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00x250

그냥 시(Poetry) 352

감정 쓰레기통 (f. 악취의 진화)

감정 쓰레기통 (f. 악취의 진화) 회사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스트레스에 취약한 곳은 어딜까 계급으로 치면 가장 말단의 그 어딘가가 제일 취약하지 않을까 위에서 하나 둘 숙성되어 내려오는 감정들이 비로소 최하단에 접어들어서야 최고의 악취를 내뿜는다 처음에는 견딜만했던 그 악취가 한 명 한 명 거친 입과 녹록지 않은 마음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머리 덕분에 다양한 쓰레기가 되어 땅으로 흘러 내려온다 그 감정을 담는 쓰레기통은 어딘가에 있어야 할 것 악취가 회사 내에서 흡수되지 않으면 사회 어딘가에서 출몰하기 마련이다

그냥 시(Poetry) 2024.08.17

실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실패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는 사람보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결과에 목매달기보다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성실함과 진지함 그리고 겸손함을 느끼고 싶다 남들이 우러러 보는 호기로운 사람보다 주변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러나 언제나 친절함과 지식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변에 좋은 소리만 듣고 자만하여 자신을 잃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냉정함과 이성을 유지하고 싶다 실패한 사람이 곧 인생을 실패했다는 말은 아니다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부정의 빛과 긍정의 빛을  구별해 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실패한 게 아니다 한 가지 빛에 취해서 사는 것보다 두 가지 빛으로 다양한 색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시(Poetry) 2024.08.16

그 사람처럼 생각해라

그 사람처럼 생각해라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내 판단에 자신이 서지 않을 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이 길이 제대로 된 방향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 가치관의 변화가 생길 때 위기에 대응이 필요할 때 삶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당신이 믿고 있는 사람을 떠올려라 그리고 그 사람처럼 생각해라 그리고 그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리고 그 사람처럼 대응하라 그런 사람을 만나는 건 매우 쉽다 도서관에 그런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약간의 시간과 책을 읽는 노력만 있다면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사람처럼 생각해봐라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결국 답이 나올테니

그냥 시(Poetry) 2024.08.15

삶에 필요한 중요한 한 가지

삶에 필요한 중요한 한 가지 어느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하루를 무료하게 보낸다 한들 그 시간이 결코 버린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떳떳하며 어떠한 역경에서도 희미한 빛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를 남과 비교하며 비관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시간은 결국 나의 편이며  개개인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며 길고 긴 힘들고 더 힘든 그럼에도 낙관하며 하루하루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자신만의 ‘철학’ 이다

그냥 시(Poetry) 2024.08.13

회사가 싫은 이유 (f. 포비아 - 공포 : PHOBIA)

회사가 싫은 이유 (f. 포비아) 나를 통제하려 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한 감시자 역할 수직적 의사소통 규정에 얽매이는 관습 단체 생활 강조 최소 개성 존중 상급자에 대한 눈치와 복종 생각 범위 축소 반(反)즐거움 반(反)유쾌함 반(反)행복감 그들과 똑같은 삶이 내게 찾아올 거라는  공포심(포비아) 바보가 바보를 가르치고 그 바보가 인정 받는 이상한 구조 월급에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 이곳에서는 ‘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시(Poetry) 2024.08.12

회사 밖 사람의 마인드

회사 밖 사람의 마인드 회사에 있을 때면 서비스직이 아니더라도 내부 민원 해결 등을 위해서  스스로를 낮추고 애써 “YES"를 외치곤 했다 그래서 그런 걸까? 이런저런 스팸 전화에도 예의를 차리면서 아니요 괜찮습니다를 연발했다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나는 좋은 이미지를 갖춘 직장동료라는 것을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과다 포장지로 나를 알리려고 했었던 것 같다 이제야 회사 밖 사람으로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 애써 좋은 사람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나의 감정 나의 생각을 상식 안에서 표현하고 내뱉으면 그저 그게 나라는 것을 60 평생 회사에 갇혀 살았던 사람에게 이 넓은 회사 밖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라 하면 그들은 도대체 어떤 ‘나’를 생각하며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오히려 평생 억압받..

그냥 시(Poetry) 2024.08.11

참 행복하다

참 행복하다 회사를 다니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다 지옥철을 타며 출퇴근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와의 대화가 더 길어질수록 사색하는 시간이 깊어질수록 지금 이 순간을 나와 함께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시간을 값지게 만든다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그냥 시(Poetry) 2024.08.10

육아의 거룩함

육아의 거룩함 한 번은 어느 글에서 육아는 거룩하다는 문장을 읽었다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육아가 거룩하다고 거룩한 건 주님의 은혜를 말할 때 쓰는 말이 아닌가 무의식 속에 거룩함이라는 단어를 새겨놓은 채 다시 육아에 집중한다 아기의 울음소리 웃는 모습, 옹알이 때론 알다가도 모를 수많은 감정들 이것을 하나 하나 맞춰주면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 주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육아 그래서 육아는 거룩한 행위라고 말할 수 있나보다

그냥 시(Poetry) 2024.08.08

회사를 다니지 말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회사를 다니지 말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인간관계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내가 존경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 월급을 받는다 한들 삶이 나아지기보다는 억지로 생명연장을 하는 것 같다 10년 이상 회사를 다닌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다니지 말아야 할 조건에  충분히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더 이상 일어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대로 송장이 되어 하늘이든 땅이든 어딘가에서 자유의 호흡을 지속하고 싶을 뿐이다

그냥 시(Poetry) 2024.08.07

결국 나도 한낱 인간일 뿐이다

결국 나도 한낱 인간일 뿐이다 아무리 정신수양을 한들 아무리 감정을 통제한다 한들 제 아무리 평안을 찾았다 한들 제 아무리 냉정한 가슴을 가졌다 한들 우린 결국 한낱 인간일 뿐이다 누구나 분노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행복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인간 본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직 그 정도의 차이만을 제어할 수 있을 뿐

그냥 시(Poetry) 2024.08.06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