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신의 직장에서 살아보기

(시리즈) 신의 직장에서 살아보기 : 평판의 중요성

뜬구름홍 2024. 2. 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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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아쉽게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이곳은 흔히들 말하는 세계 글로벌 탑티어 기업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틱톡 등 - 은 아닙니다. 다만 과거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국내 취업 하고 싶은 기업 10위 안에 들거나 흔히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규모 있는 국내 공기업을 말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상 어디에도 ’신의 직장‘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업무의 강도, 사람들의 수준, 관계, 어느 위치에 있느냐 정도만 다를 뿐 여타 직장의 세계랑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직장’을 동경하고 궁금해하고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감 없이 저의 경험을 글로 녹여보았습니다.

 

* 주의#1 : 본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신의 직장을 다니는 모든 직장인을 대변하지 않음.

** 주의#2 : 본 글은 '작가=나'의 삶을 기록하기 위한 글입니다. 좋은 추억이 되도록 편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3 : 혹시나 삶에 도움이 될까 읽어보는 사람들에게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알맹이만 없는 글'이라는 것을!

 


○ 서로의 감시탑을 쌓다 : 평판의 중요성

 

신의 직장에서는 평판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짧으면 1년 길면 5년 정도에 한 번씩 부서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사기업과 잠시 비교해보면 사기업은 한 번 입사한 부서에서 평생을 보낸다. 왠만한 사건이 생기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고 처음 본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이 퇴사하기 전까지 함께 한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부서 이동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하지만 공기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인사 발령이 나고 6개월 이내에도 다른 부서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왕왕 있을 정도니.

그러기 때문에 평판이 매우 중요하다. 사기업에서의 평판은 안 좋은 소문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는 안 좋은 소문 뿐만아니라 좋은 소문까지 금세 퍼진다. (확실히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칭찬에도 인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직에 성공하거나 좋은 일이 생겨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들이 사기업보다는 적다)

 

이런 소문은 좋든 싫든 사람이 닿기 힘든 곳까지 빠르게 달려 나간다.가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는 직장임에도 소문이 그렇게 빨리 퍼지는 것을 보면 보통의 사회에서는 오죽할까 싶다. (앞 전에 근무했던 곳은 300명 남짓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소문이 몇 시간 이내에 퍼졌다. 반면에 규모가 큰 직장에서도 전파되는 시간은 차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직장은 입에서 입 또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소문이 옮겨졌을 것이고 규모가 큰 직장은 직장 내 메신저를 통해서 그렇게 빨리 퍼진 것 같다)

 

평판을 잘 관리하는 것이 승진, 인사 발령 등 직장인으로서 꼭 필요한 무언가를 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항목이다. 그러니 잠시 지낼지라도, 부서장 또는 사람들과의 트러블은 피해야 한다. 만약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부서장 또는 노조 등에 알려 회사 절차대로 처리해야 한다.그렇지 않고 안 볼 사이라며 뒤 없이 생활했다가는 영영 떠돌이 신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꼬리표가 생기면 벗어던지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평판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1.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하고

2. 말이 많지 않으면

 

보통 이상의 평판을 갖게 된다. 이 말을 반대로 말해보면 책임감이 없고 말이 많은 사람은 좋은 평판을 가지려야 가질 수가 없다. 운 좋게도 이곳에는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평균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1,2번만 잘해도 중간 이상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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