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요즘 꽤 핫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인데요. 워낙 사건 사고가 많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에 대해 궁금해지더군요.
때마침 관련된 서적도 있어서 (2012년) 바로 읽어봤습니다.
그냥 똑똑한 천재 창업자인줄 알았는데 막상 연대기를? 접해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더 더구나 상장한다는 것은 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고 더 나아가 한 국가의 대표 플랫폼이 된다는 것은 정말 로또 맞을 확률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저는 사업 안하는걸로...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
(책 속에서)
그러나 그는 남이 생각하는 기준이 아닌 자신이 잘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스스로의 인생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새로운 답을 찾았다. 가진 것이 없고, 성공할 확신이 없으면서도 도전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한 대기업을 뛰쳐나와 마이너스 통장 하나 달랑 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중략)
약 2 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는 회원 수가 4,200만 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10년 차이를 두고 나타난 두 서비스는 놀랍게도 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 사람이 바로 김범수다. 한 사람이 10년 만에 인터넷 산업을 바꿀 만한 큰 혁신을 두 차례나 어떻게 일궈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게임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왜 그것에 만족하여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에 나섰는가. 왜 계속 생각을 새롭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노력하는가.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또 실패할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왜 계속 도전했는가. 김범수가 거둔 성공의 성과들보다 더 궁금한 이야기들이다.
김범수를 비롯한 창조자나 혁신자들에게 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 내면과의 싸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원천으로 용기를 내고 끊임없이 도전에 나선다. 김범수도 그랬다. 그러하기에 창조와 혁신을 위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용기와 부단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중략)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이대로 안주하기엔 아직 젊다. 도전에 실패할 수도 있지만 두렵지 않았다. 실패하면, 실패를 거름 삼아 다시 도전하면 된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없다.
(중략)
회사가 커지면서 조직을 관리하는 일이 점점 많아진 것도 김범수의 의욕을 꺾는 데 영향을 미쳤다. 삼성SDS를 그만둔 데는 조직 관리에 대한 염증을 느꼈던 이유도 있었다.
다시 그 상황에 처하자 그때와 똑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아무리 창업자라고 해도 자신이 만든 회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NHN의 경우 너무 빠른 속도로 컸기 때문에 갑자기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이 급격히 늘었다. 김범수로서는 그 점을 견디기 힘들었다.
(중략)
오히려 이들은 내부에서 할 만큼 해본 인물들이었다. 그들의 벤처 정신이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나게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무엇보다 게임 분야는 아직도 성장성이 높고 할 것이 많았다. 이들은 게임 업계에서 이미 대기업이 돼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NHN 내부에 머무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 했다.
하지만 밖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김범수는 그 점이 억울했다.
김범수가 아무리 이해진 의장과의 관계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다만 자신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해 NHN을 나온 것이라고 설명해도 아무도 믿지 않았다.
김범수는 이때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들 눈의 노예일 뿐임을 절실히 느꼈다.
관점의 차이 를 중요하게 여겼던 김범수였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대체로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정보 부족이나 이해 부족에서 오는 편견인 경우도 대부분이다.
(중략)
외부의 오해에 대한 김범수의 대응 방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두 가지다.
회사에 대한 인식에 오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풀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범수 자신, 개인에 대한 것은 기업 가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가만히 있는 편이다. 특히 김범수 자신의 거취에 대한 문제, 자신의 상황이나 심리에 대한 문제라면 거의 대응을 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조용히 기다리는 쪽을 택한다.
이 대응은 사내와 사외에서 다시 한번 달라진다. 설혹 개인에 대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사내에서는 비교적 적극 적은로 해명을 한다. 사실을 전달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해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한게임이 네이버와 합병할 때 김범수가 한게임 내부 직원에게 적극적으 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 같은 연장선이다.
그는 NHN을 떠난 후에도 NHN 직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에 대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외부적으로는 침묵했다.
김범수는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또는 편견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해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걸 해명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시간을 쏟느니 자기 본분에 충실해 그런 오해를 불식할 만한 다른 성과를 보여주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말은 쉽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의 지인들이 흔히 말하듯 그가 갖고 있는 대인배 기질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남들의 잘못된 시선이나 오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자신의 더 큰 목표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중략)
그는 지금껏 이 과정을 훈련하며 살아왔다.
이 같은 훈련을 계속해온 김범수, 그가 자신을 변화시키고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요소들을 꼽아보면 다섯 가지 정도가 나올 수 있다.
1. 관점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
2.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
3.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좋은 팀을 만든다.
4. 충돌을 두려워 말고 대화에 나선다.
5. 남에게 물어서 인생의 답을 구하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를 관통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제일 잘할 수 있는지를 알려면 내면에 깊이 빠져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전문가가 돼야 한다. 그래야 꿈을 꿀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김범수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 이직도 많이 하셨더군요.
삼성 SDS
NHN
창업
카카오
등등...
철저한 능력주의자라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의 카카오와는 다르게 지금은 거대 기업이 되었고 이에 따른 구설수와 수많은 관계사와의 관계들.
창업도 쉽지 않지만 인재를 적재적소에 앉히는 것과 그걸 또 유지하고 신사업을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 보통의 무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자들의 연봉은 높고 직원들의 연봉은 1/10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전 경영자는 못 되는 걸로... 이미 싹이 아니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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