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장기 투자 관련으로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2016년부터 셀트리온 한 종목에 적극 투자하면서 매일매일 일기 형식의 투자 철학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처음에는 유망한 산업이라서 셀트리온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장기 투자를 하면서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셀트리온의 적극 투자자로 변하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기 중간 중간 저자의 투자 철학과 구루들의 투자 팁 그리고 수익 내기 힘든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감 없이 쓰여있습니다.
나름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아서 공유해 봅니다.
* 참고로 저자의 투자 마지막 일기 당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5조 정도였다고 합니다. 최근 기준으로 봤을 때 40조 이상이니 2배 이상의 수익이 난 상태네요. 저자분께서 셀트리온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셨기를 바라봅니다.
(책 속에서)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내가 다른 사람한테서 갈취한 것도 아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의 임직원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 가치를 늘렸기 때문에 그 늘어난 가치 중에서 내가 투자한 지분만큼 돌아오는 몫이다. 이것은 불로소득이지만 투기가 아니라 정당한 투자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건전한 소득이다.
(중략)
결정적으로 증권사에서 내놓는 분석은 긍정적이면서도 보수적인데, 중요한 것은 틀려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수년째 적자를 내는 기업일지라도 안 좋은 의견은 최대한 자제한다.
(중략) 내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 리고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혼자 틀리는 것이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와 함께 틀리는 것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략)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런 사람들은 겁에 질려 너도나도 헐값에 주식을 던져 버린다.
어떤 사람은 한동안 얼어붙어서 떨어지는 주가만 바라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공매도 세력이 바라는 바이다.
따라서 공매도 세력에게 당하지 않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가치가 주가보다 높은 가이다.
(중략)
주가는 연일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 그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누구나 현기증이 나고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다.
주가 변동을 눈으로 열심히 좇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으므로 쓸데없는 짓이다. 그럴 시간에 자신의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이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 장기적 주가 흐름을 살펴야지 단기적 주가 흐름에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중략)
그래서 과거 주가 흐름에 기초한 단기 투자는 위험하다. 단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본능에 아주 충실한 사람들이다.
지루함과 불안함을 회피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 다. 물론 빨리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그 덕분에 나는 주식을 염가에 추가 매수했다. 공포를 느낀 개인들은 틀림없이 투매했을 것이고 세력들은 달콤하게 받아먹었을 것이다.
그들은 위기를 만들고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나도 그들처럼 그 위기를 기회로 이용했다. 주식 시장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터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바로 다른 사람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중략)
주식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워런 버핏은 상한가 가는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상한가는 작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다른 주식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내 주식은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지루하다 보니 차라리 폭락이라도 하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려면 인내심이 필수적이다.
(중략)
장기 투자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주식이든 가지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는 수많은 종목이 있다. 각 종목들은 무질서하게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은 주식 시장에도 적용된다. 내 종목이 떨어지면 말할 것도 없고 오를 때도 똑같다.
(중략)
무조건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해야 성공한다. 이 말은 주식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개인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중략)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한탕주의가 아니라 낙관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중략)
시장은 기업 가치를 매일 정확하게 감정하여 그 가치를 주가로 표현해 주는 곳이 아니다.
그렇지만 미래의 어떤 시점에 주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할 개연성이 높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때까지 별수 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그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큰손들은 절대로 개인들이 손쉽게 돈을 벌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주가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 가치가 탄탄히 주가를 받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일정 기간 주가가 유지되면 바닥을 다지는 것이 되며, 이것이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된다.
(중략)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확실한 방법 3가지는 진득한 것,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 것, 다른 대다수의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를 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중략)
어제 투매한 사람들은 오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허탈함과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배신한 것은 본인이다.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이 소유한 종목을 배신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장기 투자의 요건은 신뢰라는 것이다. 시장 환경에 민감하게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재확인하였다.
(중략)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믿는지보다는 미래의 일, 즉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일어날 거라고 믿 지이다.
특히 주식 투자자에게는 말이다.
흔히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그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고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불안함을 싫어하기 때문에 미래 예측을 과신한다. 사실 인간이 하는 일 중에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와 현재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미래가 현재가 되는 과정에서 무수한 변수들이 관여한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무수한 변수들을 처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주식 투자에서는 자신의 직관을 믿는 것이 현명하다.
(중략) 결국 열쇠는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 직관이다.
(중략)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외부 환경은 가능하면 무시하고 투자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결국 기업과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의 본질은 기업 가치의 증가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에 집중하여야 한다
(중략)
장기 투자를 하고 있는 종목은 중간에 매도했다가 재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면 안 된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주식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요한데 중간에 매도해 버리면 그 믿음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가들은 주식을 몹시 팔고 싶을 때는 팔지 말고 몹시 사고 싶을 때는 사지 말라고 말한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주식을 팔거나 많이 내렸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각으로 주가를 바라보지 말고 장기적이고 큰 눈으로 지그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쉽게 돈을 벌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략)
주식 투자는 마음의 사업이라고 한다. 이 말은 마음을 잘 다스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주가가 올랐다고 흥분해서도 안 되지만 주가가 떨어졌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주식은 흥분하거나 실망한 상태에서 매매하면 절대로 안 된다. 사고 싶어 미치겠을 때와 팔고 싶어 미치겠을 때는 주식을 매매하면 안 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주식은 흥분과 실망 등 순간적인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차분히 한 번 더 생각한 후에 사거나 팔아야 한다.
(중략)
주식 시장에는 적군과 아군의 구별이 없다. 나 자신 외에는 전부 적군이다. 기관 투자가든 외국계 투자사든 거대 자금을 굴리는 곳은 모두 세력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은 주가를 최대한 들었다 놨다 한다.
(중략)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탐욕을 버려야 한다. 주식시장은 카지노와 다르다. 카지노에는 들어가는 순간 손실이 확정되지만 주식 시장은 그렇지 않다. 올바른 투자 철학을 정립한 사람이라면 주식 시장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
(중략)
나는 수십 년간 주식 투자를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것이 용기였는지 만용이었는지 판단은 잘 서지 않는다. 어쨌든 신중히 주식에 대해 연구하고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신중하다고 해서 손실을 전혀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 신중하게 행동하다가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 한 채 노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인생을 앞서 산 사람들은 한 결같이 실패를 전혀 경험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더 나은 인생을 가져온다고 했다. 따라서 용기가 신중함보다 인간에게 더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매일 주식 투자 일기를 써볼까 고민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자가 처음 주식 일기를 작성했을 때와 마지막에 작성했을 때 글의 퀄리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셀트리온이라는 변동성이 크면서 고성장주에 투자하며 지속적으로 투자 공부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웠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더군요.
요즘 제가 목표한 수익률은 500%입니다. 그전에는 20%만 돼도 충분히 만족했었는데(워런 버핏도 10% 연수익 10% 이상이면 다행이라고 함) 앞으로는 500%를 목표로 주식투자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저자와 같이 결국 수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으로 제 자신과 주변사람 그리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죠.
처음에 별거 아닌 책이겠지?라는 생각에 약간 우습게 책 장을 넘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투자 초심으로 돌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있는가?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저자가 말한 대로 본업과 이익창출, 사회 발전에 집중하고 있는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경영자들은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가?
단기적으로 주가 등락이 있을지라도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가?
읽기 쉬운 책임에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입니다.
셀트리온 주주분들 응원합니다^^ (저는 주주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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