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가을이면 뭐니 뭐니 해도! 대추이지요. 하하하.
사실 대추... 이거 어르신들... 아니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먹는 과일 아닌가요?
그렇게 저 혼자만의 - 아니 대다수의 40대 이하 분들...- 편견 아닌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사과대추를 경험했기 때문이죠. (일반 대추는... 삼계탕에서 가끔... 보이는 걸로 만족하는 걸로!)
짜잔.
대추는 대추인데 뭔가 이녀석 크기가... 너 꽤 크구나? 사과만큼은 또 아니지만 대추보다는 큰.
이름하여!
'사과대추'
10년 전부터 있었던 과일인데 이제야? 슬슬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먹은 사과대추는 자연 그대로 - 노지에서 재배 - 나무를 심고 수년 간 정성을 들여 이런저런 관리도 해주고 영양제도 듬뿍 주면서 야생 그대로 (말이 길다...) 재배한 최상급 사과대추입니다.
마트에 가도 되고, 휴게소에서도 팔고, 인터넷에서도 팔고. 요즘은 어디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 되었더군요.
(금번 추석 때 휴게소에 들렀더니 샤인머스캣이 아닌 사과대추를 팔고 있었다는..!)
몇 개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습니다.
일단, 간단히 제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1. 아삭아삭하다.
2. 생각보다 달콤하다.
3. 빠르게 3-4개 먹으면 은근? 배부름이 느껴진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재배했다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그냥 손으로 집어서 먹어도 맛있지만?
씨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 그리고 '사과' 대추라는 명성 때문이라도 - 사과처럼 슬라이스 해봤습니다.
안이 정말 깔끔합니다.
군더더기가 없어요.
보이시나요? 안이 꽉 찬 저 사과대추를요.
혹시 몰라서 반대쪽도 슬라이스 해봤는데, 역시나 실하군요.
사과대추. 너 정말... 대추 맞니?
사실 이번에 수확한 사과대추는 저희 부모님께서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제가 수확해 온 대추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맛이 있다는! 노동의 보람!
부모님께서 10년 간 정말 정성 들여 물 주고, 전지 잡고(가지치기), 영양제 주고, 비료 주고 등등 옆에서 보는 내내 왜 '자식농사'를 '농사'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농사 = 자식 키우기... (물론 자식 키우기가 더 힘들겠지만...!)
오전 ~ 해 떨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한 땀 한 땀 사과대추를 땄습니다.
날씨는 뭐 이리 좋은지 따사로운 햇빛 때문에 눈이 계속 부시더군요. (몇몇 이웃분께서 오셨는데 그분은 하루 종일 선글라스를 쓰고 계셨다는... 알고 보니 농장 고수셨답니다^^)
하늘은 맑지만 바람은 적당히 선선한. 딱 수확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수확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말까지라서 이번 수확이 거의 끝물일 듯싶네요.
야간에는 사진처럼 분류를 시작합니다. 사실 야간에는 제대로 안 보이기 때문에 (+피곤함) 1차 분류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 똘똘한 눈으로 2차 분류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노동력 한몫 제대로 발휘하고 몇 킬로 가져왔답니다^^
이번 사과대추는 지난번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더군요. 일하는 내내 몰래 따서 먹었는데(비밀) 다른 간식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10년 간의 시행착오가 이제야 빛을 발하는 건지... 눈물이 살짝 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태풍 한 번 오면 한 해 농사가 끝장나는... 비운의 농장이기도 합니다^^;;)
1박 2일 열심히 일하고 나서 집에 가기 전 사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일주일 전 만 해도 대부분 노랗게 덜 익은 것이 50% 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80~90% 이상이 저렇게 갈색으로 변해있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땄답니다. 은근히 과일 수확하는 게 재밌더군요. 무엇보다 허리를 굽히지 않아서 좋았고 따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나중에 사과대추 체험농장으로 기획해 봐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주차공간 빵빵합니다 ㅎㅎ)
거의 수확한 사과대추나무.
빨갛게 사과대추로 꽉 차 있던 것이 어느샌가 저렇게 푸르른 잎사귀만 남겨져있네요.
막상 수확할 때는 이걸 다 언제 따지? 라며 살짝 겁이 나기도 했는데 역시 꾸준함 + 시간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것처럼 사과대추도 묵묵히 수확하다 보면 빨간색이 파랗게 변하더군요 ㅎㅎㅎ
숨겨져 있는 비료와 호박 넝쿨?
농장에는 정말 다양한 식물, 채소, 야채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최근에는 들깨도 심었는데... 이건 어떻게 털지..?
농장 일은 정말 노동집약적 산업 같습니다. 사과대추나무처럼 한결같은 부모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농장은 총 3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중간, 끝.
간단하지요?
마치 좌동, 중동, 우동 같군요. (부산 해운대구)
사과대추나무 길.
사진으로 보니 참 감성적인데 막상 가보면... 노동의 길이라는...
무튼 정직하고 맛있는 사과대추 먹어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아들 적극 추천!)
그럼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 먹으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끝!
[윤하네 사과대추] 고당도, 최상급 사과대추 1kg (산지직송) : 윤하네사과대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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