유망한 투자원칙
2. 월 스트리트에서 인기가 없는 투자 원칙

(중략)

주식시장이 가장 성공적인 기업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를 차별화시키는 근본적인 교의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성공이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중략)

나는 투자를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일이라고 본다. 방망이를 꼭 휘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타석에 서면 투수가 여러분에게 제너럴 모터스를 47달러에 던져준다! 또 US스틸을 39달러에 던져준다! 아무도 여러분에게 ‘스트라이크’라고 외치지 않는다. 기회를 잃는 것 외에는 다른 불이익이 없다. 여러분은 온종일 좋아하는 공이 오길 기다리면 된다.

그러다 투수들이 곯아떨어질 때면 한 발을 내디뎌 그걸 치면 된다.

⁃ 워런 버핏, <포브스>




책 읽는 내내 과거의 케인스를 살아서 만나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저자가 당시의 배경, 대중의 관심 등을 절묘하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한 페이지에 인상 깊은 문장이 수십 개가 있을 정도로 읽는 속도가 일반 책과는 다르게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본 책은 제가 추석 연휴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으니... 사실 천천히 오래 음미하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저 또한 투자자로서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케인스와 그리고 케인스의 투자 철학을 이용하고 있는 워런 버핏까지. (버핏뿐만 아니라 벤저민 그레이엄, 찰리 멍거 등 유수의 투자자들도 등장한답니다!) 투자자라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는 책이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성투하셔서 부자 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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