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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 김현준 (f. 일상 속에서 찾는 최고의 주식들)

뜬구름홍 2024. 10.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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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예~전에 이미 읽었던 책인데 너무 대충대충 읽어서 리뷰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상 깊었던 내용들만 추려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알고보니 저자분 (김형준) 브아이피자산운용에서 근무를 했었군요?

 

제가 존경하는 최준철 대표가 있는 곳입니다. 역시 그래서 책 내용 군데군데 가치투자 내용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교보문고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그렇기 때문에 같은 투자를 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수익과 위험은 비례하기에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투자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여기에 부채를 끼면 위험은 낮으면서도 실제 수익률은 올라가는 부자들의 마법이 일어난다.

 

특히 빌딩 투자, 사모펀드와 같이 부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는 투자 금액이 적으면 끼워주지도 않는다. 고급 클럽의 할인 티켓과 같은 것이 착한 빚이다.

 

그러니 우리네 가훈에 많이 쓰인 절대 빚을 지지 않겠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절대 부자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나 빚 지는 것을 무서워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착한 빚이라면 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좋다. 착한 빚은 부자로 가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우리 회사 또한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출을 사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해왔 다. 

 

(중략)

 

투자 대상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뿐이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 반도체 공정을 알아야 하고, 자동차 부품주들의 밸류체인(기업이 최종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 노동력, 자본 등의 자원을 결합하는 일련의 과정)을 외우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황금 같은 주말에 재미없는 일을 할 바에 몇 퍼센트에 불과한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에게 맡긴 뒤 가족과 캠핑이나 떠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직업 펀드매니저일 때는 계속해서 종목을 발굴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산업과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주식을 찾아 헤맸다. IT, 화학, 제약 등 안 다뤄 본 섹터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이 나는 주식의 종류는 분명해졌다.

 

내가 아는 것, 내가 써본 것, 해당 산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로서 충분히 투자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중략)

 

워런 버핏이 능력의 범위를 강조한 이유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 회사는 700억 원을 운영하는데 고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종목은 단 한 개도 없고, 모두 우리가 직접 써볼 수 있는 B2C(Business to Consumer) 소비재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회사보다 큰 자금을 운용하거나 우리 회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투자를 시작해 보자. 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산업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어 따로 연구할 필요도 없고, 무엇이라고 꼬집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중 어떤 브랜드가 왜 잘 하고 있는지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소위 '덕질'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니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중략)


또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내고 기업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더라도 적정 수준 이상의 주가에 도달하면 떠나 보내는 것이 맞다.


하나 더 주의할 점을 꼽자면 그 투자 아이디어를 나만이 알고 있는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에 이름표 없고, 하늘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 없다지만 최소한 이미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수십 퍼센트 이상 상승해 있고, 그 이유를 분석한 기사가 나와 있거나 여러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들에서 언급하고 있다면 늦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 모든 이들이 그 제품과 서비스를 알고 있거나 사용하고 있다면 당연히 널리 알려진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평창 동계 올림픽 직후 디스커버리 의류를 판매하는 F&F에 투자했다면 학생들이 너도나도 부모를 졸라 롱패딩을 장만하는 동안 큰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수년 후 "외국인이 보면 우리나라 교복이 롱패딩이라고 착각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할 시기에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영원무역홀딩스에 투자했다면 재고떨이에 울상을 지었을 것이다.

 

(중략)


내가 무조건 지키는 투자 원칙

(중략)
첫째, 주식은 추천하지도, 추천받지도 않는다.


나에게 절대 추천 종목을 묻지 마라. 단호한 거절에 아마 서로 민망한 상황이 될 것이다. 펀드매니 저가 종목을 추천하는 것, 위법일까? 그렇지 않다.


펀드매니저도 적절한 절차만 지키면 자신이 좋아 하는 기업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있다.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추천받는 사람들이 그 종목으로 돈을 벌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돈을 벌 가능성이 낮다면 반대로 추천한 사람은 욕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같은 종목을 투자하더라도 위험 감수 성향, 투자 가능 기간, 투자 지식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나는 근사한 수익을 거뒀지만, 상대방은 초기 주가 하락 구간에서 매도하거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서 팔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계속 보유하다가 대부분의 수익을 반납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살 때, 팔 때, 그 주식이 변곡점에 있거나 내 투자 의견이 바뀌었을 때 추천한 사람 모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 다. 어쩌면 누구에게 무엇을 추천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어떤 이에게든 주식을 추천받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로 투자하면 주가가 오르고 떨어질 때 모두 마음이 흐트러진다.


(중략)


둘째, 동료들의 첫 반응이 "아닌데?" 하는 주식은 피한다. 앞에서도 적었듯 우리 회사가 주식을 거르는 1번 거름망은 메가트렌드다.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내에서만 선별적으로 투자 대상을 고르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메가트렌드에 역행하는 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이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기업이 아니라면, 현상 유지만 하는 산업에도 투자할 수 있다.

 

(중략)

 

셋째, 팔고 싶을 때 팔지 않고, 사고 싶을 때 사지 않는다.

 

나는 주식을 매매하기 전 귀마개로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합장한다.

 

가장 평온하고 심박수가 낮은 상태를 만들려는 것이다. (실제로 심박수를 재본 적은 없다.)

 

주식은 매매하기 직전이 가장 떨리는 순간이고, 매매라는 의사결정이 임박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쪽으로 마음이 치우쳐 있는 상태다. 이때 당장이라도 주식을 사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리거나 지금 팔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는 것은 무언가 조급하다는 뜻이다.


아직 확인이 덜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군중 심리에 떠밀리고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행동하면 필패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진짜 내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정말 극단의 공포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견고한 투자 아이디어로 투자하는 것인지, 애초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매도하는 것 인지 진지하게 되뇐다. 이런 습관은 매수나 매도를 결정한 상황에서도 좀 더 좋은 가격에 매매할 수 있도록 돕고, 투자에 있어서 큰 실수도 줄여준다.


이를 좀더 강력하게 "위기 때 사야 한다"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바우포스트 그룹(BOUPOST GROUP)의 세스 클라만(Seth Klarman) 회장이 쓴 2008년에 얻은 20가지 투자 교훈〉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여덟째, 위기 상황에서는 폭넓고 유연한 투자 접근이 필수적이다. 기회는 다양한 업종과 시장에 걸쳐 막대하게 나타나지만,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린다. 엄격한 잣대는 이 시기에 매우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아홉째, 반드시 하락할 때 사야 한다. 하락장에서는 상승장에 비해 더 많이 살 수 있고, 매수자 간의 경쟁도 훨씬 적다. 언제나 좀 이른 편이 늦는 편보다 낫다. 그러나 추가 하락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귀는 세스 클라만이 연차 보고서에 발표한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내 책상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때는 책상 상판 유리 아래, 한때는 책상을 둘러싼 파티션에 붙어 있었다. 

 


필요한 내용만 쏙쏙 말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유퀴즈에 나온 저자의 모습을 보고 관심이 생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깐요. 그리고 유퀴즈에 출연한 뒤 책이 출간되었으니 뭐 이 정도면 로또 당첨된 것 이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내심 책 내용은 별거 없는거 아냐?라고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가벼운 내용 속에 진지함이 숨겨져 있는 전형적인 유머와 위트를 겸비한 투자서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브아이피에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게 참 서글프네요...

 

책 내용 중에는 현시점과 맞지 않는 사례도 왕왕 있습니다. 대부분 투자 서적이 그러하듯이 주식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가볍게 그리고 훌륭한 투자 철학 마지막으로 진짜 투자 자문사에서는 어떻게 주식을 공부하고 매수하고 매도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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